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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6 프리킥 낚시 by Q1

프리킥 낚시

sports/soccer : 2009. 5. 6. 23:07
오랜만에, 정말 몇년만에 골키퍼를 봤다. 사실 주로 골키퍼를 봤던 건 고2 때 SD배 반별대항이 마지막이었던 듯. 2학기 써클 대항은 오티 있어서 중앙수비/윙백 수비형 미들 요렇게 움직였고, 고3땐 공미까지 올라갔으니.

사실 안경 쓴 입장에서 1:1 상황이 그리 유쾌한 상황이 아니고 최근들어 교정까지 하는 상황에선 절대 골키퍼를 보고 싶지 않았다만. 이 놈의 연구소 체육대회 정직원 쿼터가 있어서 그거 메꿔야 되고 골킵 보던 사람 3사람이 다 사라져서-_- 등산 때 다친 발목도 아직 완전한 것도 아니고 해서. (골킥도 계속 안 찼는데, 결국 막판에 골킥 하나 찬 거 땜에 그런지 발목이 조금 거슬리긴 한다.)

부득이하게 전반만 뛰는 조건으로 섰는데... 어쩌다 후반까지 다 뛰었다-_-a
시작하자마자 어랏하는 순간 첫 슈팅 손도 못 쓰고 먹고.
뭐 2번째 골 먹을 때도 그닥...  감은 안드로메다에서 돌아올 생각이 없었;;

그래도 프리킥 낚시는 생각대로 잘 먹혀서 대 만족.
취미로 볼 차는 수준에서는 그냥 함정 파 놓구 그거 막는게 차라리 확률이 높다. 대부분 오른발로 감아차거나 때린다고 가정하고. 내가 높은 수준 축구는 안 뛰어봐서 ㅋㅋ
첫 프리킥은 오른쪽 벽으로 막아 놓구 거리가 좀 되어서 벽너머로 감아차면 손쓸 방법이 없어서 왼쪽을 좀 많이 열어줬다. 왼쪽 모서리로 잘 찔러 넣으면 먹어줄 아량으로.
원래 잘찬 슛은 먹어줘야 한다가 신조라 ㅋㅋ 위치를 정상적으로 잡아야 하는 것보다 가운데쪽으로 그러니 벽쪽으로... 그리고 당연히 왼쪽으로 차겠지 하고 보지도 않고 왼쪽으로 움직였다. 작전성공 ^^V 게다가 꼴에 감아서 깔아차주셔서 정면 땅볼슛이 되어 버려서 너무 민망할 정도로 쉽게 잡았다는... 삑살 난 건 줄 알았는데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_-;; 노리고 찼나보다라고 혼자 생각 중.

두 번째 프리킥은 페널티 박스 경계선 바로 앞. 약간 왼쪽.
거기서 벽 넘기는 건 말도 안 되고. 드롭슛의 천재면 몰라도. 감아차면 느려지게 되있어서 차라리 막을만 하니깐 이번엔 왼쪽에 벽 세워두고 벽뒤는 완전 열고 오른쪽으로 섰다. 과감하게 벽넘어로 때려주셨는데 벽 높이도 있고 해서 당연히 넘어갈 줄 알았는데 잘 차긴 잘 찬게 크로스 바 맞췄다는. 조금 위험할 뻔 했으나 역시나.

중간에 수비가 아크에서 중거리 열어준거 하나 막긴 했는데. 그게 포스트 나갔을 꺼 같은데 여전히 골대 크기에 대한 감이 없어서-_- 확신이 안 서서 일단 막긴 했다. 골보단 코너킥이 나으니깐.

골 라인 아웃 판정 심판한테 항의하다가 옐로우도 받고. -_-
공격수랑 부딪힌 건 1번. 무릎으로 찍힌 것도 한 번. 마지막은 내가 열받아서 어깨로 충돌 피하려는 공격수 일부러 쫓아가서 받아 버렸다. (물론 공을 내가 잡고 ㅋㅋ ) 골 에어리어에서 공 잡은 골키퍼는 무적이라고~ ㅋㅋ
옵사이드 항의도 한 건. ㅋ 앞에 받은 옐로 없었으면 그것도 옐로 주셨을 듯
날씨가 덥다 보니 짜증+흥분지수가 좀 많이 올라가서 말이야. 공격수 무릎에 팔꿈치 찍힌 게 완전 공격수 고의라. 달려들기 전에 내가 공을 잡아서 피하는 동작을 해야 되는데 거기서 무릎 들고 덤벼들어서...

나중에 심판 왈, 공 안 놓쳤길레 파울을 안 줬다라고... ㄷㄷㄷ
진작에 알려줬으면 일부러 잡은거 놓쳤드리는데.. 공잡은 골키퍼 고의 가격은 퇴장감 아닌가?

골키퍼 차징에 너무 인색해주시면 골키퍼는 미식축구 해야지 공 잡고 어깨들이밀기ㅋㅋ 별수 있남? 심판이 공격수 안 막아주면 내가 공격수 가격해서 쫄게 만드는 수밖에.

+) 운동장도 작은데 규격 페널티 박스 그려놔서 아크 지나서 몇걸음 걸으면(뛰면도 아니다) 센터 써클이라.. 골키퍼 운동 반경이 꽤 넓어야 한다. 역습 상황에서 센터 서클서 하나 제껴지면 1:1 나고 막 이런다;;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