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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5 엇박자 by Q1

엇박자

斷想/身邊雜記 : 2007. 8. 25. 23:05
솔직히, 살아가는데 타이밍이 엇나가는거 좋아할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그냥 오늘은 왠지 비록 소소한 것이지만 살짝씩 엇박자 나는게 괜히 신경 쓰이더라는...

뭐, 밥이 걸려 있어서 그랬는 지도.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이 8.3.~11.3이라 아직 여유가 있었지만, 오랜만에 야구 시합도 없고, 치과도 안 가도 되고 아무 약속없는 깨끗한 토요일이길레 큰 맘(?)먹고 운전면허 시험장을 찾았다.
2000년 운전면허 시험보고 처음.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몰라도, 지하철 역에서 이렇게 멀었던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

오랜만에 삼성역 나가는 김에 -근1년 동안 코엑스는 안 간 거 같다.- 저번에 민정선이랑 자작나무에서 팥빙수 먹기로 한 것도 있고 해서 그 약속을 처리해버릴까 했으나, 여행이라시기에 취소. 그냥 여기에서 끝났으면 괜찮은데, 이러고 나니 뭐가 아쉬워서 인지 점심 약속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고 다른 교회 후배.
이게 어제 상황이었고, 저녁 늦게 안되겠다고 문자 받고 걍 집에서 먹는 것으로 생각 바꿨었다.

신체검사 받고 어찌고는 정말 10분도 안 걸리는데, 이 놈의 대기자 줄이...  번호표를 뽑았는데 현재 대기 인원 57명-_- 뜨억.  점심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일찍 끝내고 집에 와서 밥먹으려 했는데 접수하고 면허증 다시 찾을 때까지 기다릴 꺼 생각하면 집에서 밥 먹으면, 너무 늦겠단 생각이 들어서 다시 부랴부랴 약속을 잡아 보려 애썼다.

그러나 왠걸 초등학교 동창하난 전주에 결혼식 간다 그러시고...
제일 가까이 사는-종합운동장역-에 사는 교회 동기는 전화를 안 받고.

코엑스에 있는 링코를 들를까 하는 생각도 사실 있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점심 약속도 못 잡고 그래서 집에 가면 밥 없을 꺼라-_- 역으로 걸어오는 동안 고민 때리다가 링코 가기로 결정을 했다. 배가 좀 고프지만 말이다 ^^;;

그런데 1번출구로 들어와서 첫번째 개찰구 지나서 코엑스 쪽에 있는 개찰구에 이르렀을 때 토욜 점심 때라 바글 거리는 인파가 코엑스로 향하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생각을 바꿔버렸다. 저 틈을 비집고 가서 굳이 오늘 링코를 가봐야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그냥 마음을 바꿔 지하철타러 갔고...
방배역 쯤 지나는데, 선영이가 아까 전화 못 받았다고, 그 때서야 전화를 걸어주는 것이었다.
다시 돌아간다고 그 때라도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냉방병 땜에 머리 아프다길레 마음 약해져서 그냥 목자모임 때 보자고 하고 집에 왔는데...

역시나 집에 밥은 없고-_- 나가실 줄 알았던 엄마가 다행히 계시긴 했지만.
오늘 2시 다 되어서 밥 먹었다는...;;;
그냥 방배에서 선영이 보고 나오라고 해서 코엑스 다시 갔어도 그거 보단 일찍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목자모임 끝나고 집에 오는 길, 마을버스 안.
근처 사는 정숙이를 만났다. 우리 공동체야 윤주 때문에 기도회 하느라 다른 데보다 40-50분 정도 늦게 끝난건데 같이 만나서 왜 이제 가냐고 물었더니만...
상철이랑 뭐 먹고 들어가신단다... 쳇. 다 같은 동네 주민인데 좀 끼어달라고~

오늘 이래저래 엇박자만 계속 나더라는...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