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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08 프렌드십 by Q1

프렌드십

stuff/book : 2007. 2. 8. 13:03
언제나 늘.. 이런 경영/자기개발 관련 서적.. 성공학이라고 해야 되나...? 이런 책들을 읽고 나면 드는 생각은 좋은 얘기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별 무 소용이라는 거~

별로 내가 성공할 사람 같지가 않은게 이런 책 읽다가 맞어~ 라며 무릅을 치는 일도 없을 뿐더러... 혹, 감명(?)을 받는다치더라도 내가 바뀌는 일-자기혁신이라고 해야되나?-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나는 현재의 나로부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해갈 뿐이다. 절대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방향으로 훌륭한 사람으로 거듭나 바뀌지는 않더라고.(이건 열역학제2법칙이라는 자연법칙의 위배라고~)솔직히 내가 영업이나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딱히 바뀌어야 될 당위성도 못 느낀다는게 더 큰 문제일지도 모르겠다만. 뭐, 나는 그 이유가 내가 범인凡人이라 그렇다고 우긴다. 뱁새가 황새 따라하다가(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표지 구경만 해봤다] 같은) 가랑이 찢어지느니... 그냥 뱁새로 살겠다는 거지. (아, 한심한 녀석)

어쨌든 각설하고 책 얘기나 하자고..


(표지는 이렇게 생겼다 ^^;; -사진은 네이버 북에서 링크 ㅋ)

뭐, 직장에 친구가 있으면 직장 만족도가 올라가고, 업무 효율성이 좋아지고 어찌고 하는 통계조사 결과로 설을 푸는 서론 얘기는 넘어가자. 어디까지나 앞으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기 위한 근거로 설문지 좀 돌려만든 통계자료 제시하고, (자기 의견에 부합하는) 사례 늘어놓은 거니 별 거 없는 부분이다. [근데 책 광고나 서평들은 이 부분에 focus 맞춰져 있더라. 내가 특이한건가-_-;] 자기 얘기에 안 맞거나 반대되는 사례를 어느 책 저자가 언급하겠어. 한 쪽으로 bias된 서술을 읽으면 다 그 말이 맞아 보이지, 뭐 별거 있어? ㅋㅋ 읽어 보면 저자말이 정말 맞구나~ 싶은 생각이 들도록 근거 좍 깔아 놨겠지. 읽어보면 역시 이것도 여느 책과 동일. [누가 또 이거 보면 시니컬 하다고 한소리 하겠다]

그래도, 그 와중에 몇가지 짚고 넘어가면 우선 저자는 그냥 아는 친구와의 구별을 위해 특별히 Vital Friend라는 용어[terminology는 짚고 가야 이해가 되지~ ㅋㅋ]를 도입해서 그런 친구관계-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에 focus를 맞춰서 서술한다. 특히 "직장 내"라는 환경에 focus되어 있긴 한데, 그럼 직장생활이 즐거워지고 일 잘해서 칭찬받을 수 있다는 거 뿐이고.(그게 인생의 목표인 사람한테는 중요할 지도) 굳이 직장생활에 focus된 친구관계에 얽매이며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꺼 같다. (이런한 주제에 집중한 초반과 후반부는 앞서 서술한 이유와 더불어 내 흥미를 끌지 못했다. )

저자는 우선 친구관계라는 데 있어서 주는 것과 받는 것이 불균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출발한다. 그리고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인간관계, 친구관계가 흔들리는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설을 푼다. 이건 나도 상당부분 동의한다. 친구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연인관계-나는 이걸 매우 심화되고 특화된 이성 친구관계로 여긴다-에서도.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8가지 유형의 친구관계를 제시한다. 물론 이러한 친구간의 역할은 친구 하나가 여러개를 동시에 할 수 있고, 여러 친구가 한 유형일 수도 있고. 그리고 각 유형별 친구가 내게 주는 이익과 사례, 그런 친구와 더 친밀해지는 방법, 내가 그런 친구 역할을 하고 있다면, 더 잘 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대체로 내 주변의 친구들을 생각해보니, 절대 다수가 공유형에 해당. 교회/설곽 친구들. 그나마 조금 있는 학창시절 친구들도 모두 여기 해당한다고 봐야.
활력소형들도 다수 포진.
혼자 3-4가지 유형을 커버하는 멀티플레이어도 하나 있는 듯하고.
뭐 친구들에 하나하나에 관해 이런 저런 생각 한번 해보게 한다는 측면에서는 읽을만 한다고 생각한다. 책 자체의 내용보다 이런 측면에서 책을 읽는 의미를 찾는다는게.. 책이 별로란 소리와 동의어인지는 모르겠다만 ^^;;

그런데, 나는 그들한테 어떤 친구일까?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