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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그 집 앞... 아니 실험실

내일 모레 4주 훈련 들어가는 것 때문에 교수님께 인사차 오늘 오후에 학교를 찾았더랬다...
물론 전에 교수님 방 문 바뀐건 봤었다만... 그게 마침 나 졸업논문 통과하고 터키 여행 간 사이에 벌어졌던 일이라 ^^;;; 여전히 어색하다... 오늘이 바뀐 뒤 2번째 찾아간 교수님 방이었으니...

그래도, 교수님 방 배치는 비슷하나... 모니터가 아마도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적어도 비슷한 디자인의.. 우리 교수님 성격상 그런 거 살 리 없으시니..) 놈이 하나 더 생긴거?
테이블 배치 그대로이고.. 나 터키 간 사이에 뺏어 올린 에스프레소 머신도 작년 8월에 자리 잡은 그 자리에 있고..

결국 조금 이야기 하다가 두석이형 취직 시키는 얘기로....
나야 시키는 데로 정병기 박사님 전화번호 불었으니, 교수님이 직접 연락하셔서 처리하시겠지... 뭐 내년 9월부터 일한다 치면 1~2년 정도 같이 일하겠될 듯..

실험실 내려오니...
이젠 익숙한 얼굴보다는 어색한 얼굴들, 새로운 얼굴들이 참 많은 거 같다.. 1년 가까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217호에는 성근이형만이 빠졌을 뿐이지만... 교수님 비서라는 서미란 씨는 옛날 내 자리이긴 한데 얼굴은 한 번도 못 봤다-_-
215호 갔더니 04학번이 졸업 실험한다고 와 있고.. 00 동기인 봉섭이는 김교수님 방 학생으로 와서 재원이형한테 먼가 설명 듣고 있고..
03 규진이나.. 조선족인 안형건?씨.. 모두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
물론 00인 광덕이나 건환이는 실험실에 있는 모습이 어색(?)해도 익숙한 얼굴이라 ㅎㅎㅎ

뭐 몇몇 사람은 자리에 없어서 얼굴은 못 봤지만...
212호는 나 졸업 뒤에 생긴 방이라 그런지... 들어갈 때마다 아직은 어색타... 그래도 이젠 거기가 메인 방이니...

연구실이 학교에서 가장 익숙하면서도 조금만 바뀌면 이질감을 가장 많이 느껴지게 하는 장소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바뀌었을 뿐인데... 다른 곳 많이 바뀐 것보다 더 큰 이질감을 내게 주는 듯...

글쎄... 내일은 또다른 익숙함과 이질감에 도전하게 될 듯한데...
걱정 반, 기대 반
뭣 모르던 10월에는 기대에 가득찼었는데... 이젠 내가 보자고 졸라 놓고 두려움이 앞서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