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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12 단절 2 by Q1
  2. 2007.01.02 환승요금 700원 by Q1

단절

斷想/雜談 : 2007. 2. 12. 10:52
삼각지역.
4호선에서 6호선 갈아타는 환승역.
출근길 루트 2가지 중 하나.

출퇴근한지 다섯 달이 지난 오늘, 삼각지역 환승 통로가 낯설게 다가왔다.
자주 오가던 길이니 낯설다는 표현보다는 어색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듯 싶다.

아침에 이수역에서 13분까지 전철에 타면 이촌에서 22분에 지상1호선(요샌 중앙선으로 표기되더만)으로 환승.
그 이후 16분 꺼부터 지하철을 타게 되면 삼각지역에서 6호선 환승. (어차피 지각이다)

오늘 16분차 마저 놓치고 19분차에 탔더랬다. 아예 환승통로가 제일 앞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첫번째 량에 올라탔다. 1-1은 붐비니 1-2인가 1-3 출입구에.
가방에서 읽던 소설책을 꺼내 몇장 넘기고 나니 신용산을 지나 이제 삼각지.

책을 덮고 지하철 문이 열릴 때, 삼각지역에 내려섰을 때의 그 낯설음.
별 생각없이 걷던 그 환승통로인데. 왠지 모를 낯설음 어색함에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된다.
별 일 아닌 듯 넘어가거나, 끽해야 그냥 짜증 한번냈을 법한.. 뛰어가는 사람과의 부딪힘에 낯설어 그대로 멈추고 멍 하니 넋을 잃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삼각지 역 환승 통로가 이렇게 생겼던가?
저 사람들은 왜 뛸까? 뛰어가서 한 대 빨리 타봐야 5분. 그 5분이 그럴 가치가 있는 걸까?
(결국 나도 문 닫힐 때 아슬아슬하게 들어갔지만)
무빙워크가 이렇게 느렸나? 속도는 왜 불균일하지?
어, 광고판의 영화가 언제 바뀌었더라?
환승통로에 접어드는 순간 머릿속에 이렇게 온갖 생각들이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환승통로의 끝인 계단에 접어들어 6호선이 도착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뛰어내려가서 저 지하철을 타야된다라는 생각이 다른 모든 생각을 쫓아내기 전까지. 어떻게 환승통로를 빠져나왔는지 모르게 온갖 의문과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다니더라.

지금까지 저 기나긴 환승통로를 내가 어떻게 지나왔는지 모르겠더라.

낯설음. 두려움. 어색함. 당황스러움. 그리고 고독감.

오늘 아침 지하철 환승통로에서 느낀 감정들이다.
Posted by Q1
버스와 지하철로 대표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800원.

지하철의 경우, 12km 까기 기본이고 추가 거리당 100원씩. 5km인가 6km로 알고 있음.
버스의 경우에는 기본이 10km이고 추가 거리당 100원씩 역시 추가 거리는 5 또는 6km
단, 버스의 경우 한번에 간다면 아무리 멀어도 800원
그리고 환승할인은 최대 5회이고, 지하철에서 지하철 갈아타는 것은 안됨.

내 기억에 보통 많아봐야 300원정도 더 붙는데, 어제 무려 700원을 붙여 봤음.

예술의 전당 앞에서 5413 타고 터미널까지 800원
센트럴시티에서 영화뭐하나 잠깐 구경
터미널에서 지하철 타고 거여역까지 300원
BR에서 아이스크림 pint하나 먹고,
거여역에서 3313타고 잠실역까지 100원
잠실역에서 360타고 터미널까지 다시 200원
터미널에서 5412타고 이수역까지 다시 100원

솔직히 마을버스까지 있을 시각이었으면 아무생각없이 마을버스타고 어랏? 환승안되네 할 뻔했음.
5번을 알차게 다 써먹는 경우도 참 드문데, 마을버스도 한번도 안타고 ㅋ

100원 200원 붙어서 몰랐는데, 집에 다와서 내릴 때 찍히는거 보니, 2300원.


알차게 환승할인 혜택 다 누렸다고 볼 수도 있고...
내리기 전에 미리미리 카드 찍어서 환승추가 요금 적게 나오게 아껴쓰지 않은 방만한 소비(?)라 볼 수도 있고.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