斷想/身邊雜記

옛기억과 마주대함

Q1 2009. 4. 6. 00:52

오늘 느즈막히 청2부 모임하러 갔는데...
저 쪽에서 얼핏 아는 얼굴이 오랜만에 보이더라. 엇, 잘못 봤나? 다시 한번 확인하고, 눈 마주쳐 아는 사람인 거 재차 확인. 바로 가려다가 그래도 일단 내 목자한테 나 왔다고 티는 내야 하니 가서 얼굴 도장찍고 다시 찾아갔더랬다.

옛날 옛적에 나 첫 목자할 때 목동했던 아이.
그 전해에 내가 목동일 적에 우리 목장 양이기도 했고.
목장이 바뀌고, 어느 날 부터인가 띄엄띄엄 보이더니 언젠가부터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몇년 만에 교회에서 본 건지... 반.갑.더.라.



그리고 어떻게 된 우연인지, 그 때 같은 목장에서 또 다른 목동했던 오재현은 교회에서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만났다... 청1부는 일찍 끝나서 센트럴에 볼 일 보고 오는 길이란다-_- 내년에 2부 올라온다고 하더군.

부족한 목자 밑에서 고생 많았던 29기 둘.
6년만에 두 녀석을 하루에 한꺼번에 보니, 뭐랄까...
그냥 버스타고 오면서 옛 생각이...

근데 문제는 정작 중요한(?) 그 때 30기 양들은 이름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는 거.. 두 녀석 얼굴은 기억이 살짝 난다만...

옛 기억, 과오들과의 마주대함.
새가족반 목자하는 계영이한테 얘 좀 잘 챙겨주라고 부탁을 하긴 했지만.
사실, 민망하지... 내가 그리 좋은 목자가 아니었거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