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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2 이사 by Q1

이사

斷想/雜談 : 2008. 8. 22. 10:20
이사라고 하긴 뭣하지만.

동생이 휴학하고 방 빼느라 원래는 토요일 밤에 하려고 했는데, 계약이 금요일까지였고, 뒷사람이 토요일에 바로 들어온다고 해서 토요일 낮엔 학원 때문에 도저히 내가 시간이 안되고.
이 녀석이 그래서 오늘 하자는데, 내가 미쳤다고 금요일 저녁에 신촌에 차 끌고 가나.. 게다가 홀짝제 때문에 오늘 차도 못 갖고 오는 날.
그래서 내가 막 우겨서 어제 해버렸는데.. 오늘 날씨도 그렇고 확실히 어제하길 잘 한 듯.

주말에 얘 배달해줄 때 보통 골목길 초입까지만 갔었는데.. 연대 서문 앞쪽 자취방 촌 골목길 끔찍하더라-_- 반대방향으로 차라도 와서 교행해야 되면 GG 절대 차 2대 통과 못할 듯.
그나마도 녀석 방은 샛길로 빠져서 있어서... 그 골목 꺽으려는데 전봇대 위치가 좀 뭐 같아서 한번에 꺽어들어가기도 힘들더라는.. 동생왈 "이사올 때 택시도 한번에 못 들어왔어"
그래서 난 몇번에 들어갔는지는 비밀-_-a 차 긁어 먹지는 않은  것 같다;;;

들어갈 땐 바깥쪽 전봇대 너무 신경쓰다가 안쪽이 너무 붙어서 결국 백미러 접고 쑈를 해서 들어갔고. 후진으로 나올 땐 (골목안에 다른 차들 주차 되어 있는 것들 때문에 차 돌리는 거 불가능해서 ㅡ.ㅜ) 안쪽 너무 신경쓰다가 바깥쪽이 문제-_- 나올 때 결국 옆에 화분 건드리고 난리도 아니었...

하튼 트렁크랑 뒷자석이랑 짐과 책으로 가득 채워서 왔네. 녀석이 한 학기동안 야금야금 많이 쌓아둬서.. 예를 들어 혼자 사는 방에 우산이 3개고-_- 뭐 이런.. 어째 집에 우산이 별로 없더라. (뭐 나도 역시 혼자 사는 집이었지만. ) 집 나갈 땐 이불짐하고 책 몇권이더니.

그나저나 나 혼자 살 때도 나 혼자 어질러 놓은 거 치우는거 만만치 않았는데, 이 녀석까지 어질르고 안 치우면 어케 되는 거지-_- 그런 불상사는 없도록 해야겠다.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