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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5 감기 2 by Q1

감기

斷想/身邊雜記 : 2007. 4. 15. 21:45
뭐...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이 감기.
25년 넘게 살아오면서 한두번 걸렸던 것이 아닌지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겨울 독감철도 아니고, 겨우 감기 아닌가.

첫날인 화요일에 기침하고 목 좀 아픈 정도 였기에 정말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저녁 회식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잠 안 오길레 동생시켜 빌려온 대망 좀 보다가 평소보다 약간 늦게 잔 것은 있었다만.
수요일 오전부터 열나면서 살짝 오한이 드는게 좀 이상타 했다.

주로 감기 걸리면 맑은 콧물 계속 훌쩍거리고...
몸살이 나면 났지, 열이나 오한이 찾아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 감기는... 오한 때문에 엄청 고생했다.
수요일에 구석에 치워뒀던 겨울철 전기 라디에이터 다시 꺼내와서 켜고...
무릎담요 다시 꺼내서 덮고, 연구소 작업복(?) 잠바를 껴 입고서도 혼자 덜덜 떨면서 보냈다;;
비온 목요일은 정말-_- 얼어 죽을 뻔 했다고 하면 약간 오버이긴 하지만, 정말 추웠다고...
타이레놀 먹어도 별로 소용없고...
빨리 땀나고 어떻게 되어야 나을텐데.. 옆에 히터 틀어놓구 그렇게 껴입고 있는데도 추우니 땀이 날리가-_-;;

주말들어 열이 내리고 목이 심하게 아프고 기침은 여전히 해대는 상태가 되긴 했지만...
(요새 치아 교정 땜에 뭐 먹기도 불편한데, 식욕까지 상실했다는;;;) 그래도 열이 안나니 조금 살꺼 같다는... 하지만, 말 시키는 사람이 가끔 싫어진다는;;; 힘들게 말했는데 목소리 안 나오고 못 알아들어서 대답 다시 해야할 때도.. 정말 힘들고...

정작 보통 감기하면 콧물 달고 살았는데, 콧물이 거의 안 나니 당황스러울 밖에..
예전에 환절기에 감기 걸려서 2,3일만에 크리넥스 한통 다 쓴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_-;;

지난 한 주, 박사님들 MRS 가시고 이욱성 박사님도 감기시고 해서 미팅도 없고 해서 간만에 친구들 불러내서 보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간만에 칼퇴근 실컷 해서 집에 와서 이불 뒤집어 쓰고 덜덜 떨며 누워만 있었다는;;;

열 떨어지길레 오늘이면 괜찮아질 거 같았는데 목은 더 아파졌다.. ㅡ.ㅜ
감기 오래 가면 신경질만 늘텐데... 큰 일이야;;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