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역.
4호선에서 6호선 갈아타는 환승역.
출근길 루트 2가지 중 하나.
출퇴근한지 다섯 달이 지난 오늘, 삼각지역 환승 통로가 낯설게 다가왔다.
자주 오가던 길이니 낯설다는 표현보다는 어색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듯 싶다.
아침에 이수역에서 13분까지 전철에 타면 이촌에서 22분에 지상1호선(요샌 중앙선으로 표기되더만)으로 환승.
그 이후 16분 꺼부터 지하철을 타게 되면 삼각지역에서 6호선 환승. (어차피 지각이다)
오늘 16분차 마저 놓치고 19분차에 탔더랬다. 아예 환승통로가 제일 앞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첫번째 량에 올라탔다. 1-1은 붐비니 1-2인가 1-3 출입구에.
가방에서 읽던 소설책을 꺼내 몇장 넘기고 나니 신용산을 지나 이제 삼각지.
책을 덮고 지하철 문이 열릴 때, 삼각지역에 내려섰을 때의 그 낯설음.
별 생각없이 걷던 그 환승통로인데. 왠지 모를 낯설음 어색함에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된다.
별 일 아닌 듯 넘어가거나, 끽해야 그냥 짜증 한번냈을 법한.. 뛰어가는 사람과의 부딪힘에 낯설어 그대로 멈추고 멍 하니 넋을 잃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삼각지 역 환승 통로가 이렇게 생겼던가?
저 사람들은 왜 뛸까? 뛰어가서 한 대 빨리 타봐야 5분. 그 5분이 그럴 가치가 있는 걸까?
(결국 나도 문 닫힐 때 아슬아슬하게 들어갔지만)
무빙워크가 이렇게 느렸나? 속도는 왜 불균일하지?
어, 광고판의 영화가 언제 바뀌었더라?
환승통로에 접어드는 순간 머릿속에 이렇게 온갖 생각들이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환승통로의 끝인 계단에 접어들어 6호선이 도착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뛰어내려가서 저 지하철을 타야된다라는 생각이 다른 모든 생각을 쫓아내기 전까지. 어떻게 환승통로를 빠져나왔는지 모르게 온갖 의문과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다니더라.
지금까지 저 기나긴 환승통로를 내가 어떻게 지나왔는지 모르겠더라.
낯설음. 두려움. 어색함. 당황스러움. 그리고 고독감.
오늘 아침 지하철 환승통로에서 느낀 감정들이다.
4호선에서 6호선 갈아타는 환승역.
출근길 루트 2가지 중 하나.
출퇴근한지 다섯 달이 지난 오늘, 삼각지역 환승 통로가 낯설게 다가왔다.
자주 오가던 길이니 낯설다는 표현보다는 어색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듯 싶다.
아침에 이수역에서 13분까지 전철에 타면 이촌에서 22분에 지상1호선(요샌 중앙선으로 표기되더만)으로 환승.
그 이후 16분 꺼부터 지하철을 타게 되면 삼각지역에서 6호선 환승. (어차피 지각이다)
오늘 16분차 마저 놓치고 19분차에 탔더랬다. 아예 환승통로가 제일 앞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첫번째 량에 올라탔다. 1-1은 붐비니 1-2인가 1-3 출입구에.
가방에서 읽던 소설책을 꺼내 몇장 넘기고 나니 신용산을 지나 이제 삼각지.
책을 덮고 지하철 문이 열릴 때, 삼각지역에 내려섰을 때의 그 낯설음.
별 생각없이 걷던 그 환승통로인데. 왠지 모를 낯설음 어색함에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된다.
별 일 아닌 듯 넘어가거나, 끽해야 그냥 짜증 한번냈을 법한.. 뛰어가는 사람과의 부딪힘에 낯설어 그대로 멈추고 멍 하니 넋을 잃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삼각지 역 환승 통로가 이렇게 생겼던가?
저 사람들은 왜 뛸까? 뛰어가서 한 대 빨리 타봐야 5분. 그 5분이 그럴 가치가 있는 걸까?
(결국 나도 문 닫힐 때 아슬아슬하게 들어갔지만)
무빙워크가 이렇게 느렸나? 속도는 왜 불균일하지?
어, 광고판의 영화가 언제 바뀌었더라?
환승통로에 접어드는 순간 머릿속에 이렇게 온갖 생각들이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환승통로의 끝인 계단에 접어들어 6호선이 도착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뛰어내려가서 저 지하철을 타야된다라는 생각이 다른 모든 생각을 쫓아내기 전까지. 어떻게 환승통로를 빠져나왔는지 모르게 온갖 의문과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다니더라.
지금까지 저 기나긴 환승통로를 내가 어떻게 지나왔는지 모르겠더라.
낯설음. 두려움. 어색함. 당황스러움. 그리고 고독감.
오늘 아침 지하철 환승통로에서 느낀 감정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