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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30 전공 선택 2 by Q1
  2. 2009.06.28 이기적 유전자 by Q1
  3. 2009.06.18 숏 안 해~ by Q1
  4. 2009.06.17 vs 두산 090616 by Q1
  5. 2009.06.16 vs 골드메이져 by Q1
  6. 2009.06.16 천국 by Q1
  7. 2009.06.10 목동구장 by Q1
  8. 2009.06.07 기나긴 하루 by Q1
  9. 2009.06.01 vs LG 090531 1 by Q1
  10. 2009.05.30 10년. 2 by Q1
  11. 2009.05.30 에휴. 2 by Q1
  12. 2009.05.20 뜨끔... by Q1

전공 선택

斷想/雜談 : 2009. 6. 30. 14:43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꽤 빨리 전공 선택을 강요하는 것 같다.
고2 때 벌써 문/이과를 선택해야하고 -물론 교차지원 (요새는 없어졌나?)라던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 원서 쓸 때, 18살 짜리가, -물론 이것도 전과, 편입, 복수전공 등으로 변경하여 원하는 공부로 바꿔할 수 있지만- 전공을 골라야 한다.

물론,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 -개인적으로 장사하는 사람이라던지-이 50%가 넘던가 그 근처라던가 하는 기사를 봤던 기억으로는 그렇게 선택한 정공이 평생의 업이 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우리나라 대학이 공부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취업을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 -마치 중학교 들어가려면 초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하듯이-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은 안다.

그래도 평생에 가장 흥미있어 보이는 학문, 또는 인생을 투자해서(?) 배워보고픈 학문을 18살 짜리한테 결정하라고 하는 제도는 조금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동문회 가서 늘 느끼는 거지만, -물론 나도 그랬지만- 그러한 이유였으면 재료과 오는 건 아니지, 싶은 이유로 재료과를 온 -구체적으로 밝히면 화학에 몸 담았던- 후배들을 보면서 그냥 문득 들은 생각이다.

내 고3시절, 전공을 정하던 때를 돌이켜 보면, 정말 대책없이 공부 안 했던 고2 시절 을 마치고 도박 성격이었지만, IChO 대표도 떨어지고, 그 많던 경시대회 응시 횟수 중 남은 경시대회 기회는 단 한번. 발등에 불이 떨어지긴 했는데... 고2 때를 교훈 삼아 교내대회 통과하는데는 전력을 다 해서 쓸데없이-_- 1등으로 통과하긴 했다만,(오박사가 시험을 안 보셨던가...뭐 하튼 IChO 나가셔야 하는 오박사의 묵인 덕에) 서울, 전국 대회는 그렇게 치열하게 공부 안 했던 것도 사실이고, 정확히 동상 꼴찌 턱걸이. 내 밑에 일반고 TO 한 자리, 그 밑에는 우수상. 그렇게 아슬아슬, 스릴 만점이던 여름 방학을 넘긴 고3 2학기는.... ㅎㅎㅎ

그리고 어느새 수시 원서 써야 될 때가 되어서 원서를 앞에 두고 잠시 고민. 사실 고민할 새도 없었다. 자기소개서니 뭐니 글짓기 해야 되는 것들이 많아서... 내가 또 작문 실력이 워낙-_- 유달리 바닥이어서 고생 좀 했다. 뭐 그래도 엄마 친구분의 시동생인 그 해 새로 부임한 국어 선생님이 가르치지도 않는 고3 자기소개서를 한 통 손 봐주신 덕에.. ^^;; 조금 수월히. 원서 빈칸에 과를 적어 넣으라는 데가 있었는데 그건 상당히 뒷전...이었더랬다. 사실 붙는게 먼저잖어.

3년을 지지고 볶았던 화학은 왠지 익숙해서 싫었다. 다른 게 해보고 싶었다. 3년간 경시대회 통해 나름(?) 화학의 쓴 맛은 볼만큼 봤다고 여겨졌고. 물리와 수학은 별천지이므로 패스. 생물은 생물 선생이 싫어서 패스. 따라서 공대로 방향을 잡고 화학과와 같은 이유로 화공과 탈락. 전자과는 그 때 무슨 이유로 탈락 시켰더라? 뭐 하튼 탈락. 기계과는 선반이나 만지는 곳이라는 인상이 강해서 탈락. 조선과는 아버지가 말리셔서 탈락. 컴공은 컴터가 취미로 갖구 노는 거니 재미있지 업으로 삼으면 재미 없어질꺼라 탈락. 그래도 재료과는 화학이랑 연관성도 있어 보이고(사실 그닥.. 관계 없다) 딱히 말리는 사람도 없고-_- 기타등등 해서 오게 되었... 더랬다;

1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전과할 기회도 있었고, 내가 의지만 있었으면 하면 되었지만, 안 했다. 귀찮아서. 사실 그 때 했어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으리.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옆에서 경제학 좀 해보라고 누가 꼬셨으면... 왜 교양을 경제학/경영학 원론을 안 듣고 심리학을 들어서 아예 접할 기회를 갖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심리학도 재미있게 들었기에는 후회는 없다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경제 쪽은 아쉽다. 사실 농생대에서 열리는 미시경제학이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듣자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의 멘트가 "수학을 좀 써야 되는 경제학이어서 -맞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문과생들보다 이과생이 유리해" 였기에.... 수학을 싫어하는 나로써는 저 문구를 통해 경제학 교양을 하나 들어? 라는 고민을 했다기 보다 수학을 하나 교양으로 들어? 라는 고민을 하게 만들어서, 역시 나는 수학은 싫어였기 때문에 안 들었더랬다... 친구가 좀 괜찮은 멘트로 꼬셨어야 하는데... 수학과 녀석이다 보니 과학고 나오면 다 수학 잘하고 좋아하는 줄 아는 엄청난 단점이 있다; 요새 들어 경제 관련 글들이나 교양 서적들 보다 보면 경제학을 배워두지 못한 게 좀 많이 아쉽다. 꽤 재미있더라고.

하튼 쓰고 싶은 글은...
학생 선발은 알아서 하고 -입시제도는 내가 알 바 아니고- 1학년 지나서 단과대 고르고, 2학년 지나서 전공 고르는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어차피 의대 법대는 이제 전문대학원으로 방향 틀었으니... 문과는 모르겠고, 의전 때문에 자연대 생물학과가 인기가 좀 많겠군.. 생물과 랩은 썰렁하겠고.. ㄷㄷㄷ

서론이 길었는데... 서론이 9할 본론이 1할도 안 되네;
하튼 18살 짜리한테 전공 고르라고 하는 건 우습다고. 남자의 경우 군대까지 다녀오면... 23살.  전공 골라보라고 하기엔 여전히 어리긴 어리구나-_-a 쩝;; 18살이나 20, 21살이나 전공 고를 만큼 본인 주제 파악하고, 학문 전반에 대한 식견을 갖긴 부족한건 마찬가지네-_-a

에라, 그럼 결론 바꿔서 그냥 전공 선택은 어른들 말씀 귀 담아 듣자. 근데 보통 부모님은 자식 주제 파악을 오버 or 언더 에스티메이트 하는 경향이 강하니.. (그리고 재미없고, 돈 잘 버는 거 or 괜찮은 직종을 추천 해주시는 경향이 강하시다. 특히 어머님들이) 본인 주제 파악 잘 하고. 이게 재미있겠다 하고 고르는 거... 낚시질이 상당히 강한데... 엄한 거에 안 낚이도록 주의. 이건 본인 문제.

"모르면 선배한테 물어라..." <= 사실 이거 한 마디는 하고 싶었어.

친구들한테 물어봤자, 니나 나나.

+)
동문회 가서 후배들이랑 얘기하다가, 결국 자문(?)을 해주다가, 또 다른 선배의 얘길 듣다가 다시금 내 선택의 문제로 돌아와서 랩 선정의 내 나름의 원칙을 다시금 상기해 보면서... 나도 박사주제라는 짧게는 향후 5년, 길게는 평생 갈 선택의 기로에 있는 데 말야...
그냥 역시 과 동문회가 좋은 이유가 있긴 있다.


Posted by Q1

이기적 유전자

stuff/book : 2009. 6. 28. 13:13
취미인 도서 구입 차 책장에 컬렉션 해 놓은 책.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보다가 중간에 때려친... 
미국 가기전에 끝장 함 볼라구 했는데.. 중간 쯔음에서 또 때려 쳤다가....
그냥 이번엔 중간부터 읽기 시작해서.. 앞뒤 내용 연결 안 된다 ㅋㅋㅋ 

책 내용은 워낙 유명하니깐 생략.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책을 풀어가는데... 가뜩이나 중학교 때 생물 선생 맘에 안들어서 싫어했는데, 고2때 "구OO" 때문에 거의 완전 담 쌓았던 지라... 이래 놓구 생물2 과외를 했었던 적도 있엇더랬다만... 아이디어 뒷받침 하는 예들이 적절하게 해석된 것인지도 모르겠고... 뒷부분 각론 들어가면 정말... 맞는 소리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나 말고도 30년간 매우 많은 사람들이 낚였으니 적어도 내 레벨에선 맞나부다 해야지 뭐... 뻘 소리에 30년간 그 많은 사람들이 낚였겠어... 사실 반론하는 책을 읽어 볼 것도 아니고... 자기 책엔 자기 주장에 맞는 예시와 논문 인용했을텐데... ㅋ

중학교 때 부터 읽다 집어치운 도킨스 할배의 "눈먼시계공"이 아직도 책꽂이에 꽂혀 있는데... 이를 어쩐다냐... 저거 한 권 안 읽으면 안 읽었던 다른 책 3권은 해치울 수 있을꺼 같은데 ㅋㅋㅋ 
저 책 읽다 포기하고도, 고등학교 원서에 감명깊게 읽은 책(?) 뭐, 그런 거에 채워넣었다지? ㅋㅋ 역시 바이오는 나랑 안 맞는 거야... 괜히 가서 바이오 하는 랩 기웃거리지 말자구... 센서 쪽 재미있긴 했었는데... 바이오 안 하고 밑에 플랫폼만 할 때지.. 뭐 ㅋ 

사실 구입해 놓구 다 안 읽은 책 중 괴벨스랑 실마릴리온이 제일 걱정이다... 너무 두꺼워서-_-  한 번 몰아 읽을 때 끝낼 수 있는 분량들이 아니어서... 

+) 그나저나 도서 구매 싸이트 큐에 한 1년 묵은 화폐전쟁과 주경철 교수의 대항해시대를 어쩐다.. 지르고 들고 가? 

Posted by Q1

숏 안 해~

sports/baseball : 2009. 6. 18. 10:04
어제 연구소 야구동호회 연습하는데 사람 모자르다구 해서 살짝 끼어서 놀았(?)더랬다.

글고보니 한 1년 1루수만 해서;; 오랜만에 2루에서 펑고 받으니 어색.
맨날 흙바닥에서 하다가 그 놈의 축구장 인조잔디에서 하려니 바운드 적응이 좀 안되었고... 특히 1루에서 송구 받을 때 원바운드는 아마 다 놓쳤던 듯.
그리고 준식이형, 홍이 송구와 달리 힘이 없는 편이라 바닥에 바운드 닿으면 공이 확 죽어서 하튼 타이밍도 못 맞추겠고.

2루 펑고는 대충 크게 문제는 안 되었는데.. 1루 송구 연결 동작이 그닥 마음에 안 들었다는.. 뭐 사실 2루수가 공 잡아서 1루에 어떻게든 던지면 끝나는 거지만. 숏처럼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만. 어색하게 몸이 반응하는게 영 마음에 안 들어서;;;

10명이서 한명 타자하는 식으로 돌아가면서 했는데.. 잠깐 숏도 봤지만.
숏은 못해먹겠더라. 그것도 다 지쳐가는 막판에 했더니만.
1루가 멀어-_- 송구를 안 해버릇하다가 하려니깐... 어깨가 그리 좋은 것도 못 되고.

방망이를 너무 가벼운거 썼더니....
세상에 밀어서 축구장 긴 쪽이 넘어가더라-_- (우리 연구소 축구장이 좀 많이 좁긴 하다만)
보통 잘 안 밀어치니깐 우익수들은 바가지 안타만 고려해서 수비 위치 잡는다고 치면 우익수 오버. 좀 깊게 잡으면 잡히긴 했겠지 싶다만. 덕수고 짧은 쪽 보다 우리 운동장이 기니깐 거기면 펜스에 맞으니 죽진 않을 듯 ㅋㅋㅋㅋㅋ
(축구장에서 야구하면 좌측을 보통 긴 쪽으로 놓는데 주변 건물들 때문에 우린 우측을  길게 놓구 쓴다)
센터 쪽으로 쭉 밀어줬어야 했는데 제대로 맞은 것도 아니고 좀 밀렸거덩-_- 팔로만 치다가 내야땅볼 나오는 그런 느낌이었는데-_-
하튼 그리고 나선 몸쪽 높은 공 잘 못 쳤다가 손목 울려서 그냥 내땅 몇개 더 치고 내 세쎤은 끝냈음.

종종 나와서 2루 수비 연습또는 외야 연습이나 해야지. 배팅볼 정도 던져 주거나 ㅋㅋ

+) 아, 그리고 파울타구 내 차로 날라가서-_- ㄷㄷㄷ 했는데 내 차 바로 앞에 튀고 내 차 넘어가서 그 옆 차 맞았 ^^;;;;;;; 담 넘어가는 파울타구 보고 식겁했음.. 으악! 내 차인데..


Posted by Q1

vs 두산 090616

sports/baseball : 2009. 6. 17. 18:02
형준이가 귀국했다고 난데 없이 전화해서 야구장 가자구해서 간 경기.
사실 목요일 서재응 경기 가려고 했건만...
로페즈 옹이 꾸역꾸역 9이닝이나 먹고 2:1로 완투승을 거둬서.. 만족했음.
6회에 차일목 대타 김상훈 나오길레 투수바꾸는 줄 알고 식겁 했으나.. 다행히 조뱀이 완전 미치진 않았더라고..
그나저나 일목이 2군가면 로페즈는 누구랑 맞춰서 던지나.. 시즌 초에 상훈이랑 잘 안 맞지 않았나? 그래서 일목이 전담 포수로 앉힌 걸 텐데.. 성우가 잘하려나-_-a

기아가 해태시절 부터 이기고 있으면 퇴근본능 발동하여 공격 안 하는 거 워낙 많이 봤지만... 3회에 1점 줘서 2:1로 쫓기는 상황이 되어서 4회초부터 퇴근모드 발동할 줄을 상상도 못했지-_- 4회부터 8회까지 공격 안 하더만. 9초에 희섭이가 타율관리 하려고 하나 치고.
그럼 뭐해 동주곰이 에러 해준거 치홍이가 어벙벙한 지완이 번트 구경하다가 횡사 당해서-_- 도루 묵인데.

하튼 김선빈이 선상에 타구 날리는 놀라운 모습과 하루하루 마지막일까 걱정스런 종범옹 1타점 2루타 구경에 만족 ㅎㅎㅎ

두산은 저거 부상 병동으로 비실대는 팀 맞나 싶더라는... 그래도 쉬어가는 타순이 좀 많긴 해도 역시 신경 쓰이는 타선-_-a
Posted by Q1

vs 골드메이져

sports/baseball : 2009. 6. 16. 23:05
한양대 앞 덕수(정보)고 경기장
몸살 기운에 골골 거리며 간 경기. 

삼진2개 에러 2개 정도 생각하고 갔는데... 
볼넷2개 도루2개 득점2개. 무에러. 

경기는 20-4로 발렸다 ㅋ 

2회 첫 타석에서 볼넷-도루 무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 
(3구째에 스트라잌이 하나 들어왔는데 몸 컨디션도 그렇고 건드리면 내야 땅볼 나올 듯해서 흘려 보내고 1-3에서 하나 노려봤는데 너무 빠져서 그냥 걸어나갔다. )
유격수 앞에 살짝 섰다가 땅볼 앞에 지나가는 거 보고 지나쳤는데 유격수 펌블 -기록은 내야안타;; 뒷타자 나한테 감사해야해 ㅋㅋ 
1루 주자 2루 도루할 때 유유히 홈으로 도루. 득점. 

4회엔 내 앞에서 삼진 겟투 당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를 왜 바꾸나...
변화구 제구가 안 되시는 덕에 볼넷. 
바깥쪽 낮은 직구 꽉차서 들어오는데 못 건드리겠더라. 직구 좋더만 굳이 커브 3개를 던져서 3볼 잡아주신 덕에 몸쪽 직구 하나 골라버리니 포볼. 게다가 커브는 릴리스 포인트가 달라서 대놓구 커브라고 광고하고 던져 주셨음. 한참 위에서 놓으시더라구 ㅎㅎ 

뒷타자 좌전 안타에 3루 까지 내달았는데 뒤에 좀 많이 가 있던 좌익수 서둘러서 전진하다가 원바운드로 키 넘어갔... 홈까지 내달았다. 땀 좀 흘리니 나아지던 몸이 덕분에 완전 풀어져 버렸다. 

5회 마지막 공격은 내 앞 타자에서 끝나서 ㅋ 
다음 주 경기엔 안타 좀 추가 해야지. 

Posted by Q1

천국

斷想/雜談 : 2009. 6. 16. 13:09
비기독교인이 기독교인에게 종종하는 질문.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예수 안 믿으면 지옥가니?
아무리 나쁘게 살아도 예수 믿으면 천국가니?

그리고 저기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답을 들으면 모두 어이 없어한다.
답은 다들 알다시피 둘다 Yes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런 현상의 원인은 서로의 질문과 답을 서로 이해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천국하면 떠오르는 것은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것. 조금 더 나아가 사회적 모순도 없고, 뭐 그런 이상향을 다들 꿈꾼다. 그런데 기독교인에게는 천국이 중요한 이유는 그곳이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저런 것들은 하나님과 함께 하기 때문에 파생하는 부수적인 것일 따름이다. 다시 말해 기독교인에게 천국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곳으로 정의 될 수 있다.

반면, 비기독교인에게는 천국은 정말 자신의 이상향이다. 천국이란 단어는 paradise, utopia, idea(이데아)와 비슷한 단어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곳은 착한 사람들이 선행의 보답으로 가는 곳이라 여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의 위의 문답에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기독교인에게는 예수 믿는 사람이 죽어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예수 안 믿는 사람이 죽어서 하나님 곁에 갈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반면, 비기독교인들은 착한 사람이 선행의 보답을 (이생에서 받지 못했으니) 죽어서라도 받아야 하는 곳이 천국이고, 이생에서 벌 받지 못한 죄인들이 죽어서라도 벌을 받아야 하는 곳이 지옥이다.  이렇게 서로 천국과 지옥이 다른 곳인데 같은 곳으로 여기고 있기 떄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본다.

어느 수도사의 신앙고백처럼, 지옥 불구덩이 속이라도 그 곳에 하나님이 계시면 그 곳은 기독교인에게 천국이다. 이런 불구덩이 속 천국에 비기독교인이 오고 싶어할 하등의 이유는 없지 않는가?

결국, 저 질문에 대한 주관식 답은,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예수 안 믿으면 하나님 곁으로 못 가. 그런데 그 곳이 네가 생각하는 지옥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리 나쁘게 살아도 예수 믿으면 하나님 곁으로 가. 그 곳이 네가 생각하는 천국인지 모르겠지만.

예수가 갈릴리에서 죄인 세리 창녀들과 지낸다고 비난 받았듯이 아마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천국 하나님 곁엔 그런 죄인들만 잔뜩 있을 텐데, -죄 짓고 예수 믿고 회개해서 구원 받은 사람들- 그 곳이 네가 생각하는 천국이 맞는지 난 정말 모르겠다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곳은 내가 생각하기엔 천국이라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은 죄 지은게 없어 회개할 거 없는 사람들이 오는 데가 아니니깐.

뭐 결론은 기독교인들의 천국과 일반인들의 천국이 다른 곳이라는 거?
기독교인들의 천국엔 죄인만 가득할 꺼고, 일반인들의 천국은 착한 사람들만 가득할 꺼라는 거. 

+) 몇 일전에 친구들과 얘기 나누면서 들은 생각 + 오늘 인터넷 댓글들 보다가.. 끄적끄적


Posted by Q1

목동구장

sports/baseball : 2009. 6. 10. 23:53
결국 김상진 10주기를 맞이하여...
어거지로 목동구장을 갔다. 작년부터 가야지가야지 하고 벼르기만 하던 일.
무려 2회초에 도착. 희삽이 볼넷만 놓치고 다 봤다...
퇴근에서 잠실까지보다 시간상으로 덜 걸렸단 얘기.

오늘도 무수한 볼넷을 비롯해 (9개에서 끝났던가?) 잔루파티 벌이는 기아타선.
중요한 때 삼진 꼭 당해주고.
수비는 중요한 아웃 잡아 놓구 그 다음에 사건 나고.

집중력 부족한 뭔가 아쉬운 경기.

8회초에 그 잘 던지던 이보근이 동점 허용했을 때...
그래도 하늘에 있는 김상진 덕 좀 보나 했건만.
좌타자 잡으러 나온 좌안 박경태가 이숭용한테 깨끗한 안타 맞아서 손영민 그대로 끌고 가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왔...


2번의 1사만루에서 삼진 2개 이현곤.
같이 안 죽고 혼자 죽느라 수고했다.
그 뒤에 이어진 2사만루에서 수비하러 가신 종범형님.

강윤구인가 2회 만루 잘 막은거 인정.
볼넷 남발해서 경기 시간 지루하게 만든 죄는 크다만.
이보근은 시원시원하게 잘 던지고.

윤석민은 뭔가 안 맞는 듯. 투수 발란스라던지 그런 세세한 기술적인 것 까진 내가 볼 줄 모르니 pass~ 제구도 그렇고 작년에 쉽게 쉽게 가던 모습이 그 어디에도 없더라는...

희섭이는 스윙에 힘들어가면서 스윙이 이전보다 좀 늦게 나오는 듯한 인상을 받았고.
김상사는 어제 2루타 2개 날리고나선 오늘 제대로 말린 느낌.
장성호는 1군 복귀 기념 3연타석 삼진쑈~

아놔, 내가 비오는 날(9초에 비오기 시작) 이 고생하면서 까지 야구 보러 왜 간건지...
김상진 기일 잠실 경기 두어번 간거 같은데 그 땐 어거지로라도 이긴 기억이 있는데.

김상진이 목동에선 등판을 안 해봐서 그런가-_-a

하튼 2회에 밀어내기로 1점 내고 3말에 홈런 포함 2실점. 8초에 힘들게 동점 만들고 8말에 힘들어뵈던 브룸바 송지만 간신히 넘기고 도루한 주자 착각하고 돌아가던거 못 죽이고 나서 바로 강귀태한테 선상2루타. 1,3루 될껄 최용규가 무리하는 바람에 2,3루 되고. 정수성꺼 숏바운드 잘 처리한거 병살 실패하면서 이닝 못 끝내고 결국 밀어내기 추가 실점.



Posted by Q1
일요일인데, 오늘 출근할 때보다 더 일찍 집에서 나갔다는...
어쨌든 집 앞에 교회에서 8시에 예배 드리고,

11시쯤까지 가도 충분할 듯했는데, 선배가 10시까지 압구정 헤어샵에 와달라구 해서..
신랑이 그렇게 부탁하면 그렇게 해드려야지. 쩝-_- (9시예배 갔다갈 계획 잡구 있었는데 완전 꼬였다는.)
결국 식장에 너무 일찍 도착. 앞에 식이 11시인데 10시 40분쯤? 도착했으니.
그래두 순댕이형이 머리 잘 쓴게 신부측 숙소를 호암 게스트하우스를 잡아놔서 식장 바로 옆이라 거기서 쉴 수라도 있었다. (나 빼고-_- 신랑/신부측 식구들ㅋ)
사실 버스전용차로 공사한다고 개판인 고속터미널 앞길과 영동사거리 그냥 지나쳐 왔으면 되는데... 늦게 가도 되는 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잠원역으로 해서 사평로 거쳐서 다 피해서 낙성대까지 가버렸다는... 내가 왜 그런 쓸데 없는 짓을 했지^^a

헤어샵 들어가서 오랜만에 만난 깜댕이.(=신랑 동생, 내 친구)
깜댕이 품에 안겨 있는 재희. 다행히 정말 깜댕이 안 닮아서 하!얗!고! 이쁘더라. 보애씨는 언제나 처럼 생글생글. 친구가 애 안구 있는 모습이 왜 이렇게 어색하면서 신기하던지.
하도 박사님들이 애들 손 안  씻구 못 만지게 해서^^;;; 교회 갔다가 운전하고 어제 세차 한 뒤에 비 좀 맞아서 얼룩 땜에 차 걸레질도 했겠다... 미안해서 쓰다듬어주지도 못하고...

여전한 순겸이형하고 형수님 되실 분 뵙고.
식장으로 모셔가면서... 플래너(?)분께 신랑 행동 설명 듣는데... 신랑 노릇도 쉽게 못해먹겠더만.. 결혼식 아침에 그게 어떻게 머리에 입력되나... 신부측 행동 설명도 마찬가지-_-

사회 효재형이 보던데... "(  )남 (        )" 이렇게 신랑 소개하는 부분이 있는데..
야, 이거 일남 이렇게 쓰는 건가?
형, 장남이요~
형 외국 생활 너무 오래하셨어요 ㅡ.ㅜ 결혼식 사회가 "일남 김순겸군" 이랬으면 정말 오늘 폭소 결혼식 될 뻔 ^^;;;;

오랜만에 종화형이랑 (동아리 10년 선배..) 성훈이형 동렬이형 영준이형도 뵙고.
사실 나만 안 나간거지.. 한달에 한 번 졸업생 모임이 일요일이라-_- 나갈 생각을 안했고,
사실 대학원 들어가면서 테니스 라켓 거의 놓았다고 보면 되니깐.

결혼식 후에 공항까지 바래다 주고. 공항에서 백미러도 가리고 해서 장식을 떼려구 했는데 낚시줄로 고정되어 있어서 어떻게 안 돼서 헤매고 있는데 경찰이 빨리 가라고 뭐라구 해서 그냥 걸리적 거리는 부분 앞좌석 창문 유리에 껴놓구 응급조치 하고 교회 왔다.

이런 모습으로..
차는 내가 꾸민게 아니라 동아리 후배 슬기 작품임. 내 차가 언제 이렇게 풍선단장 하겠냐 싶어 한 장 남겨 뒀음.

목격자는 소수. 내가 알기로 4명 정도?
석헌이형한테 칼 빌릴 수 있어서 교회 주차장에서 해체 작업.

한용이형 장기 출장 나가는 거 때문에 오랜만에 멀(티)미(디어)마을 OB 모임.
정선이두 빠지고, 은진이도 빠지고, 근서도 없고 해서 아쉬웠지만.
간만에 진희도 오구. 승원형 한용형 나 계빵 홍승에 좀 늦게 양수까지 합류.

양수가 재진이 관련해서 물어봐서 깜짝 놀랬다는...
사랑의 교회 다니고, 이번에 MIT 같이 가구..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재진이가 오동근 군대 선임이기도 했는데... ㅎㅎㅎ
1부 찬양팀 인도하는 애가 재진이랑 아는 사이인 줄을 몰랐는걸? 아마도 선교단체 JOY인맥일꺼라고 추측 중.

사는 얘기, 세상 돌아가는 얘기, 신앙 얘기 이것 저것 오랜만에 나누며....
미술치료사 정계영 선생님과 (미래의) 초딩 교사 오진희 때문에 아동교육 문제까지 화제가 더 넓어졌다는.. ㅎㅎㅎ

사실 이 사람들이 교회 청년부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들.
그 다음은 목자 같이 했던 사람들. 그동안 거친 3명의 담임목자들 ㅎ (셋 중에 둘이 동기구나 ㅋ) 과 그 때 목자들.

열심히 수다 떨다 10시 넘어서 귀가하는데 15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니 엄마가 재활용품 버리러 나오셔서-_- 도루 엘리베이터 타구 내려갔다는.. ㅋㅋ


문득 나이가 들어서 만난 사람들에겐 예전부터 알던 사람들에게 만큼 관심을 못 쏟는 거 같단 생각이 요즘 들어 자주하게 된다. 세진이 누나를 비롯해 승환이형이라던가  2부에서 알게 된 사람들도 이들만큼 좋은 사람들인데... 이러기가 쉽지 않아서 ^^;; 이제 몇달 안 남아서 더 아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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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LG 090531

sports/baseball : 2009. 6. 1. 00:00
한 마디로 요약해서.
우리 이쁜 규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땜에 9회 보는 맛에 산다 ㅎㅎㅎ
어떻게 거기에서 예상대로 고대했던 불쑈를 펼쳐주냐.. ㅎㅎㅎ

7회에 역전당하고 9회에 규민이 기다리며 야구 보고 있었는데, 정재복이 그대로 올라오길레 가슴이 철렁했다니깐. 2번째 타자부터 나와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불 질러 주시는 센스~

사실 원래 금요일에 가려했는데 부모님 오셔서 차 끌고 마중 나가느라 못 가고.
(+밀린 집안일 좀 몰아서 하느라;; )

토요일엔 원래 야구 시합이었는데 갑자기 취소 되어서 그 때라도 야구장 가려 했는데..
동생이 축구한다고 겨우 신반포중 가면서 차 끌구 나가서... 늦게 들어와서 안 가버리고.

오늘 교회 청2부 선거한데서... 선거 째고.
사실 선거 끝날 때까지 파랑새 공원에서 노닥 거리다 출발했... ^^;;;;;

오늘 김광수길레... 걱정이 됐다.
에이스 등판하고, 이런 투수 상대로 잔루 적립하며 0:0 가다가 또는 1:0 으로 이기며 가다가 막판에 지는 경우(어제 마침 선발이 3이닝 책임지고나서 불펜 승리조도 소진해버렸겠다. 딱 그럴 타이밍)가 허다해서. 다행히 초반부터 점수를 뽑긴 뽑았으나.
4회까지 10안타(11안타였나?) 2볼넷으로 달랑 4득점. 역시나 예상대로 무수한 잔루들.
저 잔루들 다 어쩔꺼...

7회 드디어 최희섭이 안타쳐서 선발전원안타 작성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점수는 달랑 4점.

어제 불펜 승리조 다 투입해서 불펜 야구 해서-_- 오늘 걱정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억지로 올린 7회에 조인성 투런. (이건 참는다고 쳐도) 풀카운트 끝에 박용근 안타. 어찌됐든 여기서 바꿨어야 했다고 봤으나... (2사에 2-3에 볼넷 내주긴 싫고 변화구 제구는 조금 그렇고 해서 던질 공은 직구 밖에 없으니-_- 직구만 노리면 치는 상황이었다. 구톰슨도 120개도 넘겨서 홈런 맞고 열받아서 뿌린 직구가 142 하나 나오고 다 140이더라는.. )
박용택-이대형한테 계속 맞아서 역전되니깐 그 때서야 어쩔 수 없이 바꾸더라는;;;

이현곤 중계 플레이 마음에 안 든건 그냥 넘어가자...
2회에 2사 1루 이종범 도루 할 타이밍이었는데 초구 쳐서-_- 도루도 못하게 하고.
오늘 2안타에 활약 좋았는데 이러저러해서 마음에 안 들었어-_-a

페타지니를 볼넷없이 0/5로 막은 거 사실 기대도 안 했는데 ㅋ
엉성한 LG 내야 수비진 덕에 내야안타가 4개 정도 나왔던가? ㅎㅎ

어쨌든 9회 2사에서 역전 2루타 맞아주신 규민이 너무 이뽀~ ㅋㅋ
옛날 진필중-장문석 콤비 이후 한동안 뜸했던 잠실 불쑈 새 주인공으로 인정 ㅋ

전경하 놀려주려고 연락했더니 역시나 그 넘도 잠실 와 있고...
현민이랑 둘이만 있었어도 만나서 놀려줬을텐데.. 뭐 이래저래 7명이나 붙어 있어서-_-a
의외로 마약이 야구장 안 온게 신기. 암 생각없이 야구장 와서 가장 많이 마주치는 녀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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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斷想/身邊雜記 : 2009. 5. 30. 23:39
문주누나와 Marc의 삼청각 결혼식 다녀 오는 길에...

(여기부터 삼천포)
치과가 시청역 근처라 차 끌고 오늘 그 동네 가는 건 그닥 바람직하지 않아 보여서 나올 때 누군가 차 얻어 타고 나올 생각으로 갔었더랬다.
안국역에서 내려 택시를 탔어야 하는데, 오랜만에 걸으니 감이 안 와서 이 날씨에 공짜-_- 셔틀 타러 삼청동 초입, 갤러리아 현대까지 양복 입구 걸었다는;;;;; 덥더라.

도착해서 들으니 얼마전에 사고로 폐차시킨 민하 차 도루 생겼다라고;;; 진작에 알았으면 가는 길에 픽업 좀 해가라고 하는 건데-_-a 뭐, 얻어타구 그 시간에 도착했으면 가마꾼이 병준이형/힘찬이 대신 한 자리는 나였을 듯-_-

오랜만에 오성이형도 보고. 지은이 누나도 보고.
재원이형 형수님 되실 분 뵙고. 뭐 그랬다는.
2주전에 스승의날 행사를 했었던지라 ㅎㅎ 아직 학교에 있는 사람들은 2주만에 또 본 거구.
아, 그날 민하 없어서, 요새 나 학교 갈 때마다 자리를 피하셔서 민하도 오랜만에 본 축에 속하네.


결혼식은 뭐 프랑스 인이 하는 큰 절 구경 잘 했고 ^^;
오랜만에 전통혼례 구경도 잘 했고.
누구 총 맞은 곳이라 옛날부터 궁금했었는데 비싸서 와볼 엄두를 못 내본 삼청각 구경도 좀 했고. (모 선배가 전에 가족끼리 왔다가 비싸서 음료수만 마시고 갔었단다;;)

사진은, 서민하 성격상 영원히 못 받을 듯?
석사 1년차 때 간 학회 사진을 아직도 못 받았으니 말 다했... 기대를 말아야지.

(여기까지 삼천포 끝 -_-;; )

광화문 쪽으로 나오는 차를 얻어 타야 되는데, 우영이형이랑 오성이형 차를 얻어 타서 혜화동으로 나왔다. 물론 뒤에서 넘어오니 설곽 지나서.
담장에 뭐 둘러 쳐 놓구 공사 중이더라. 덕분에 안에 들여다 보지 못했고... 교문에 문패는 아직 바뀐 학교 이름 안 적혀 있더라... 나 다닐 적 10여년전 그대로.

혜화로터리에서 학교까지 매주 걷던 그 길은 혜화여고는 없어지고 초등학교가 되어 있고. 로터리의 SK 주유소는 EnClean으로 깔끔하게 도색 되어 있고. 기억 속에 있던 가게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몇개 남았... 말년(?)에 생겼던 은행이라던지.. -아니, 은행은 대학생 때 생겼나?- 이 골목 끝에서 끝까지 지나가 본 거... 얼마만인지. 졸업한지 10년이 되어 가는데, 졸업하고 학교를 가긴 했다만... 두어번 가량? 그것도 대학교 1,2학년때에. 모임 있어도 대학로에 갈 뿐이지 학교를 가질 않아서. -교회 땜에 늘 총동창회를 안/못 간 탓도 크군-

혜화역 4번 출구도 이리저리 많이 바뀌고. 윗 뚜껑 날린 건 작년말에 직장이 그 쪽인 사람 만나느라 대학로 좀 간만에 몇 번 나가서 그 때 봤었지만. 토요일 낮에 보는 모습. 그 옛날 토요일에 기숙사에 나와서 짐 들고 집에 가던 그 시간 대의 대학로 모습. 정말 오랜만이었다.

오랜만의 그 느낌 정말 반갑지만 막상 실제 보니 낯설은 그런 느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도 없고, 산도 없는 그냥 고작 골목이라,
사실 이런 느낌일 줄은 몰랐다.

+) 근데 어떻게 지하철 출구 바로 옆 편의점이 망할 수가 있지? ㄷㄷㄷ
서울국제고가 우리학교 뒤더라. 축구할 때 공 넘어가면 담장 넘어 공 주우러 가던 그 주택가 쪽으로... 골키퍼 하면서 공 주우러 그 담 참 많이 넘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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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sports/baseball : 2009. 5. 30. 20:09
3경기 연속 파토-_-

비와서/청룡기 때문에 경기장 못 잡아서/오늘은 이유를 모르겠고;

지난 주에 홍승이가 공이라도 던져야겠다고 홍민이랑 실랑이한 얘기를 들으며 그러려니 했는데...
뭐 이번 주까지 경기 취소 되니 나도 마찬가지-_- 해져서 시원해졌으니 운동삼아 동네 한바퀴 돌면서 큰 길 거너 배팅장이라도 갈까-_-a 하는 생각이...

아, 야구하고 싶어 죽겠네-_-

경기 파토 났으면 오늘 야구장이라도 갔어야 하는데-_- 동생 놈이 신반포에-_- 축구하러 간다고 차 끌구 가서... 버스타고 갈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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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

斷想/身邊雜記 : 2009. 5. 20. 23:02
엄마가 서울 오시면 내 노트북으로 인터넷 설교를 들으시는데...
일 하고 뭐 그러시면서 들으시는 지라 (설마 귀가 어두워져서는 아니시겠지-_-a) 소리를 좀 크게 키워 놓으시곤 한다.

그냥 방에서 문 열어 놓구 뒹굴뒹굴 하면서 있었는데 귀에 꽂히는 부분..

대충 요는...
보통 사람들은 할 데까지 다 해보고 최후의 수단으로 기도를 선택하는데, 기도는 최후의 수단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거라고...

딱 내 얘기 하시던데-_- 뜨끔해서 까암짝 놀랐네;;
아.. 제대로 딱 걸렸다.
뭐 여태까지 잘 풀린 시험이란 시험은 다 그랬...

이번에 유학 준비 때도 GRE 350 맞고 기도 하기 시작했던 거 같고...
고3 때도 경시 볼 때 전국 대회에서 필기고, 실험이고 실수하고 사고칠 거 다 치고 나서 발표 날 때까지 기도하고-_-;; (정확히 동상 턱걸이. 내 바로밑이 일반고 TO/그 밑에 우수상 1등이 황기욱이었던가;;) 교내 대회는 나름 1등이었는데..(오모씨가 셤 안 봐서 ㅋㅋ)
중3 때도 별 반 다르지 않았...
시험 전날인가 전전날인가 장학학원인가 (서울시 발표 나고 1달 정도 다녔었음) 어디서 모의고사 보고 가뿐하게 꼴찌해주시고.. -사실 그 때 같이 다녔던 인간들이 서울시 대상 이진욱과 시험 망쳐서 금상 밖에 못 받았다던 이재형과... 뭐 이랬으니;;-
뭐 입시 관련된 건만 이 정도.


반례로.. 바닥 확인 안 하고 나 혼자 ㄱㄱㅅ 했던 것들은 좀 많이 떨어졌...
마지막 계절학교에서 칭찬 받고 2달 뒤에 본 IChO 선발 시험이라던지..
고2 때 교내 경시대회도.. 고1 때도 통과한 거 떨어질 줄 몰랐다는;;;
이거 말고도 어디 여유 부리다가 떨어진 시험이 한 둘이어야지 일일이 예를 들지.

역시 내려놓구 기도하는게 효과 만빵인 건 체험으로 확실히 아는데.. 혼자 발악 및 삽질하는게 워낙 버릇이 되어나서 큰 일이라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던데. 흑.
나름 이제 사서 고생할 나이 지난 거 같은데-_-a 버릇이 안 고쳐진다.. ㅡ.ㅜ

막판에 몰리기 전에 여유 있을 때 기도하기.
별  거 아닌데 난 왜 일케 저게 힘들지...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