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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02 보고서 시즌 by Q1

보고서 시즌

斷想/身邊雜記 : 2007. 11. 2. 23:04
연구라는 것을 시작하면, 다들 겪는 거지만...
가장 피곤하고 힘든 시즌이 보고서 시즌이다.

물론, 1년이나 6개월하고 땡치는 단기과제 보고서야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1년간, 6개월간 연구한 내용을 구색만 잘 갖춰 써주면 된다만...  거기에 기한까지 맞춰 주면 금상첨화.

이게 다년 과제면 얘기가 또 다르다.
물론, 다년 과제의 경우 처음 과제 제안서 쓰고 선정되는 과정에 들어가는 노력 및 괴로움, 수고도 엄청나지만, 이게 다단계인 경우, 다음 단계 넘어갈 때 짤리지 않기 위해 평가를 잘 받도록 보고서 쓰는 것 이게 또 죽음이다-_-

그래도 이런 다년 과제는 같은 단계 내에서는 처음 책정한 연구비를 그대로 주기 때문에 (장기 프로젝트인데 당연히 그래야지~) 연차보고서 작성 스트레스가 바로 앞의 경우처럼 엄청 크진 않다.

그런데 이 놈의 기관고유 과제.
어떻게 보면 연구소 내부 과제인데, 그러다 보니 평가에 따라 내년도 연구비가 삭감되기도 하고, 늘기도 하는 매년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보고서를 써야 한다. 게다가 올해 센터 평가 거의 꼴찌가 확실시 되어서 연말에 얼마안되는 쥐꼬리만한 인센티브 마저도 꽝일텐데..ㅡ.ㅜ
(대체로 과제에 인센티브 잡혀있는 건 그대로 받아야 되는데 기관내부 과제이다 보니 처음 연초에 책정되었던 인센티브라도 센터평가 나쁘면 떼어다가 다른 센터에 주겠다고(올해부터-_-) 하더라.. 그 넘의 BSC 때문에.)

11월에 훈련들어가게 되었을 때 이 바쁜 보고서 시즌에 사라질 수 있어서 쾌재를 불렀었는데. 이게 예상과 달리 15일에 입영인데 2일, 9일, 16일에 각각 요약보고서, 발표자료, 전시포스터가 제출 마감으로 일정이 발표 되었다. 결국 바쁜 일 다 하고 입영 전날까지 일에 치여 낑낑데다가 입영하게 생겼다. 그리고 여름부터 낑낑 거린 특허도 마무리 하고 입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말 그대로 더 안 좋아졌다고나 할까?

역시 세상일 날로 먹는 건 없나 보다...

앞으로 남은 열흘남짓.. 최악의 보고서 시즌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년에 1단계마무리 짓고 2단계 넘어가는 단계평가인데 내년 보고서 시즌은 또 어쩐다냐...)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