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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9 멜라민 호들갑 2 by Q1

멜라민 호들갑

scrap : 2008. 9. 29. 20:56
중국에서 멜라민 함유 분유 파동이 났었다. 아이들도 죽고 난리도 아니었다만..
뒤늦게 우리나라 과자에서 나왔다고 우리나라에 난리가 났다. 얼마나 위험한지는 아무도 관심없고 단지 식품에 나왔고, 덕분에 KFDA는 맨날 뉴스에 나오고. CJ 그룹 비자금 사건 같은 건 조용히 다 묻히고. 요새 뉴스보면, 경제 얘기와 멜라민 얘기하면 끝나는 듯 하다.

멜라민이 일단 어떻게 생긴 놈인지 살펴보자.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 첨가한 놈 답게 역시나 질소는 참 많이 달렸다 -_-

그럼 이 녀석 얼마나 위험한 걸까?

위키피디아(http://en.wikipedia.org/wiki/Melamine#Toxicity)에 따르면 LD50는 3248 mg/kg이라고 한다. 즉 흔히 말하는 치사량(사실 정확히는 저렇게 먹으면 반이 죽는 다는 거다만)인 LD50가 3g/kg 정도이니깐 체중 60kg인 성인이면 180g 정도가 치사량이란 얘기이니 맹독은 아닌 듯하다.

그리고 해태 제과꺼다 130ppm 정도 나왔으니깐 하루에 몇 상자 먹어야 죽는 거라더라...?

그건 매일경제의 이 기사 참조
결국 미사랑 뭐시기 그 과자를 밥대신 먹은 애들은 좀 위험하단 얘기인데... 안 먹어본 과자라 그런데 저거 밥 대신도 먹는 건가? 분유야 영아들 밥대신 먹는 거라 지속적으로 고농도에 노출 되어서 문제가 된 특수한 예인 듯 한거 같다. 뭐, 나 커피 하루에 크림타서 4천잔씩 마신다는 사람은 어쩔 수 없고.. 꼭 병원 가봐라-_-a 다행히 체네에 축적되기 보다는 결정 형태로 소변으로 배설이 되는데, urea랑 만나서 결석을 만들기는 하나 보니 조심은 하고.

결국, 이렇게 호들갑 떨만한 사건은 아닌 거 같다. 차라리 얼마전 반찬 재활용 이런 게 위생상 더 문제가 되지 싶다. 세균 감염 옮으면 어쩌라고... 식약청 괜히 과자 분석하는데 고생 말고 식당 위생관리하는데 에너지 쏟는게... 뭐, 어쨌든 멜라민 덕분에 뉴스에서 사라지신 분들이야 좋아하겠다만..

뭐 많이 먹어서 좋을 게 뭐가 있냐만은... 심지어 물도 지나치게 쳐 마시면 혈액 묽어져서 죽는다. 저거 하나 먹었다고 나 지금 죽네 하고 호들갑 떨 정도 수준은 일단 아닌 거 같다. 단지 식품 안전 체계가 개판이라던지 그런 거 까고 싶은 사람들한테 깔 호재를 제공해 준 거 같다. 근데 다른 뉴스 좀 보자. 대기업 비자금 사건도 묻히고, 짱깨한테 죽은 경찰도 정말 토막 기사로 넘어가고. 종부세도 정말 보도 시간 점점 짧아지고. 멜라민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 되는 것들이 너무 많이 묻혀버린 거 같은 여론 조작의 냄새도 조금. (이건 뭐 개인 생각)

먹을 꺼 걱정 너무 하지 말자. 어차피 뭘 먹든지 언젠가 죽는다. 얼마전 식당 음식 재활용에 관한 티비 프로들 보고 다 분노했지 않은가... 깨끗한 먹거리는 없으니 면역을 기르던지 무덤덤하게 잘 먹고 살던지 2가지 선택 밖엔 없는 듯하다. 그런 걸로 스트레스 받는게 정신 건강에 더 해롭지 싶다. 하나하나 따지면 지금 당장 식음전폐하고 굶어 죽어야 된다. 멸균시설에서 자란 채소 같은 거 팔진 않을테니 말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저 과자 하나보다 매일 숨쉬는 서울시 공기가 더 해로워 보인다.

그래서 결론은 먹어도 안 죽으니 너무 호들갑 떨진 말자. 정도
아, 그래도 체중 20kg도 안 나가는 애들한테는 적당히 먹이는게 좋겠지?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