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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0 Hall of Fame 2007 투표 by Q1
결과부터 우선 말하면, 확실한 2사람만 들어갔다.
철인 칼 립켄Jr.와 안타제조기 토니 그윈
뭐 둘다 HOF의 보증수표라 불리는 3000안타 클럽 멤버들(피트 로즈 빼곤 다 갔다)이니 당연하다고 할 밖에.
칼 립켄이야 루 게릭의 연속 출장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최고 득표율을 갈아치우냐 못하느냐가 문제였을 뿐이고.
토니 그윈은 장타율이 부족하긴 하지만.. 20세기 중반 이후 최고의 통산 타율을 자랑하는..(가장 최근에 그 보다 통산 타율이 높은 타자는 테드 윌리엄스 뿐이다.) 히팅 머신이었으니. 그리고 1994년 파업 시즌에 하마터면 20세기 마지막 4할타자라는 타이틀을 테드 윌리엄스로 부터 빼앗아 올뻔도 했고.

투표 결과부터 좌악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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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결과


기자단 투표에서 HOF에 입성하기 위해선 75%의 득표가 필요하다. 따라서 Gossage 아저씨는 또 물먹은거다 ㅋ
몇달전까지만 해도 통산 세이브 1위였던 리 스미스 할배도, 이제 통산 세이브 2위니 뭐... 베테랑 위원회로 넘어가서 어찌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자단 투표로 영예롭게(?) 맥주집(HOF ^^;;)에 들어가는 것은 좀 힘들꺼 같다. (뭐, 원래부터 힘들어보이긴 했다만, 작년에 수터 옹이 13수만에 77%로 턱걸이 입성해서 희망을 갖었겠는데. 무참히 짓밟혔다고 보는게... 39.8%라니.. orz)

잭 모리스는 내가 좋아라 했던 투수라지만, 좀 요원해 보이고.. 불독 아저씨는 4.4%라니. 좀 심했다-_- 이 아저씨도 기자들이랑 사이 안 좋았던가?

대체로 처음 몇년은 지지율이 조금 상승하나 은퇴한지 시간이 지나면 지지율이 하락하기 시작하니깐-_-a

뭐 탈락자 중에 최고의 관심사는 약물 파동 멤버들.
일단 자서전에서 크게 한 방 터트린 최초의 40-40의 주인공 칸세코 아저씨는... 무려 6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켄 캐미니티 아저씨는 2표.
거의 깨갱할 수준이다.

그나마 70홈런으로 MLB 역사를 다시 쓴 맥과이어도 겨우 23.5% 물론, 61홈런으로 루스의 기록을 갈아치운 매리스 할배는 아직 베테랑 위원회를 통해서도 HOF에 못 들어간 걸 감안하면 놀랄 껀 아니지만, 맥과이어는 매리스와 다른 게 HOF행 보증 수표인 500HR 클럽 멤버라는 것이지. (500HR 치고 HOF 못 올라간 사람은 아직 없는 걸루 알고 있다.)

근데 대체로 올라갈 사람들은 쉽게 첫해에 좌악~ 올라가는 경향을 봐서는 앞으로 남은 약물 파동과 관련된 500HR 클럽 멤버들. 새미 소사, 라파엘 팔메이로, 배리 본즈 까지 모두 시끌시끌하며 피곤해질 것 같다. 앞의 둘은 몰라도 본즈의 경우엔, 결국은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만.

약물 파동은 현재 진행중인 사건이니만큼. 결과는 천천히 지켜보자... 그 옛날 사건인 피트 로즈의 야구 도박 사건이 아직도 복권이니 뭐니 해서 인구에 회자 되고 있지 않은가...
뭐, 물론 블랙 삭스 스캔들의 전례도 있다만.

그리고 드본화이트니 스캇 브로셔스니 후보에 이름 외올랐나 궁금했던 애들은 0표더만 ㅋ
보니야가 2표 받는 상황에 12표를 얻은 폴 오닐이 놀라울 따름이다만 ㅋ 에릭 데이비스도 3표라니.



그리고 화제를 바꿔서 최고 득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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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F 역대 최고 득표율

1936년 처음으로 HOF 투표가 시작되었을 때, 타이 콥(MLB 통산 최고 타율)이 98.23%라는 단 4표의 반대표로 HOF에 입성한지 60년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투구 폼을 가진 톰 시버가 1992년에 98.84%, 5표의 반대로 그 기록을 깼더랬다. 그리고, 미친 듯이 삼진을 잡아대던 놀란 라이언이 1999년, 콥의 기록을 깨며 역대 2위 등극. 그리고 1980년대 중반 부터 KC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조지 브렛이 역대 4위. (이걸 보면 1999년 투표 위원단이 표에 후했던 거 같기도 하다만;) 그리고 현재 통산 홈런 1위 행크 아론이 역대 5위(왠지 홈런왕이란 타이틀은 영원히 루스꺼 같다.)

그리고 올해 지각 변동이 생겼다.
철인 칼립켄이 3번째로 타이 콥의 기록을 깨며 역대 3위에 등극했다. (왜 계속 타이 콥이랑 비교하냐면, 앞서 말했듯 타이 콥은 역대 최초의 HOF 투표였고, 지금과 달리 투표인단이 200여명 대였기 때문에 역대 최소 반대표 숫자라는 건 한동안  분명 안 깨질 것이기 때문이다. + 내가 좋아했던 레전드이기도 하고 ^^)
그리고 칼립켄은 기자들과도 우호적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는 충분히 예상했으니깐.. 기록을 깨느냐 마느냐였다니깐. 정말 1% 부족했다고 ㅋ

그리고 그윈은 웨이드 보그스 정도? 그러니깐 90% 초반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했지만.
아론의 뒤를 이어 역대 7위인 97.61%를 얻었다. 이건 좀 예상외의 고수치였다만.

결국, 확실히 갈 사람들만 가고..
"과연?" 하는 물음표가 붙었던 사람들은 주루룩.

작년 처럼 정말 뽑힐 후보가 없을 때가 되어야 과연? 하는 사람들이 붙을 찬스를 잡을 꺼 같다.


+) Track back: http://sceptre.egloos.com/1461101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