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身邊雜記'에 해당되는 글 101건

  1. 2007.11.02 보고서 시즌 by Q1
  2. 2007.10.24 발목 by Q1
  3. 2007.09.14 비오는거리 by Q1
  4. 2007.09.08 콜럼버스의 달걀 by Q1
  5. 2007.08.27 출근 시간 소나기 by Q1
  6. 2007.08.25 엇박자 by Q1
  7. 2007.08.20 아침 시간 30분 by Q1
  8. 2007.08.14 100m 이사하기 by Q1
  9. 2007.08.11 치킨 by Q1
  10. 2007.07.03 9496일째. by Q1
  11. 2007.06.22 응급실 by Q1
  12. 2007.05.21 5월21일 단상 by Q1

보고서 시즌

斷想/身邊雜記 : 2007. 11. 2. 23:04
연구라는 것을 시작하면, 다들 겪는 거지만...
가장 피곤하고 힘든 시즌이 보고서 시즌이다.

물론, 1년이나 6개월하고 땡치는 단기과제 보고서야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1년간, 6개월간 연구한 내용을 구색만 잘 갖춰 써주면 된다만...  거기에 기한까지 맞춰 주면 금상첨화.

이게 다년 과제면 얘기가 또 다르다.
물론, 다년 과제의 경우 처음 과제 제안서 쓰고 선정되는 과정에 들어가는 노력 및 괴로움, 수고도 엄청나지만, 이게 다단계인 경우, 다음 단계 넘어갈 때 짤리지 않기 위해 평가를 잘 받도록 보고서 쓰는 것 이게 또 죽음이다-_-

그래도 이런 다년 과제는 같은 단계 내에서는 처음 책정한 연구비를 그대로 주기 때문에 (장기 프로젝트인데 당연히 그래야지~) 연차보고서 작성 스트레스가 바로 앞의 경우처럼 엄청 크진 않다.

그런데 이 놈의 기관고유 과제.
어떻게 보면 연구소 내부 과제인데, 그러다 보니 평가에 따라 내년도 연구비가 삭감되기도 하고, 늘기도 하는 매년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보고서를 써야 한다. 게다가 올해 센터 평가 거의 꼴찌가 확실시 되어서 연말에 얼마안되는 쥐꼬리만한 인센티브 마저도 꽝일텐데..ㅡ.ㅜ
(대체로 과제에 인센티브 잡혀있는 건 그대로 받아야 되는데 기관내부 과제이다 보니 처음 연초에 책정되었던 인센티브라도 센터평가 나쁘면 떼어다가 다른 센터에 주겠다고(올해부터-_-) 하더라.. 그 넘의 BSC 때문에.)

11월에 훈련들어가게 되었을 때 이 바쁜 보고서 시즌에 사라질 수 있어서 쾌재를 불렀었는데. 이게 예상과 달리 15일에 입영인데 2일, 9일, 16일에 각각 요약보고서, 발표자료, 전시포스터가 제출 마감으로 일정이 발표 되었다. 결국 바쁜 일 다 하고 입영 전날까지 일에 치여 낑낑데다가 입영하게 생겼다. 그리고 여름부터 낑낑 거린 특허도 마무리 하고 입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말 그대로 더 안 좋아졌다고나 할까?

역시 세상일 날로 먹는 건 없나 보다...

앞으로 남은 열흘남짓.. 최악의 보고서 시즌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년에 1단계마무리 짓고 2단계 넘어가는 단계평가인데 내년 보고서 시즌은 또 어쩐다냐...)
Posted by Q1

발목

斷想/身邊雜記 : 2007. 10. 24. 20:02
축구하다가 또, 발목을 삐었다..
오랜만에 조금 심하게 삔 듯..

중3 때 삐었던 거 보다는 조금 괜찮고 고2 때 보다는 조금 심하게 삔 듯...

중3 땐... 음..
정확히는 축구하다가 삔 게 아니라 축구하러 뛰어내려 가다가... 점심시간이었는지 쉬는 시간이었는지...
계단에서 뛰어내리면서 발을 잘못 디뎌서... -_-a
하튼 다음시간이 담임수업이라.. 양호실에서 압박붕대 감고 처치 받고 있는데, 담임이 내려와서는 호들갑을... ;;; 결국 담임한테 엎혀서-_- 교실에 올라왔다;;
그걸 또 교장이 목격할 껀 또 뭐람...

뭐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 차 타고 등교도 해보고^^;;;
그나마 이 때는 아버지 인천이 아닌 목동으로 출근하시던 때라... 6시에 등교하는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텅빈 학교에서 한 1시간 쯤 혼자 있었던 거 같다.. 그 떈 왜이리 학교에서 잠이 안 오던지.. 고등학교 때부터만 해도 교실=자는 곳 이었는데 말이다-_-a

그리고 고2 때는...
축구하다가 삐긴 뼜다..
근데.. 뭐 거창한 것도 아니고 공 밟아서-_-;;;;;;;;;;;
그래서 다음날 카이스트 가는 동기들 수료식인데 가서 축하도 못 해주고 침대에서 때굴때굴 때때굴 굴렀다나 뭐라나...

그리곤 대학교 땐 축구를 그닥 안 해서.. 뭐 1,2학년 땐 교회에서 하긴 했다만...
동생 올라와서 한 경기 정도는 같이 뛴 거 같으니 4학년 때도 뛰었다고 해두겠다만..
뭐 그닥 격렬하게 하지도 않고 슬슬 놀면서 했기에... 가끔 외부랑 시합만 조금 빡세게 ㅋㅋ

그리고 대학원 학군단 운동장에서 윗방과 정기적으로 축구를 하면서 악몽이 시작되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학군단 운동장이... 자갈 굴러 다니고 땅은 여기저기 패였고...
작년인가 운동장 흙 손 봐서 조금 나아졌다만.. 그래봤자-_-
정말 조금 장난(?) 치면 바로 발목 꺽이고... 그랬던 듯...
자잘하게 자주 삐었던 시기. 그리고 한 번 정도 좀 심하게 삐었던 기억도 있다만...
쟈오진쓰 아저씨나 병준이 형, 근이 형 등등 쟁쟁한 부상자들이 있어서 다쳤다고 명함 내밀어 보진 못했다나 뭐래나..

그리고 드디어 회사에서.. -_-a
재료연구본부 센터대항 축구 대회. 1등 50만원 2등 20만원.
4강은 여유 있게 이길 줄 알았다. 전반에 2:0이었으니...
문제는 전반 막판에 전력으로 앞으로 뛰다가 방향 꺽으면서.. 오른발을 잘못 디뎌서...
또 혼자 발목을 삐었다..(누구한테 걸려 넘어지면 굴러버리기 때문에 정작 발목이 아니라 무릎 어깨 등이 다친다-_-) 흑.. 아프다고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조금 쉬었다가 후반전
교체해달라기 민망해서 걸어다녔더니 10분만에 2골 먹고.. 좀 있다가 역전골까지 먹더라는;;;; 뭐 어찌저찌 하더니 동점은 만들고 승부차기.
발목 다쳤다니깐 그래도 4번째로 차라시더라.. 뭐 가볍게 굴려야지 별 수 있나.. 슛을 찰 수가 있어야지;; 그래도 가뿐하게 성공 시키고, 5번째 키커 안 차고도 3:1 승

결승도 같은 이유로 뛰었다.
그리고 동점골의 빌미 제공;;; 공 뺏아서 (발목 떄문에) 뛰쳐 나가지 못해 머뭇 거리다가 공이 내 뒤로 흘러서 공 뺏겼던 공격수한테... 오프사이드가 없는 동네축구였기에... 쩝;;
또 승부차기, 이번엔 3:1 패배.
비록 떼구르르 굴렸지만 분명히 난 성공시켰다고... 젊은 박사님이 골키퍼 보면 좀 다를 줄 알고 다들 세게 차다가 홈런볼만 양산하셨다는... 가볍게 굴려도 민망할 정도로 잘 들어가던데-_-

동네축구에서 오태록 같은 녀석이 GK 보는게 사기이기 때문에 그냥 허수아비 세워놨다고 생각하고 툭 차면 되는데... 오히려 다이빙하는 동네 GK가 더 쉽다.. 점프하는 동안 굴린 공은 다 들어간다는...


어쨌든 발목다쳐서 요새 칩거 중이라는 거.. ㅡ.ㅜ
뭐 연차 이틀 쓰고 오늘도 침 맞으러 간다고 땡땡이.. 잘 놀고 있긴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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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거리

斷想/身邊雜記 : 2007. 9. 14. 21:37
저녁 먹고 퇴근하면서...

지하철역에서 집 걸어오는데..
이어폰을 꽂고 걷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귀에 꽂히는 음악이 있었다.

"..사랑한 건 너뿐이야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 수 있는 걸.."

남자 목소리가 들려야 되는데 여자 목소리가 들려서-_- 잠시 고민했는데..
누군가 리메이크 했겠지 하고 넘어가고...
기억날 듯 안날듯한 제목 고민하면서 집에 왔다.

결국 기억 안나서 네이버에;;;

소리바다에 가서 비오는 거리 쳤더니..

이승훈꺼 말고 뭐 이리 많이 걸리는지..
일기예보, 유리상자, 서영은에 SG워너비 까지..
많이도 불렀다...

그냥 종류별로 다운받아 지금 틀어놓긴 했는데..
이어폰 끼고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들어서 그런가 왜 아까 들은 여자목소리가 서영은꺼랑 다른 거 같지;;;

그냥 창밖에 비오는 소리 들으며 듣기는 담백(?)한 이승훈 목소리가 제일 나은 듯 싶다.
아니, 어쩌면 내가 예전 학생 때 듣던게 이 목소리여서 익숙해서 그런지 몰라도...
Posted by Q1
좋은 아이디어.
그리고 누가 그걸 먼저 했느냐.

어제 오후 세미나 끝나고 카이스트 최교수님과 다음 과제를 위한 미팅.

정말 제대로 OTL 좌절 했다.

분명 6개월 전 쯤, 지난 봄에 한 달까진 아니어도 두어주 이상 나도 붙잡고 생각해봤던 토픽이었다. "Si on Diamond"[SOD]
그리고 그 때 난 drop을 결정했다.

정병기 박사님이나 이수연 박사님도 반도체 쪽 일 하시지만 이쪽엔 별 관심이 없으셨던 것 같고, 기관고유과제 회의엔 참석하지 않으시니깐. 반도체 쪽 application에 관해서는 내 의견을 잘 반영해 주시기에 그대로 그렇게 결정했다.

이유는 크게 3가지
1. 다이아몬드와 Si 계면에서의 defect control 문제. 해봐야 알겠지만, SiC형성되고 그러기에 불가능해보였다.

2. 다이아몬드 위에 epi Si을 키우는 문제. Wafer bonding과 같은 방법으로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만, 경험이 없는 입장에서는 쉽게 간과할 수만은 없었다.

3. 결정적으로 nano crystalline diamond[NCD] 박막의 열전도율이 결정립계에 의한 산란으로 다이아몬드에 비해서 너무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1,2에 대해서 고민하던 차에 3번 측정 결과가 나와서 더 이상 생각할 것 없이 drop.
그 당시 SOI에 비해 SOD의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다이아몬드의 우수한 열전도율이었기에 그 장점이 사라진 마당에 파급 효과가 미비할 테니. 앞의 2가지 문제 극복해도 별로 관심 끌만할 꺼 같지 않아서.

그런데 어제 최교수님의 해야 되는 이유 3가지

1. SOI의 문제점인 SiO2의 열악한 열 전도율.
우리가 하는 NCD가 아무리 나빠도 그래도 diamond. SiO2보단 좋다는 것.

2. 박막 증착시 스트레스는 오히려 strained Si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될 수 있다.

3. 다이아몬드와 Si 계면의 defect는 charge trap flash memory로 활용 가능할 수 있다.

그리고 굳이 epi에 집착하지 말고 poly-Si로 해보자. 떨어지는 전하 이동도는 strained Si가 되니깐 그걸로 상쇄 시켜 보자.
는 것이 요지였다.

우리 팀 박사님들이야 모르는 것 있어서 질문하지만, 나는 그래도 반도체 하는 랩에서 2년 굴렀기에 못 알아 듣는 거 하나도 없어다는 것. 나는 왜 저런 생각을 못 해냈을까.
전자과라 시각이 조금 다르긴 했겠지만, 친구 말마따라 대학원생 시켜서 안 되면 말고란 생각으로 임하는 교수와 악착같이 실험해야 되는 입장의 차이 등등 원인이야 여러가지 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왜 이런 생각 먼저 못 해냈는 가에 대한 자괴감이...

더불어, 어쩌면 병특 끝나자마자 이 바닥 떠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봤다.

결국 어제는 좌절감 가득 안고 퇴근...

이런 땐 그냥 내편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The Corrs 의 At your side가 왜 이리 와 닿던지 ㅋㅋ



Posted by Q1
사실, 오늘 소나기 올 수 있다는 일기예보 어제 봤었다.

회사에도 우산이 하나 있기에 정말, 아침 출근할 때만 비 안 오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집에서 나설 때 하늘은 그럴 기미가 없었다.

하지만 이촌역에서 뛰면 탈 수 있었으나 날이 후덥지근해서 뛰기가 싫어서 안 갈아타고
유유히 상월곡역에 도.착. 했더니...
계단을 올라와보니 쏟아지는 빗줄기. 나 같은 인생들이 여럿이 있길레 나도 고가 밑에서 걍 비구경이나 한 15분 했다.
게다가 마침 과 01학번 후배인 진구 녀석도 만났길레 노가리나 까면서...

빗줄기가 어느 정도 가늘어졌길레 걍 비 맞고 걸어들어왔는데...

차라리 비가 조금 더 일찍 부터 내리던가, 조금만 더 늦게 내리던가.
왜 하필 그 타이밍인지...

요새 계속 엇박자[링크]나는 분위기다. 일요일엔 안형준과 공동체 회식이 겹치질 않나..
요새 왜 이러니...

Posted by Q1

엇박자

斷想/身邊雜記 : 2007. 8. 25. 23:05
솔직히, 살아가는데 타이밍이 엇나가는거 좋아할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그냥 오늘은 왠지 비록 소소한 것이지만 살짝씩 엇박자 나는게 괜히 신경 쓰이더라는...

뭐, 밥이 걸려 있어서 그랬는 지도.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이 8.3.~11.3이라 아직 여유가 있었지만, 오랜만에 야구 시합도 없고, 치과도 안 가도 되고 아무 약속없는 깨끗한 토요일이길레 큰 맘(?)먹고 운전면허 시험장을 찾았다.
2000년 운전면허 시험보고 처음.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몰라도, 지하철 역에서 이렇게 멀었던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

오랜만에 삼성역 나가는 김에 -근1년 동안 코엑스는 안 간 거 같다.- 저번에 민정선이랑 자작나무에서 팥빙수 먹기로 한 것도 있고 해서 그 약속을 처리해버릴까 했으나, 여행이라시기에 취소. 그냥 여기에서 끝났으면 괜찮은데, 이러고 나니 뭐가 아쉬워서 인지 점심 약속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고 다른 교회 후배.
이게 어제 상황이었고, 저녁 늦게 안되겠다고 문자 받고 걍 집에서 먹는 것으로 생각 바꿨었다.

신체검사 받고 어찌고는 정말 10분도 안 걸리는데, 이 놈의 대기자 줄이...  번호표를 뽑았는데 현재 대기 인원 57명-_- 뜨억.  점심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일찍 끝내고 집에 와서 밥먹으려 했는데 접수하고 면허증 다시 찾을 때까지 기다릴 꺼 생각하면 집에서 밥 먹으면, 너무 늦겠단 생각이 들어서 다시 부랴부랴 약속을 잡아 보려 애썼다.

그러나 왠걸 초등학교 동창하난 전주에 결혼식 간다 그러시고...
제일 가까이 사는-종합운동장역-에 사는 교회 동기는 전화를 안 받고.

코엑스에 있는 링코를 들를까 하는 생각도 사실 있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점심 약속도 못 잡고 그래서 집에 가면 밥 없을 꺼라-_- 역으로 걸어오는 동안 고민 때리다가 링코 가기로 결정을 했다. 배가 좀 고프지만 말이다 ^^;;

그런데 1번출구로 들어와서 첫번째 개찰구 지나서 코엑스 쪽에 있는 개찰구에 이르렀을 때 토욜 점심 때라 바글 거리는 인파가 코엑스로 향하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생각을 바꿔버렸다. 저 틈을 비집고 가서 굳이 오늘 링코를 가봐야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그냥 마음을 바꿔 지하철타러 갔고...
방배역 쯤 지나는데, 선영이가 아까 전화 못 받았다고, 그 때서야 전화를 걸어주는 것이었다.
다시 돌아간다고 그 때라도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냉방병 땜에 머리 아프다길레 마음 약해져서 그냥 목자모임 때 보자고 하고 집에 왔는데...

역시나 집에 밥은 없고-_- 나가실 줄 알았던 엄마가 다행히 계시긴 했지만.
오늘 2시 다 되어서 밥 먹었다는...;;;
그냥 방배에서 선영이 보고 나오라고 해서 코엑스 다시 갔어도 그거 보단 일찍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목자모임 끝나고 집에 오는 길, 마을버스 안.
근처 사는 정숙이를 만났다. 우리 공동체야 윤주 때문에 기도회 하느라 다른 데보다 40-50분 정도 늦게 끝난건데 같이 만나서 왜 이제 가냐고 물었더니만...
상철이랑 뭐 먹고 들어가신단다... 쳇. 다 같은 동네 주민인데 좀 끼어달라고~

오늘 이래저래 엇박자만 계속 나더라는...

Posted by Q1
오늘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침에 30분 가량 일찍 나왔다.

30분 일찍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날이 조금 덜 더운 것 같기도 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 ^^
괜시리 발걸음도 가볍고, 상쾌한, 기분 좋은 출근길이었다.

지하철 역 가다가 아는 집사님 만나 차 얻어타고 지하철역 가고 ^^
지하철엔 빈자리가 넘쳐나고 ^^
지하철에서는, 아니 정확히 이촌역에서는 6월인가에 국철 시간표 바뀐 뒤에 안 보이던 예쁜 아가씨를 다시 보기도 하고 ^^;;; (국철이 12-15분에 한대 정도씩 오고 같은 역에서 내리다보니, 출근 시간에 같은 칸에서 보이는 사람들은 잘 안 변한다)
한동안, 난 시간표 바뀐 뒤에 3분 뒤로 밀린 25분꺼를 타고 출근 했는데, 이 사람은 한대 앞인 15분 꺼도 아니고 03분꺼 와서 타고 다니나 보더라. 참 부지런 하기도 하여라-_-
아마 내가 오늘 같이 30분 일찍 출근하는 일 없을 테니 볼 일 이제 없겠다만.. ^^;;;

연구소 셔틀에서 학부 동기인 상현(상연이던가-_-a)이를 마주쳐서 또 반가웠고.
오늘부터 학교에서 연구소로 파견 나왔다더군. ㅎㅎ

30분 일찍 출발해서 결국 국철 갈아타는 데에서 시간 까먹어서 20분 정도 일찍 출근했지만(살짝 비효율적인게 정상 출근 시간엔 대기시간이 최적화되어 있어서 지하철.셔틀 환승시간이 딱딱 맞아서 안 기다리거나 약간 뛰거나 하기 때문에 5-10분 정도 더 걸리는 거 쯤이야..)
그 아침 30분 때문에 하루가 기분이 좋다면 꽤 괜찮은 일 같다.

하지만... 나 지금 너무 졸려... ㅡ.ㅜ
역시 내겐 아침잠 30분이 더 소중하다니깐~ ㅎㅎ

+) 오늘 연구소에서 7:30에 을지포커스렌즈연습?훈련? 있었는데... 가볍게 배째주셨다.
1년에 한번씩 있다는데, 처음 한 번은 봐주겠지 모.. ㅋ
난 공무원도 아니고, 예비군도 아니고만 이런거 해야 되나? 쳇...
30여년 전에 박정희 아저씨가 죽을 뻔했다고(1.21 사태) 만드셨다는 거 같은데,
내 참 별 귀찮은 걸 다 시키신단 말이지...
Posted by Q1

100m 이사하기

斷想/身邊雜記 : 2007. 8. 14. 14:26
어제 이사를 했다.
지금까지 가장 가깝게 이사를 했던 것이 주공 220동에서 214동으로 이사간 것이었는데, 이번엔 그거보다 더 가까웠다. 인터넷 지도로 거리 찍어보니깐 직선거리로 120m 나오더라.(제목에 약간 뻥쳤다;;) 사실, 지난 집 베란다에서 쳐다보면 새 집 창문이 보인다 ^^;;;

서울 와서 2001년, 2005년에 이어 3번째 이사다. 내 기억 속의 이사로는 85년 1월의 마산에서 옮겨온 이사가 어렴풋 기억의 편린으로 남아 있기에 총 4번째. 그 전에 마산, 창원 등지에서 몇번 이사가 있었다고 하는 듯 하다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지난 몇번의 이사 가운데 이번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새로 들어갈 집 자체도 상당히 더러웠기 때문에 그거 청소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처음 집이 비워진 뒤에 가봤는데, 정말 한숨만 나오더라. 그래도 도배하고 주말 내내 세척제 뿌리고 걸레질하고 뒷베란다 곰팡이 닦아 내고 등등의 작업을 하고, 엄마 친구분들 오셔서 청소 도와주시고 하니깐 그나마 살만하게 보이긴 하더라만은...
또한, 날씨도 무덥고, 비오고 안 도와줬다는... 01년 05년 모두 7월,8월 한여름에 이사를 했었던지라, 더운 거 걱정은 별로 안 했는데, 오전에 소나기 와서 그런지 몰라도 오후 되니깐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맥을 못 추겠더라는... 주말 내내 청소하느라 힘 빼서 가중되어 느낀 것일 수도 있고. 동생은 유럽으로 도망가고...

게다가 아쉬운 것은, 지난 겨울 아버지 승진 때 들어온 난 -6개월 안에 죽을꺼라는 사실에 3부자가 동의했고, 엄마도 죽일까봐 4개 중에서 2개는 다른 집으로 보냈었더랬다-을 하나 깨먹은 거. 우리 집에서 6개월 이상 장수했길레 참 지독한 녀석이로구나 했는데, 결국 끈질기게 버티다가 오히려 더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 해버렸다. 경아네 집에서 전에 하나 가져갔었는데 죽여서 분 다시 준다고 분갈이 해서 다시 키워보실 생각이시긴 한 거 같긴 한데 이번에도  버틸 수 있을지 어디 한번 지켜 봐야겠다. ㅋ

새 집에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미끄러운 거실 바닥. 아무래도 도배 하면서 묻은 풀 말라서 그런 것 같은데, 어제 결국 엄마 미끄러져서 엉덩방아 찧으셨고. -_- (다행히 안 다치셨다만은) 일단은 돗자리 깔아 놨으나 바닥이 미끄러우니 돗자리가 쉽게 접히기 때문에 넘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이게 그나마 돗자리를 탁상으로 눌러놨으니깐 이렇지 처음에 돗자리만 깔아 놓으니깐 돗자리가 빙글빙글 돌더라. ^^;;;

일단 큰짐은 대충 들여 놨으니, 짐정리는 천천히 동생 귀국하고 주말에 아버지 올라오시면 같이 해야 될 듯. 우선 급한게 세탁기 수평 잡는 거.. 에어컨 설치 때문에 조금 건드렸더니 수평이 안 맞는다. ㅋ 그리고 파워콤 설치한다고 내방 책상하고 책장하고 다 들어내면서 뒤틀었더니만 조금 삐뚫어지고 균형이 안 맞는다. 어차피 책장은 새로 싹 정리를 다시 해야 되니깐 날 잡아서 책 다 빼고 위치 다시 바로 잡아야 될 듯.

214동 때만큼은 아니지만, 220동 시절보단 내방 커진 듯. 지난 번엔 유치원 시절보다 내 방이 더 작아서-_- 정말 갑갑했는데, 이제 숨통이 좀 트인달까. 그리고 보니 황규석은 태어나서 가장 큰 방 써 보는 거겠군 ㅋㅋ 잘하면 방2개가 황규석 차지가 될 수도.. ㅋ

+) 그나저나 말복에 야구장 KFC나 먹을까 했는데... 하늘이 안 도와주네...

Posted by Q1

치킨

斷想/身邊雜記 : 2007. 8. 11. 00:12
오랜만에 치킨
대학원 졸업하곤 회사에서 야식 먹을 일이 없으니깐, 한동안 치킨 먹을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야구장 가서 KFC가면 모를까...

그리고 집에서 먹는 야식은 버릇상, 냉장고 뒤져먹지 뭘 시켜먹진 않는다.
알게 모르게 무언가 시키면 혼자서 다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못 시켜먹는다고 해야 되나? ㅋ동생이 제대한 지금에도, 여전히 야식 시켜 먹는 일은 없다. 게다가 엄마 깨 계시면 과일 깍아주신다며 과일을 먹이셔서 야식 먹는 버릇은 그다지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고등학교 때 기숙사에서 뽀글이 끓여 먹던건-_- 없던 이로 치자...)

오늘 cyclovoltametry 측정할 일이 있어서 상엽이네 가서 측정하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7시쯤 끝날 꺼 같기에 그냥 회사에서 저녁 먹는건 포기하고 집에 가서 늦은 저녁을 먹기로 마음먹고 측정에  매진하였다.(라고 쓰고, 측정기계 옆에서 소설책 읽다가 30분에 한번씩 측정하는 샘플 갈아주었다라고 읽으면 된다.)

막상 매점 가서 간식거리 사갖구 오니깐, 아까 실험에서 걸렀던 샘플까지 마저 측정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예상보다는 많이 늦어져 끝났다. 셔틀 타고 나가면서 밥 달라고 집에 전화하려다가 문득 어제 기억 하나 -어제 네이트온에서 교회후배랑 채팅하면서 치킨 야식 먹는다는 얘기 나눴던 것-가 떠오르며, 괜시리 나도 치킨이 땡겼다 ^^;;;

마침 몇달전에 지하철역에서 집에 올라오는 길에 새로 치킨 가게 생긴 곳도 있는데, 거기 맛도 한번 볼 겸 해서 메뉴는 내 마음데로 치킨으로 정하고 사들고 올라왔다. 반마리 사면 모자르고 한마리 사면 남을 꺼 같아서 엄마 드실 의향있는지 여쭈려 전화했으나 집에 아무도 없고-_-;; 
이왕 사는거 그냥 한마리.
1/3쯤 먹었을 때 엄마 오셔서 같이 남은 거 없이 처분 하긴 했다만. 9시 넘어서 집에 와서 한마리 혼자 다 먹었으면 지금쯤까지 속 거북했을 지도.

왠지 다음주에 야구장 가면 또 치킨 먹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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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6일째.

斷想/身邊雜記 : 2007. 7. 3. 00:59
태어난지 9496일 째.

9495일째와 9497일째와는 무엇이 달라야 할 지 모르겠지만,
오늘부턴 꽉채운 스물여섯. (+1 day^^;;)

대학교 과친구들 본다고 설대입구까지 왕림했는데,
약속장소 잡은 곳에 기다리고(?) 있는 달심 땜 닭.
달심 청첩장 돌린다고 애들 소집했더만.. 약속장소 다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듯하다-_-

땜이야 이틀전 참치 결혼식서 봤지만, 닭은 정말 2000년에 보고 첨인 듯...

생일 턱 쏘라고해서 달심 축의금하고 쌤쌤해버릴라구 했는데...
분명 달심이 남는 장사였을 텐데... 축의금에서 깐다니깐 지갑 여는 달심.

집에 와서 그냥 하루 되새김질하면서..

어제 받은 카드와, 오늘 받은 문자들, 바위 쪽지, 싸이 방명록 [되새김질 해야 될 곳도 많네-_-] 훑어 보면서... 매년 챙겨주는 고마운 사람들도 있고.. 매년 챙겨주다가 올핸 안 보이는 사람도 있고.. 올해 알게 된 사람들도 있고. 특별히 더 신경 써 줘서 고마운 사람도 있고.

그냥 모두 고맙다는 말 밖에..

이 핑계로 요새 못 보던 사람들도 불러내 보고 그러고 있긴 하지만서도...
편하게 다 불러놓구 한꺼번에 보면 편하지만, 서로 모르는 사람 같이 불러다 앉혀 놓는 걸 싫어하는 관계로[사실, 내가 그런 자리 가 있는 걸 불편해 한다]..  그냥 서넛씩 보게 되니..
시간/돈 투자하는 거에 비해 많은 친구들 못 봐서 아쉬울 따름. 오늘 재진이 못 본 건 정말 아쉽...

매년 모으던 멀미마을 사람들은 올 7월에 나 말고 모일 일 있으니.. 이번엔 굳이...
대신 느헤미야 목자단...

작년에 논문심사 땜에 아둥바둥했던 생일도 떠오르고,
재작년에 이사야 목자들과 라백갔다가 한강 거닐었던 것도 떠오르고,
그 전에는... 글쎄, 기억 저편 어딘가 파편이 떠다니고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얼굴/이름들은 개인적으로 되새길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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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斷想/身邊雜記 : 2007. 6. 22. 11:01
응급실. ER.

옛날에 어깨빠져서 일요일아침에 성모병원 응급실을 갔었던 적이 있지만.

20대에 또 한번 가게 될 줄이야... ㅡ,.ㅡ

아침에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해서... 그냥 좀 참으려 했는데.
땀은 비오듯 쏟아지지, 머리는 어질어질하지. 거울 보니 땀범벅 된 왠 창백한 녀석이 날 멀뚱히 쳐다보고 있지..
근데 정말 아프더라. 아프다 못해 눈물나더라는. 정말 눈물나게 아프다는 의미를 뼈저리게 느꼈다랄까?

도저히 안되겠어서 회사 의무실 갔더니. 뭐 좀 누워 있어 보랜다.
땀 쏟아지는 건 좀 나아지고 진정되었지만 여전히 상태가 영 아니었던지라..
가까운 경희 의료원 응급실.

배아파서 왔다고 하니 저기 날라리 환자들 모아 놓은 곳에 눕혀 놓구 기본적인 바이탈 체크.
심박수, 혈압, 산소농도.
심박수가 42 뜨는 거 보더니 갑자기 다들 호들갑 떨며 자리를 죽어가는 사람들 모여 있는 잘 보이는 곳으로 옮기더라는;;; 처음에 거기 눕게 다고 할 때는 "거기 말고 저리 가서 누워요~" 이러더니ㅡ.ㅡ^
그러고나서 묻는 소리가.."혹시 마라톤 하세요?"
(배 아파 죽겠거든요? 농담하려면 진통제나 좀 주고 하시죠?)
"아뇨 ㅡ.ㅜ"
피검사한다며 피뽑으며 그 자리에 링겔 꼽구, 아트로핀(?, '아'로 시작해서 '핀'으로 끝나고 중간에 '트'가 들어가는 무슨 약품)을 주사하더라. 심박수가 50정도로 슬금슬금 오르길레 모두 냅두던데... 저기요, 나 배아프거든요 ㅡ.ㅜ 배 아픈 거 좀 어케 해줘요~

근데 주인 닮아 게을러 터진 이 놈의 심장이 도로 태업 모드로 돌아섰다. 심박수 다시 다운. 44 뭐 이러더라고. 기계 달아놓은거 못 믿는지 간호사가 와서 매뉴얼로 혈압 체크하더니 60/40~!하고 외치더라.
아니 저기요. 저 아직 의식있는데 혈압이 그 따위로 낮아도 되는 건가요? 잘 못 재신거 아녜요? 라고 묻고 싶었으나 배 아파서 그럴 여유 부릴 정신은 아니었던지라...

그러곤 아까 그 약 1mg 넣겠단다. 그리고 좀 지나니 혈압은 150으로 치솟고 심박수는 90이 넘어가고... 갑자기 머리 열 나는 듯하고;; 제길 약물은 작작 좀 쳐 넣지... 완전 스팀팩이로구만-_-a

그리고 30분 냅뒀다가 X-ray 찍고 처음 날라리 환자 쪽에 쳐 박아 놓은 뒤 배 아픈건 신경도 안 써주는... 저 무심한 인간들. 미워라.
뭐 억울하게도 시간이 약인걸까. 나아지더라.

피검사 결과 백혈구가 조금 높으나 염증 판별하는 다른 치수들은 죄다 정상이라 장염은 아니랜다. 서맥은 약도 없다고 하며 하루 입원해서 지켜보는게 좋을 꺼 같으나(입원하면 회사에서 보험금 나온다~ ㅎㅎㅎ) 병실이 없으니 집에 가세요-_- 아니.. 저.기.요. ㅡ.ㅜ 그리고 길 가다가 갑자기 쓰러질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 인공심박기 장착 하는 것도 고려해야 될 꺼라는... 협박까지 잊지 말고 덧붙여주시는 레지던트 아줌마의 센스에 어이 급 상실.
저거 달면 군면제인데-_-a 아쉽.


그리고 집에 와서 한 숨 퍼자고. 장염 아니라는데 밥 안 주고 죽주는 엄마 센스에 배고파서;; 동생 시켜서 너 나가서 바나나랑 군것질할 꺼 좀 사와라. 엄마 앞에서만 내 심부름 하는 동생 녀석인지라. 일부러 거실 가서 거실까지 불러내서 시켰다-_-

뭐, 이 때까지야 아주 여유 만빵. 컴터 켜구 바위하다가 근옥이형이 소개팅 하고 싶으면 MSN 들어오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서 MSN 들어가서 놀구^^;; 이랬는데...

11시 쯤에. 어... 어랏. 배가 또 아파 오는 거다.
아까 응급실에서 하도 오래 (4시간 넘게) 누워있었던데다가 집에 와서도 또 퍼질러 자서 허리도 아파서;; (그래 사실, 배 고픈거보다 허리 아파서 아까 자다 깼었다..-_-a) 침대에선 못하고 거실 바닥에서 떼굴떼굴 굴렀다. 배 아파서 가만히 못 누워 있겠더라. 비비꼬고 구르고 정말 쌩쑈가 따로 없었음. 아프다고 또 가만히 있다간 아까처럼 쇼크 와서 심박수 떨어지면-_- 그러다 혹시 실신하면-_- 게다가 울 엄마 운전 못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바닥치고, 벽치고, 일부러 더 난리 쳤다. 심박수 올릴려고...
정말 처절한 몸부림. 하루에 응급실 두 번 가는 건 좀...
근데 왜 우리 집엔 진통제는 하나도 없냐;;; 아파 죽겠는데.

한 시간 버티니깐 좀 가라앉긴 하던데... 정말 끔찍했던 기억.
다음날 결석인거 같아요 하고 병원 갔더니 의사가 어제 응급실 기록 보고 벙쪄서... 아니 결석인거 같담서 소변검사도 안 하고 심전도만 찍고 갔냐? x-ray도 가슴만 찍고-_-
결과 보더니... 혈액이 나올려면 확 나오지 쪼금 나와서 긴가민가하다고 초음파 검사 예약 잡고 가란다. 검사 예약 잡으러 갔더니 가장 빠른게 다음주. 이런-_-
다시 가서 진통제 받아서 점심먹고 출근했다.

어정쩡한 크기여서 그 사이에 나오면 다행. 계속 아프면... 고문.
결석이 무지 아프단 소리 들었는데, (아버지도 32 쯤, 동생 태어나기 전에 고생하셨단다. 엄마랑 응급실에 가 있는데 옆에서 집에 가자고 생떼 쓰고 난리 핀 3살짜리 애가 하나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온다만, 난 그런 기억 전.혀. 없음-_-)
아 정말 아파서 눈물이 나고 아파서 구르는 게 어떤 건지 체험해 보니... 정말 끔찍하더라. 24년전에 우리 아버지, 아파 죽겠는데 하나 있는 애가 아빠 여기 두고 집에 가자고 생떼 쓰고 있었으니, 얼마나 어이 없으셨을까...

담번에 회사에서 응급실 갈 일 생기면(설마, 또?) 고대병원가자고 해야지.
Posted by Q1

5월21일 단상

斷想/身邊雜記 : 2007. 5. 21. 16:54
전날 5/20 숙직. 

연구소 잔디밭에 주말에 야유회 나온 가족들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부럽.
후문에서 걸어들어가는 길에 조금 빨리 걸었더니 여기 사택 사시는 정박사님하고 사모님 다정하게 걸어가시길레 방해 안되게 조용히 걸음 속도 늦춰서 거리 떨어뜨리고 걸었다. 옆길로 빠지긴 이미 늦은 시점에 발견한지라... 연인이 단 둘이 걸으면 왜 이렇게 천천히들 걷는 건지-_-;;;;

뭐 나름 운치있게 가볍게 산책할 만한 코스라고... (가을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은행나무 벚나무 섞여 심어져 있어서... ㅎㅎㅎ


뭐 20일날 얘기는 이만 하고 21일 얘기.

원래 숙직 다음날은 쉬어도 된다. 조건문이 이렇게 붙긴 하지만.
"다음날 근무에 지장 있을 시에"

whatever...
잠자리가 바뀌면 첫날은 깊이 못자는 관계로...
이 날 숙직도 어김없이 알람 울리기전에 일어나 버린 관계로 다음날 근무에 지장이 있었다고 강변.

첫 숙직 때는 11시 셔틀 타고 go home하였으나. 이 날은 간발의차(?)로 놓쳐서 그냥 6호선 타고 집에 와서 점심 먹었다. 불러낼만한 근처 학교(고대든 경희대든 외대든) 학생도 없고, 요새 주변에 월욜 점심부터 나랑 놀아줄 한가한 한량들도 별로 생각 안 나고..

좀 쉬다가 오후에 치과.
치과 들렀다가 날씨도 좋길레 오랜만에 덕수궁 산책이나 할까 하고 갔으나.
아 제길-_- 월요일이더라. 휴무-_-

언제 날씨좋은 토욜에 치과 갈 때 목자모임까지 시간까지 계산 잘 해서 가야지.
토욜은 사람 많아서 싫지만... 평일에 이런 기회 나기 힘든데...

그리고 왠지 토욜은 혼자 사람많은 곳 산책하는게 내키지 않는다고...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