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身邊雜記

기나긴 하루

Q1 2009. 6. 7. 23:25
일요일인데, 오늘 출근할 때보다 더 일찍 집에서 나갔다는...
어쨌든 집 앞에 교회에서 8시에 예배 드리고,

11시쯤까지 가도 충분할 듯했는데, 선배가 10시까지 압구정 헤어샵에 와달라구 해서..
신랑이 그렇게 부탁하면 그렇게 해드려야지. 쩝-_- (9시예배 갔다갈 계획 잡구 있었는데 완전 꼬였다는.)
결국 식장에 너무 일찍 도착. 앞에 식이 11시인데 10시 40분쯤? 도착했으니.
그래두 순댕이형이 머리 잘 쓴게 신부측 숙소를 호암 게스트하우스를 잡아놔서 식장 바로 옆이라 거기서 쉴 수라도 있었다. (나 빼고-_- 신랑/신부측 식구들ㅋ)
사실 버스전용차로 공사한다고 개판인 고속터미널 앞길과 영동사거리 그냥 지나쳐 왔으면 되는데... 늦게 가도 되는 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잠원역으로 해서 사평로 거쳐서 다 피해서 낙성대까지 가버렸다는... 내가 왜 그런 쓸데 없는 짓을 했지^^a

헤어샵 들어가서 오랜만에 만난 깜댕이.(=신랑 동생, 내 친구)
깜댕이 품에 안겨 있는 재희. 다행히 정말 깜댕이 안 닮아서 하!얗!고! 이쁘더라. 보애씨는 언제나 처럼 생글생글. 친구가 애 안구 있는 모습이 왜 이렇게 어색하면서 신기하던지.
하도 박사님들이 애들 손 안  씻구 못 만지게 해서^^;;; 교회 갔다가 운전하고 어제 세차 한 뒤에 비 좀 맞아서 얼룩 땜에 차 걸레질도 했겠다... 미안해서 쓰다듬어주지도 못하고...

여전한 순겸이형하고 형수님 되실 분 뵙고.
식장으로 모셔가면서... 플래너(?)분께 신랑 행동 설명 듣는데... 신랑 노릇도 쉽게 못해먹겠더만.. 결혼식 아침에 그게 어떻게 머리에 입력되나... 신부측 행동 설명도 마찬가지-_-

사회 효재형이 보던데... "(  )남 (        )" 이렇게 신랑 소개하는 부분이 있는데..
야, 이거 일남 이렇게 쓰는 건가?
형, 장남이요~
형 외국 생활 너무 오래하셨어요 ㅡ.ㅜ 결혼식 사회가 "일남 김순겸군" 이랬으면 정말 오늘 폭소 결혼식 될 뻔 ^^;;;;

오랜만에 종화형이랑 (동아리 10년 선배..) 성훈이형 동렬이형 영준이형도 뵙고.
사실 나만 안 나간거지.. 한달에 한 번 졸업생 모임이 일요일이라-_- 나갈 생각을 안했고,
사실 대학원 들어가면서 테니스 라켓 거의 놓았다고 보면 되니깐.

결혼식 후에 공항까지 바래다 주고. 공항에서 백미러도 가리고 해서 장식을 떼려구 했는데 낚시줄로 고정되어 있어서 어떻게 안 돼서 헤매고 있는데 경찰이 빨리 가라고 뭐라구 해서 그냥 걸리적 거리는 부분 앞좌석 창문 유리에 껴놓구 응급조치 하고 교회 왔다.

이런 모습으로..
차는 내가 꾸민게 아니라 동아리 후배 슬기 작품임. 내 차가 언제 이렇게 풍선단장 하겠냐 싶어 한 장 남겨 뒀음.

목격자는 소수. 내가 알기로 4명 정도?
석헌이형한테 칼 빌릴 수 있어서 교회 주차장에서 해체 작업.

한용이형 장기 출장 나가는 거 때문에 오랜만에 멀(티)미(디어)마을 OB 모임.
정선이두 빠지고, 은진이도 빠지고, 근서도 없고 해서 아쉬웠지만.
간만에 진희도 오구. 승원형 한용형 나 계빵 홍승에 좀 늦게 양수까지 합류.

양수가 재진이 관련해서 물어봐서 깜짝 놀랬다는...
사랑의 교회 다니고, 이번에 MIT 같이 가구..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재진이가 오동근 군대 선임이기도 했는데... ㅎㅎㅎ
1부 찬양팀 인도하는 애가 재진이랑 아는 사이인 줄을 몰랐는걸? 아마도 선교단체 JOY인맥일꺼라고 추측 중.

사는 얘기, 세상 돌아가는 얘기, 신앙 얘기 이것 저것 오랜만에 나누며....
미술치료사 정계영 선생님과 (미래의) 초딩 교사 오진희 때문에 아동교육 문제까지 화제가 더 넓어졌다는.. ㅎㅎㅎ

사실 이 사람들이 교회 청년부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들.
그 다음은 목자 같이 했던 사람들. 그동안 거친 3명의 담임목자들 ㅎ (셋 중에 둘이 동기구나 ㅋ) 과 그 때 목자들.

열심히 수다 떨다 10시 넘어서 귀가하는데 15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니 엄마가 재활용품 버리러 나오셔서-_- 도루 엘리베이터 타구 내려갔다는.. ㅋㅋ


문득 나이가 들어서 만난 사람들에겐 예전부터 알던 사람들에게 만큼 관심을 못 쏟는 거 같단 생각이 요즘 들어 자주하게 된다. 세진이 누나를 비롯해 승환이형이라던가  2부에서 알게 된 사람들도 이들만큼 좋은 사람들인데... 이러기가 쉽지 않아서 ^^;; 이제 몇달 안 남아서 더 아쉽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