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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8 변화 by Q1

변화

斷想/身邊雜記 : 2008. 6. 8. 16:30
이사 와서도 언제나 늘 집앞이었던 거 같은 센트럴 시티를 참 오랜만에 갔었더랬다.
거기서 누구 만난게 확실히 기억나는게 작년 8월말이었고.
12월까지 목자하면서 그래도 그 사이에 교회 애들이랑 나갔을 꺼 같긴 하다만, 올해 들어서는 영풍문고만 퇴근 길에 몇번 들렀던 거 같지 센트럴에서 사람을 만난 건 처음인 듯하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갔더니  스무디킹이 생겨있고 -이건 저번  외할아버지 장례식 때  표 끊을 때 봤었던 듯.- 삐에뜨로는 없어져 버렸더군. 쓰라린 기억이 연관된 장소이기도 했고 한편으로 그냥 센트럴에서 무난히 가기 편한 파스타 집이기도 했고 했는데.  식사하려고 가게들을 죽- 되새겨 봤는데.. 마땅히 식사할만한 곳이 안 떠오르긴 하더라. 그냥 잘 아는 친구들이랑 가는 밥집들 밖엔... 뭐, 센트럴이라기 보다는 터미널 지하쪽이지만.

날씨도 선선하길레 오랜만에 반포천변 따라 주욱 걸어서 이수교차로 와서 버스 타고 집에 오긴 했는데... 산책로 벚나무들도 많이 커서 이젠 여름이라 무성해진 잎들이 천정 덮어 터널 비슷한 모양새가 슬슬 나오긴 하더라. 예전에 살 때만 해도 가지 얼마 없는 볼품 없는 애들이었는데... 물론 아직도 예전 초등학교 가는 길, 기린 놀이터와 우리 집 사이에 있던 거대한 벚나무들에 비하면 완전 애들. 그것들은 자연대-학관가는길의 그 벚나무보다 크면 컸지 작지는 않았었다.

시간이 흐르면 필연적으로 변화하기 마련인데... 여전히 과거의 옛모습이 그립고, 내가 가장 좋아하던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주기만을 바라게 된다.

나도 또한 많이 바뀌어갔지만, 변화를 겪는다는 것, 변화를 지켜 본 다는 것. 한편으로는 기대되지만, 그럼에도 다시 돌아보면 과거가 아름답게 기억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사람은 모순 덩어리인 듯하다.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