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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6 070826 현대 vs 두산 잠실 경기 by Q1
중요한 승부처의 기록되지 않은 에러(순간적인 판단미스라고 보기보다는 본 헨드 플레이라고 봐야되지 싶다)와 연이은 에러.
결국 이게 승부를 갈랐다. 개인적으론 7회에 동점 투런 맞는 순간이 제일 아쉬운 장면이었고.
잘 던진게 구위 떨어져 맞은 건지, 실투였는지까진 모르겠다만.

예배보고 있는데 -명환이한테 들어 SK 장학금 시험 때문에 안형준 휴가 나왔다는 건 알고 있긴 했었지만- 갑자기 연락와서 적잖게 당황하긴 했었다;;;
일요일 6시반 경기를 GBS 조금 서둘러 끝내고 보러 간 적은 있어도, -확실히 기억나는 건 2001년에 한나랑 갔다가 태열이 마주쳤던 경기, LG전이었는데 5:0인가 원사이드하게 졌던 걸로 기억, 그 외에 한 두 경기 윤호랑 간거 더 있을 것도 같긴 한데^^? 긁적- GBS 땡땡이 치고 5시 경기를 보러 간 건 오늘이 처음이지 싶다.
사실 오늘 GBS 대신 공동체 회식하기로 했었기에 조금 느슨하게 여겼던 점도 없다고는 말 못하고. 공동체 바뀌고 8달만에 처음 하는 회식인데 계획치 않은 일 때문에 갑자기 빠져서 담목인 선영이에게나 유리를 비롯한 다른 목자들한테 미안하긴 했지만...
어쨌든 예배중이라 고민은 짧게. 에라 모르겠다~ 야구장행 결정하고 다시 예배에 집중.

뭐 27기애들이랑 파랑새 공원에서 노닥거리다가 역시나 1회초는 버스 안에서 라디오로 듣고 ^^;;;;;
리오스 1회에만 3안타1볼넷으로 1실점. 만루에서 병살로 막는 거까지 라디오.
1회말에 이종욱 볼넷은 못 보고 그 이후 도루, 홈스틸 실패 등등은 봤다.
그리고 2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의 홈런. ㅋㄷㅋㄷ 4번타자 타석에 두고 2사 3루에서 홈스틸 실패하더니만...

현대 전준호도 6회까지 삼진 6개 곁들이며 호투 했고, 리오스도 빗맞은 안타를 많이 맞아서 좀 그랬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여 주셨고. 현대 병살이 몇개더라;;
잔루 많은 투수전 양상.
그리고 드디어 6회초에 리오스가 자잘한 연속 안타에 무너져 버리며 3-1
6회말 전준호가 잘 넘기기에 7회말도 뭐... 하위타선인데라고 생각했기에, 불펜/마무리가 부실한게 좀 못 미덥긴 했었도 일단 현대분위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사1루에 9번타자 상대하면서 변수가 발생해 버렸다.
안형준이랑 보면서 9번타자가 오늘 전준호가 상대할 마지막 타자라고. 맞아서 바뀌던 이닝 매듭짓고 내려가서 바뀌던 투구수가 많아 8회에 계속 올라 올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니깐.
초구, 2구 볼 이후 볼넷 또는 싱글로 주자 모으는 사황만 생각했는데, 3구 파울을 보고, 생각이 바뀌어 버렸다. 맞아 나가는게, 전준호 구위 떨어져서 잘하면 2루타도 나오겠다는 생각을 하며,  전상렬 발이면 홈에 들어올 수 있겠다 싶었는데, 4구 째에 동점 투런 홈런이 터질 줄이야;;;  옆에서 안형준은 이 맛에 야구 본다고 하지만, 객관적으로 야구 즐기는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승부였다. 1,2구가 볼로 들어간 탓에 불리한 볼카운트를 안고 승부에 임하는 거 였긴 했지만 1할 짜리 백업 선수 9번타자한테 홈런 맞았다는 건 분명 두고두고 아쉬울 승부였을 것이다.

호투하던 선발이 내려간 뒤 현대 구원진은 마일영부터 시작해서 박준수가 잘 던지긴 했지만 도루 허용 탓인지 위태위태하게 버텼고, 두산은 8회부터 10회까지 정재훈한테 다 맡겨 버리는 강수를 택했다. 정재훈은 잘 던지더만.
결국 운명의 10회말 무사 1루에서 홍성흔 번트 때, 현대 1루수의 어설픈 번트 수비.
1루 쪽 빠른 번트 타구 였는데.. 조금 애매한 곳으로 굴렀다. 2루수가 베이스 커버 들어왔는데, 무리해서 타자주자 태그하려고 시도하다가 주자 올 세잎.
투수한테 맡길까 처리해야 될까 판단이 늦어서 조금 급하게 서두른 감이 있었지만,-베이스 커버 들어가려다가 수비하러 전진하는 모습- 그 상황에서 베이스 커버 들어온 2루수를 발견 못할 정도로 당황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그리고 2루에서 리드가 큰 주자 이종욱 잡겠다고 다시 2루에 던진게 좌익수 앞까지 굴러가서 단숨에 무사 1,3루
옆에서 두산 팬들 환호할 새에 현대1루수한테 미안하지만, 난 배잡고 웃었다-_-a
결국 현대는 고육지책으로 고의사구를 통한 무사만루를 만들어주고 전진수비
첫타자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만...
만루책 쓰고 전진수비하는 상대팀한테 가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응징인 내야 살짝 넘어가는 텍사스 안타. 그리고 이대수가 그걸 쳐 줬다.
그걸로 경기 끝이었다.

10회말의 어이없는 수비 하나, 아니 두개가 치열한 경기 마침표를 찍어버렸다.
뭐 그 전에 잘 던지던 선발이 상대 9번타자에게 구위 떨어진 채 벌인 승부가 실투(?)로 연결되어 동점 투런이 터진 데 부터 현대 입장에선 경기가 꼬였다고 할 수 있겠지만.

6시 경기도 아니고 5시 경기가 연장까지 가는 통에 야구보다가 더워서 지쳤다. 요 몇일 선선해지더니 오늘 다시 바람이 습해서.. 쩝-_-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