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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6 마이티 by Q1

마이티

斷想/身邊雜記 : 2008. 2. 16. 00:33
월요일. 그러니깐 5일간의 설 연휴가 끝난 첫날.
퇴근 길에 집 앞에 다다랐을 때, 압둘의 전화. 서요(셉)가 청첩장 돌리러 학교 왔다고, 촌이랑 하동이랑 같이 순대타운 가는데 join할 생각 없냐는 내용. 솔직히 요새 두문불출에 가까운 칩거 생활 중이라 웬만하면 안 나나겠는데, 저 멤버로 대학와서 모인 적이 없는 거 같아서 큰 맘 먹고 나가기로 했다.

사실, 다 같이 모이는 자리 문제가 아니라 대학교 졸업 이후, 압둘 빼곤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특히 촌이나 하동은... 서요는 대화는 안 하더라도 MSN에라도 있지.

촌이 불질러서 마이티를 치게 되었고 12시까지만 가볍게 치자는게... 새벽 4시까지 이어져서 덕분에 오늘 까지 이번주 내내 병든 닭마냥 빌빌 대고 살았는데, (이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더라고)

이 멤버들이 계절 학교 때도 늘 이랬던 멤버-_-
공부하라고 모아놨더니 맨날 카드판 ^^;; 사실 이 5명 중 4명이 최종선발 시험에서 떨어진 4명이다;;; 그나마 하동이 붙었지만. 사실 보면 공부하겠다는 하동, 늘 처음에 놀자면 빼던 하동 반강제로 우리가 끌어다 앉히긴 했다 -_- 가끔 정말 하동이 빼면 대타를 쓰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8명 남았을 땐 정말 하동 밖에 없었다.

결국 그나마 자주 치는 촌이 거의 선을 잡아 갔고, 가끔 압둘이 잡고, (백런 좀 맞아주셨고)
나는 주로 야당총수-_- 게임 운영 감이 떨어져서 그냥 나만을 믿는 이기적인 플레이로.. ㅋ
조커 콜은 닥치는 데로 뽑았는데 상대편 조커 뽑은 적은 한번도 없다;; 늘 항상 우리편 조커 ㅋㅋ 심지어 내가 조커 들고 선 일 때도 내 프렌드가 조커콜을 뽑더라;;;(선 들고 조커 2번 들었는데 2번 다-_-)

오랜만에 10년 전 처럼 노니깐 즐겁긴 한데...

작년 여름 선교 가서 서울대 마술 동아리 신입생 녀석이 마이티 치자고 난리 쳤던 거 생각하면... 딱 드는 생각이 "이 녀석 마이티 배운지 얼마 안 되었구나" 였다. 진짜 처음에 재미 붙이면 5명만 모이면 쳐야 된다. 심지어 대학교 와서도 누구의 가방엔 늘 트럼프가 들려있었고, 28동 앞 벤치, 잔디 밭에서 공강시간에 쳤었더랬다. 포커 하이로도 좋아하지만, 포커는 다운 때문에 돈이라는게 없으면 안 되지만-뭐 어린 시절엔 칩으로 플레이하고 올인 한 사람이 야식 쏘기를 하기도 했다만... 요새는 그런 건전한(?) 포커판에서 놀아본지 너무 까마득한 거 같다- 마이티는 그냥 점수 계산으로 해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 어릴 때(?)부터 해서 그런 거 일수도...

결국 막판은 내가 선 잡고, 초구 프렌드 부르고 런 했으니...
그 날 최후의 승자는 나라고 할 수 있겠지? ㅋㅋ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