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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6 홀짝제 4 by Q1

홀짝제

斷想/身邊雜記 : 2008. 7. 16. 22:44
요새 날씨에 갑자기 차 안 끌고 다닐라니, 죽겠다. 아침에 출근하면 땀 나 있고, 그렇다고 에어컨을 잘 틀어주는 것도 아니고, 트는 시늉만 해주니... 아침에 출근하면 한 30분 쿨링타임이 필요하다. 에어컨이 어느 정도냐면, 딱 가만히 있으면 살만한 정도. -누가 청와대 온도 좀 재 봤으면 좋겠다. 정말 27도로 유지 하는지. 그럴꺼라 믿느니 기상청을 믿는게 낫긴 하겠다만- 정말 에어컨은 조금 움직이거나 활동하면 덥다는 생각 들게끔 틀어준다-_- 그것도 정확히 6시까지. 앉아서 사무 보고, 보고나 받으시는 윗분들이야 그 온도면 충분하겠지. 손발이 바쁜 사람은... 오직 짜증뿐.

사실, 봄에만 해도 날씨 좋은 때는 슬슬 걷느라 차를 일부러 놓구 오는 날도 있었는데, (5부제 걸린 날 말고도) 요샌 그럴 엄두가 안 나는 날씨였는데.. 홀짝제라니-_-

게다가 오늘 서울대에 측정할 꺼 있어서 가야 되는데, 지하철 타고 갈 엄두가 도저히 안나고 오늘 짝수날이라 차 걸리고 해서, 걍 어제 놓구 퇴근해버렸다. 어제 퇴근하는데 마을버스 내 눈 앞에서 출발하는 거 보니 짜증이 확 치솟더군-_- 집에 와서 간만에 뉴스 틀었는데, 국회 개회기간이라고 국회는 홀짝제 안 한다는 말에 어이 급상실. 국회 개회 했을 때 홀짝제 해야 에너지 절약되지 국회 쉴 때만 홀짝제 하면?? 그럼 연구소는 요새 연구 안 해서 홀짝제 하냐? -_-^

그리고 냉방.
6시에 냉방까지 끄면서 강제로 쫓아내는 연구소 시책에 맞춰 칼퇴근을 해야 하겠지만,
엄마 울산 가셔서 안 계시니 막상 집에 와서 가스 불 켜고 밥 차려 먹는게... 이 날씨에 그리 달갑진 않더라고;;;;
게다가 그러면 설겆이!!까지 해야 되니.... 몇번 시켜 먹고, 사와서 떼우고 했는데... 그러느니 차라리 연구소에서 냉방까지 끄며 쫓아내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남아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공짜밥이라도 먹는게 나은 거 같아 저녁 식사까지 하구 간다 ^^;;
(요새 그래서 가볍게 저녁 같이 먹자는 평일 약속 무지 반긴다만, 거의 없다-_- )

저녁 밥을 먹고 저녁에 할 일이 있어 자리에 돌아와 앉는다 하더라도 도저히 더 이상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앉아 있어봤자 더워서 헥헥데느라 일 진도가 안 나가진다.

근데 이제부터 홀짝제 때문에, 저녁 밥 먹으면 무조건 셔틀 시간까지 기다려야 된다. 더워 죽겠고만. 걸어서 나가는 건 요새 날씨 생각하면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5부제 때도, 박박사님 퇴근 길에 기생해서 학동이나 논현역에서 7호선 타고 퇴근하기도 했는데...

그리고 에너지 아낀다고 후문 가로등 끄더라-_- 저번에 좀 늦게 퇴근하는데 당황했어... 그 깜깜한 길 걸어가는 사람이 있던데... 정말 연구소에 무슨 사고 나야 정신차릴 듯. 화장실은 동작 감지 센서 달아 불 켜지게 해 놨던데, 가로등 켜는게 돈 아까우면 동작 감지 센서 달아서 사람 다닐 때라도 켜지게 해 놔야 되는 거 아닌가-_- 쓸데 없이 화장실에만 동작감지 센서 달지 말고 가로등에도 좀 달지...

이런 저런 정부 시책이 평민들 땀 쥐어 짜내니... 정말 짜증만...
그렇다고 공무원들 처럼 날 세금으로 온전히 먹여 살려주는 것도 아니면서. (아, 기관고유는 세금이니 내 월급에 세금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월급 전부를 세금에서 주면 억울이라도 안 하지...

+) 요새 지하철 타는 횟수가 많아지니 갑자기 쌓여있던 소설책들이 확확 줄어나가기 시작한다-_-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한 권 끝. ^^V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