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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9 도쿠가와 이에야스 2 by Q1

도쿠가와 이에야스

stuff/book : 2008. 2. 29. 10:38
총 분량 32권.
(대망이 9권이긴 하나 이거 한권이 저거 3권반 가량의 분량이다-_- 들고다니기도 무겁고;; 지하철에서 들고다니면서 보기엔 역시 얇은 책이 최고. (책을 지하철에서 밖에 안 읽는다-_-))
길긴 정말 엄청 길다-_- 작년 4월말에 시작해서 어제 끝냈으니 10달 조금 넘는 기간.
물론 그 사이에 딴 책 읽기도 했고, 훈련 다녀온 한달 빼고...
그래도 오래 걸리긴 오래 걸렸다. 솔직히 지난 10달 동안 다른 책은 거의 손을 안 댔다고 보는게...

결국 이 책을 읽으면 문제가.. 신장의 야망 게임을 하고 싶어진다는 거-_-
다행히 일본어를 몰라서 금새 GG를 치곤 하지만...
한자로 대충 하면 어찌저찌 또 할 수 있긴 하다. 사람이름을 내 마음데로 읽어서 문제지 ㅋㅋ

이 긴책을 요약하자니 힘들고...
특별히 감명 깊은 곳을 고르자니 그것도 고르기가 참...
그래도 간략히 떠들어 보자면,

이에야스가 과연 히데요시가 이룩한 천하의 찬탈자인지.. 아니면 기다림의 승리자인지..
물론 작가는 기다림의 승리자로 표현 하지만.

내가 보기엔,
天壽라는 말이 있듯이.. 이에야스가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하늘의 선택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히데요시와의 대립을 계속 해 갔다면 그 천수를 다 누리지 못 했을 수도 있었으니 전쟁에서 이기고도 굴종을 선택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줘야겠지만. 분명 쉬운 선택이 아니었겠지만 결국 그 선택이 이에야스를 만든 것이 아닐까 한다. 이에야스의 선택 중 노부나가와 손잡은 것과 그를 끝까지 적으로 돌리지 않은 것. (심지어 자기 마누라와 아들을 죽여가면서까지.. ) 그리고 히데요시와 대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실력을 보여주고 자기를 무시 못하도록 유도하긴 했다만 굴종을 택한 것. 이 3번의 선택이 결국 이에야스를 천수를 누리게 했지 않을까 싶다. (부하의 반란으로 죽은 노부나가의 예와 정반대이다)

히데요시는 뭐 딴 말 할 필요없이 임진왜란이라는 무리수가 결국은 문제였고...
후계자 문제도 있었고...

노부나가는 노부나가의 천하를 완전히 이룩하기 전에 죽었으니 논의에서 차치하고.
이에야스와 히데요시의 천하를 비교해보자면,
히데요시의 천하는 히데요시라는 특출난 사람이 있기에 힘에 균형이 맞아 유지 되는 천하였고...
이에야스의 천하는 히데타다에게 물려줄 때, 그런 뛰어난 정치 감각이 없어도 유지될 수 있는 천하였다는 거. 그게 큰 차이인 것 같다.
조금 어긋난 비유지만, 시저와 아우구스트 그 차이와도 조금 비슷한 인상을 받는다. (정말 인상만... )

각각의 이유가 있으니 사후에 더 좋은 시스템을 갖춰놨다고 해서 이에야스가 히데요시 보다 더 우월했다고 말하긴 힘들겠지만...

확실한 건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말...
이에야스가 그 표본이 아닐까 싶더라...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