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sports/baseball :
2009. 7. 12. 12:12
보통 플옵 아니면 티비 보구 야구 얘기 잘 안 쓰지만...
금요일껀 좀 써야 될 듯..
너무 즐겁게 봤... ㅋㅋ
지난 주에 생일이었던 관계로 이번주에도 친구들과 모임.
양재에서 옮겨간 다리원이 방배역, 성민교회 건너편으로 온 사실을 최근에야 알아서...
(양재역도 인테리어를 새로 했지만 다리원은 그대로.. 권리금 받고 넘기신듯?)
오랜만에 다리원.
다들 다리원 맛이 그리웠는지... 평소 답지 않게 1시간반만에 죽엽청주 3병과 안주 3접시 아작. 보통 다리원에서 느긋이 얘기하면서 9,10시까지 갔던거 같은데, (양재도 일양제약사거리인가 거기 쯤에 있어서 자리 옮기기는 게 매우 귀찮은 task였어서.. 앉은 자리에서 오래 끌어서 갈 사람 보내고 택시 1대 만들기 ㅋ)
맥주집에서 야구 중계를 틀어주길래....
티비 앞에 입으로만 야구 하는 녀석 하나 있었던 거 빼곤 다 좋았다.
경기내용은 알아서 찾아보구, (7/10 금요일 광주 경기)
우여곡절 끝에 9회말 2사만루에 이현곤. 일명 광곤리 (현곤이 타석 다음에 늘 광고 나온다고 해서;;)
연장가겠네.. 분위기에서... 2-1에서 볼 하나 골라서 2-2가 되었다.
친구: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는 거 아냐?
나: 야, 공 2개 더 골라야 돼, 설레발 치지마.
후배: 형, 데드볼 어때?
나: 차라리 그게 솔깃하다
친구: 몸쪽 승부 안 할 걸?
뭐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갔더랬다. 그리고 임태훈이 이현곤 엉덩이에 꽂아 넣었다.
바로 입모양 찌그러지면서 방망이 집어 던지려구 들어올린 현곤이...
그러나 바로 상황파악 된 듯 집어 던질 꺼 같은 방망이 치켜들어 하늘 가리키며 세레모니 하면서 1루로 신나서 가더라-_-a 완전 뒤집어 졌다는...
7회에 불질러서 똥중 태우던 양현종은 갑자기 얼굴에 화색이 돌고, 물담당 박기남은 물병 들구 튀어 나가서 이현곤한테 드리붓고..
1루 밝구 누워서 다구리 당할 꺼 다 당한 이현곤이 카메라 앞에서 손가락 가리키며 "봤지?" 이런 표정 짓는데... 무슨 끝내기 홈런이나 안타친 표정. 아놔~
드라마 쓸라고 밥상 다 차려 놓은 거 단박에 시트콤 만들어 버린 이현곤 때문에 다들 뒤집어 졌다니깐... 다리원에서 미리 쐈기 망정이지 양주 쏠 뻔-_-a
결국 양주는 순천갑부 왕대인이...(별명은 단지 중문과란 이유로)
드라마 코메디 만드는 거 한 순간이더라. 그 와중에 로페즈는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