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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24 당신은 야구를 왜 좋아해요? 2 by Q1
나는 주변에 나 야구 좋아해요~! 라고 떠들고 다닌다...

그러다보니 주변으로부터 가끔, 주로 여자들로부터...
야구를 왜 좋아하냐, 뭐가 재미있냐 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런데 솔직히 그런 질문에 상대방을 납득시킬 만한 답변을 할 수 없다.
왜 좋아하냐면 재미있으니까고..
야구가 왜 재미있냐하면은 정말 할 말이 없다고...
물론 객관적이고 싶어해서 이런 저런 그럴 듯한 납득할만한(?) 이유를 만들어내곤한다.

가장 잘 쓰이는 것이, 타임아웃이 없기에 원사이드한 경기가 끝나기 직전, 한 순간에 승부가 뒤엎어질 수 있다는 거.
솔직히 야구 1년 내내 봐바라 저런 경기 몇 경기나 나오나...
(1년이라 함은 우리 나라 500여경기+MLB 2400여경기 정도?)
그리고, 시즌 중에는 매일 한다는 거.

놓친 경기일 경우 기록지로도 상당부분 쫓아갈 수 있다는 거...
몇몇 특이사항이야 놓치더라도 대체적인 상황과 흐름은 쫓아갈 수 있는거 정도?

그런데...
저런 억지로 지어낸 답변에 동의한다면... 바보다.
실제로 야구가 저런 요소 때문에 좋은게 아니다..
재미있게 볼 수 있으니 좋은 거다...
축구,배구,농구 공놀이라는 스포츠 왠만한건 다 봤지만.
복잡하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글쎄 그래서 야구가 더 재미있다고 하면 어쩔껀데?

마치 변명하듯이 내가 야구를 왜 좋아하는지 남들한테 납득시킬 필요는 없다.
또한 사람마다 야구를 보게 된 계기, 좋아하게 된 계기가 다 다르다.
근데 그 계기와 좋아하는 이유와 상관 없을 때도 있다.

좋아한다는 것은 그런 거다.

글쎄... 여기에 내가 야구 대신 대입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그 '무엇'일지도..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