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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2 이사 by Q1
  2. 2007.08.14 100m 이사하기 by Q1

이사

斷想/雜談 : 2008. 8. 22. 10:20
이사라고 하긴 뭣하지만.

동생이 휴학하고 방 빼느라 원래는 토요일 밤에 하려고 했는데, 계약이 금요일까지였고, 뒷사람이 토요일에 바로 들어온다고 해서 토요일 낮엔 학원 때문에 도저히 내가 시간이 안되고.
이 녀석이 그래서 오늘 하자는데, 내가 미쳤다고 금요일 저녁에 신촌에 차 끌고 가나.. 게다가 홀짝제 때문에 오늘 차도 못 갖고 오는 날.
그래서 내가 막 우겨서 어제 해버렸는데.. 오늘 날씨도 그렇고 확실히 어제하길 잘 한 듯.

주말에 얘 배달해줄 때 보통 골목길 초입까지만 갔었는데.. 연대 서문 앞쪽 자취방 촌 골목길 끔찍하더라-_- 반대방향으로 차라도 와서 교행해야 되면 GG 절대 차 2대 통과 못할 듯.
그나마도 녀석 방은 샛길로 빠져서 있어서... 그 골목 꺽으려는데 전봇대 위치가 좀 뭐 같아서 한번에 꺽어들어가기도 힘들더라는.. 동생왈 "이사올 때 택시도 한번에 못 들어왔어"
그래서 난 몇번에 들어갔는지는 비밀-_-a 차 긁어 먹지는 않은  것 같다;;;

들어갈 땐 바깥쪽 전봇대 너무 신경쓰다가 안쪽이 너무 붙어서 결국 백미러 접고 쑈를 해서 들어갔고. 후진으로 나올 땐 (골목안에 다른 차들 주차 되어 있는 것들 때문에 차 돌리는 거 불가능해서 ㅡ.ㅜ) 안쪽 너무 신경쓰다가 바깥쪽이 문제-_- 나올 때 결국 옆에 화분 건드리고 난리도 아니었...

하튼 트렁크랑 뒷자석이랑 짐과 책으로 가득 채워서 왔네. 녀석이 한 학기동안 야금야금 많이 쌓아둬서.. 예를 들어 혼자 사는 방에 우산이 3개고-_- 뭐 이런.. 어째 집에 우산이 별로 없더라. (뭐 나도 역시 혼자 사는 집이었지만. ) 집 나갈 땐 이불짐하고 책 몇권이더니.

그나저나 나 혼자 살 때도 나 혼자 어질러 놓은 거 치우는거 만만치 않았는데, 이 녀석까지 어질르고 안 치우면 어케 되는 거지-_- 그런 불상사는 없도록 해야겠다.
Posted by Q1

100m 이사하기

斷想/身邊雜記 : 2007. 8. 14. 14:26
어제 이사를 했다.
지금까지 가장 가깝게 이사를 했던 것이 주공 220동에서 214동으로 이사간 것이었는데, 이번엔 그거보다 더 가까웠다. 인터넷 지도로 거리 찍어보니깐 직선거리로 120m 나오더라.(제목에 약간 뻥쳤다;;) 사실, 지난 집 베란다에서 쳐다보면 새 집 창문이 보인다 ^^;;;

서울 와서 2001년, 2005년에 이어 3번째 이사다. 내 기억 속의 이사로는 85년 1월의 마산에서 옮겨온 이사가 어렴풋 기억의 편린으로 남아 있기에 총 4번째. 그 전에 마산, 창원 등지에서 몇번 이사가 있었다고 하는 듯 하다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지난 몇번의 이사 가운데 이번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새로 들어갈 집 자체도 상당히 더러웠기 때문에 그거 청소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처음 집이 비워진 뒤에 가봤는데, 정말 한숨만 나오더라. 그래도 도배하고 주말 내내 세척제 뿌리고 걸레질하고 뒷베란다 곰팡이 닦아 내고 등등의 작업을 하고, 엄마 친구분들 오셔서 청소 도와주시고 하니깐 그나마 살만하게 보이긴 하더라만은...
또한, 날씨도 무덥고, 비오고 안 도와줬다는... 01년 05년 모두 7월,8월 한여름에 이사를 했었던지라, 더운 거 걱정은 별로 안 했는데, 오전에 소나기 와서 그런지 몰라도 오후 되니깐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맥을 못 추겠더라는... 주말 내내 청소하느라 힘 빼서 가중되어 느낀 것일 수도 있고. 동생은 유럽으로 도망가고...

게다가 아쉬운 것은, 지난 겨울 아버지 승진 때 들어온 난 -6개월 안에 죽을꺼라는 사실에 3부자가 동의했고, 엄마도 죽일까봐 4개 중에서 2개는 다른 집으로 보냈었더랬다-을 하나 깨먹은 거. 우리 집에서 6개월 이상 장수했길레 참 지독한 녀석이로구나 했는데, 결국 끈질기게 버티다가 오히려 더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 해버렸다. 경아네 집에서 전에 하나 가져갔었는데 죽여서 분 다시 준다고 분갈이 해서 다시 키워보실 생각이시긴 한 거 같긴 한데 이번에도  버틸 수 있을지 어디 한번 지켜 봐야겠다. ㅋ

새 집에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미끄러운 거실 바닥. 아무래도 도배 하면서 묻은 풀 말라서 그런 것 같은데, 어제 결국 엄마 미끄러져서 엉덩방아 찧으셨고. -_- (다행히 안 다치셨다만은) 일단은 돗자리 깔아 놨으나 바닥이 미끄러우니 돗자리가 쉽게 접히기 때문에 넘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이게 그나마 돗자리를 탁상으로 눌러놨으니깐 이렇지 처음에 돗자리만 깔아 놓으니깐 돗자리가 빙글빙글 돌더라. ^^;;;

일단 큰짐은 대충 들여 놨으니, 짐정리는 천천히 동생 귀국하고 주말에 아버지 올라오시면 같이 해야 될 듯. 우선 급한게 세탁기 수평 잡는 거.. 에어컨 설치 때문에 조금 건드렸더니 수평이 안 맞는다. ㅋ 그리고 파워콤 설치한다고 내방 책상하고 책장하고 다 들어내면서 뒤틀었더니만 조금 삐뚫어지고 균형이 안 맞는다. 어차피 책장은 새로 싹 정리를 다시 해야 되니깐 날 잡아서 책 다 빼고 위치 다시 바로 잡아야 될 듯.

214동 때만큼은 아니지만, 220동 시절보단 내방 커진 듯. 지난 번엔 유치원 시절보다 내 방이 더 작아서-_- 정말 갑갑했는데, 이제 숨통이 좀 트인달까. 그리고 보니 황규석은 태어나서 가장 큰 방 써 보는 거겠군 ㅋㅋ 잘하면 방2개가 황규석 차지가 될 수도.. ㅋ

+) 그나저나 말복에 야구장 KFC나 먹을까 했는데... 하늘이 안 도와주네...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