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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25 imperfection 6 by Q1

imperfection

斷想/雜談 : 2007. 2. 25. 22:10
사람들은 perfect한 걸 좋아한다/추구한다.
심지어 imperfect한 건 나쁘게 여기기까지 한다.
한 때, 싸이월드에 imperfect에 apostrophe(`)를 찍어서 i'm perfect로 바뀌는 그림까지 유행했을 정도이니.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imperfection이 꽤 중요하고, 멋진 역할을 종종 해낸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알루미늄이란 금속이 존재한다. 금속이기에, 알루미늄도 녹이 슨다...(어떤 이유에 따라 쉽게 보기 힘들지만... ) 금속이 녹이 스는 과정을 조금 유식하게 산화된다고 즉, 산소와 결합한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런 산화알루미늄의 단결정의 이름이 바로 "사파이어"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사파이어의 경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푸른 빛의 보석이 아닌 투명한 물질이다. 여기에 조금의 불완전함, imperfection이 조금 섞여 들어가야 한다. 보통 철이 조금 섞여 들어가서 푸른 빛을 띄게 된다. 물론, 질 좋은 보석이 되기 위해서는 균일하게 섞여 들어가야 하지만... (실제 요새는 인공적으로 키운 것의 색이 천연보다 균일하기 때문에 더 완벽(^^;;)해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사파이어보다 조금 더 비싼 루비는 똑같은 Al2O3에 철대신 Cr(크롬)이 섞여 들어가면 붉은 빛을 띄게 된다.(루비가 사파이어보다 비싼 이유는 Cr이 Fe보다 비싸서가 아니라 루비가 좀 더 희귀해서 그럴 뿐이다.) 게다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Star-saphire from WIkipedia

사파이어가 옆에 저 녀석(star-saphire)같이 이쁘려면 절묘하게 imperfection이 섞여 들어가야 한다.(이 경우엔 침상형으로 Ti가 섞여 들어갔다.)
멋지지 않은가? imperfection 약간이 이렇게 보석을 아름답게 바꿔 놓았다는 사실이...

한마디 더 보태자면, 재료공학이라는 것을 배우다보면 이러한 imperfection, 흔히 defect라고 불리우는 것에 대해 공부까지 해야된다-_- 이렇게 불리우는 것들의 종류가 여러종류(vacancy, dislocation, grain boundary etc.)가 있지만, vacancy라는 녀석의 imperfection을 없앤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배운다.

가끔 주변에 완벽해지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도 종종 보고..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을 부러워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정말 imperfection이라는 것은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이 너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더 빛날 수 있다고...(말해주고 싶다)

단점이, 실수가, 실패가 때론 사람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곤 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이상향, 유토피아란 말의 어원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고 하지 않던가...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