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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6 프리킥 낚시 by Q1
  2. 2009.04.01 2010 WC 예선 북한전 by Q1
  3. 2008.08.08 카메룬 전 by Q1
  4. 2008.01.24 핫스퍼5:1아스날, GK 파비안스키? 레만? by Q1
  5. 2007.12.24 [EPL] 18R Arsenal 2:1 Hotspur by Q1

프리킥 낚시

sports/soccer : 2009. 5. 6. 23:07
오랜만에, 정말 몇년만에 골키퍼를 봤다. 사실 주로 골키퍼를 봤던 건 고2 때 SD배 반별대항이 마지막이었던 듯. 2학기 써클 대항은 오티 있어서 중앙수비/윙백 수비형 미들 요렇게 움직였고, 고3땐 공미까지 올라갔으니.

사실 안경 쓴 입장에서 1:1 상황이 그리 유쾌한 상황이 아니고 최근들어 교정까지 하는 상황에선 절대 골키퍼를 보고 싶지 않았다만. 이 놈의 연구소 체육대회 정직원 쿼터가 있어서 그거 메꿔야 되고 골킵 보던 사람 3사람이 다 사라져서-_- 등산 때 다친 발목도 아직 완전한 것도 아니고 해서. (골킥도 계속 안 찼는데, 결국 막판에 골킥 하나 찬 거 땜에 그런지 발목이 조금 거슬리긴 한다.)

부득이하게 전반만 뛰는 조건으로 섰는데... 어쩌다 후반까지 다 뛰었다-_-a
시작하자마자 어랏하는 순간 첫 슈팅 손도 못 쓰고 먹고.
뭐 2번째 골 먹을 때도 그닥...  감은 안드로메다에서 돌아올 생각이 없었;;

그래도 프리킥 낚시는 생각대로 잘 먹혀서 대 만족.
취미로 볼 차는 수준에서는 그냥 함정 파 놓구 그거 막는게 차라리 확률이 높다. 대부분 오른발로 감아차거나 때린다고 가정하고. 내가 높은 수준 축구는 안 뛰어봐서 ㅋㅋ
첫 프리킥은 오른쪽 벽으로 막아 놓구 거리가 좀 되어서 벽너머로 감아차면 손쓸 방법이 없어서 왼쪽을 좀 많이 열어줬다. 왼쪽 모서리로 잘 찔러 넣으면 먹어줄 아량으로.
원래 잘찬 슛은 먹어줘야 한다가 신조라 ㅋㅋ 위치를 정상적으로 잡아야 하는 것보다 가운데쪽으로 그러니 벽쪽으로... 그리고 당연히 왼쪽으로 차겠지 하고 보지도 않고 왼쪽으로 움직였다. 작전성공 ^^V 게다가 꼴에 감아서 깔아차주셔서 정면 땅볼슛이 되어 버려서 너무 민망할 정도로 쉽게 잡았다는... 삑살 난 건 줄 알았는데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_-;; 노리고 찼나보다라고 혼자 생각 중.

두 번째 프리킥은 페널티 박스 경계선 바로 앞. 약간 왼쪽.
거기서 벽 넘기는 건 말도 안 되고. 드롭슛의 천재면 몰라도. 감아차면 느려지게 되있어서 차라리 막을만 하니깐 이번엔 왼쪽에 벽 세워두고 벽뒤는 완전 열고 오른쪽으로 섰다. 과감하게 벽넘어로 때려주셨는데 벽 높이도 있고 해서 당연히 넘어갈 줄 알았는데 잘 차긴 잘 찬게 크로스 바 맞췄다는. 조금 위험할 뻔 했으나 역시나.

중간에 수비가 아크에서 중거리 열어준거 하나 막긴 했는데. 그게 포스트 나갔을 꺼 같은데 여전히 골대 크기에 대한 감이 없어서-_- 확신이 안 서서 일단 막긴 했다. 골보단 코너킥이 나으니깐.

골 라인 아웃 판정 심판한테 항의하다가 옐로우도 받고. -_-
공격수랑 부딪힌 건 1번. 무릎으로 찍힌 것도 한 번. 마지막은 내가 열받아서 어깨로 충돌 피하려는 공격수 일부러 쫓아가서 받아 버렸다. (물론 공을 내가 잡고 ㅋㅋ ) 골 에어리어에서 공 잡은 골키퍼는 무적이라고~ ㅋㅋ
옵사이드 항의도 한 건. ㅋ 앞에 받은 옐로 없었으면 그것도 옐로 주셨을 듯
날씨가 덥다 보니 짜증+흥분지수가 좀 많이 올라가서 말이야. 공격수 무릎에 팔꿈치 찍힌 게 완전 공격수 고의라. 달려들기 전에 내가 공을 잡아서 피하는 동작을 해야 되는데 거기서 무릎 들고 덤벼들어서...

나중에 심판 왈, 공 안 놓쳤길레 파울을 안 줬다라고... ㄷㄷㄷ
진작에 알려줬으면 일부러 잡은거 놓쳤드리는데.. 공잡은 골키퍼 고의 가격은 퇴장감 아닌가?

골키퍼 차징에 너무 인색해주시면 골키퍼는 미식축구 해야지 공 잡고 어깨들이밀기ㅋㅋ 별수 있남? 심판이 공격수 안 막아주면 내가 공격수 가격해서 쫄게 만드는 수밖에.

+) 운동장도 작은데 규격 페널티 박스 그려놔서 아크 지나서 몇걸음 걸으면(뛰면도 아니다) 센터 써클이라.. 골키퍼 운동 반경이 꽤 넓어야 한다. 역습 상황에서 센터 서클서 하나 제껴지면 1:1 나고 막 이런다;;
Posted by Q1
간만에 상암.
생각해보니 국대 전은 상암에서 처음 봤다 ^^;; 옛날 잠실 시절이나.. ㅋ
축구 마지막으로 경기장에서 본 게 몇년 전 수원 월드컵 경기장인 듯.

예상대로 주차 땜에 쌩쑈 함 해주시고-_-
사실, 주차보다도 경기 끝나고 1시간 가까이 지났는데도 차가 잘 안 빠지는게 더 신기. 주차는 내가 참을성 있게 하나만 팠어도... 하늘 공원 내 3,4대 앞에서 만차라고 자른 게 치명타였어;;

오늘따라 쓸데없이 사람 많아서.. 2등석 암표 2장에 5만원을 달라니.. 쳇.
결국 막판엔 2장에 6만원으로 도루 오르더라. 그래서 신경질 나서 남문 매표소 가서 3등석 사고 (지하철역이 북문 매표소로 연결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한산함) 텅빈 남문쪽 골대 뒤 2등석에서 관람.

뭐 "어쨌든 이겼다" 이거 한 마디면 게임 요약은 될 듯하긴 싶은데..
졸전 끝에...
윤호랑 프리킥 아니면 골 못 넣겠는데 이랬는데, 결국 프리킥.
북한이 지역방어 쓰니깐 암 것도 못하더만-_-

김치우 프리킥은 앞에 수비가 걷어냈어야 하는데 수비 통과하니 골키퍼는 사람들 통과하기 전에 미리 움직일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먹어야지 ㅋㅋ 별수 있나. 예전에 골킵 보던 시절에 난  아마는 굴절되어도 막을 반사신경 안되려니 하고 그냥 원래 궤적 대로 막을 생각하고 움직인다 ㅋㅋ 그게 차라리 확률 높음. 먹어도 욕 덜 먹고. 굴절된 거 못 막는 건 다 이해해주니 ㅋㅋ 반대로, 수비 다 통과하고 공격 아무도 안 건드린 거 먹으면 모두 저걸 왜 먹냐는 분위기가 되어서-_- 짜증. 본인도 못 막을꺼면서 ㅋㅋ

운재형아 한 건하고. -사실 이게 결정적이었다고 본다 이거 먹고 지는 분위기였어 ㅋ
결국 결론은 운재 이제 더 이상 살 안 빼도 되겠네 였... ^^;;;

끝나고 윤이 기다리느라고 30분 정도 보내고.. 이러면 차들 좀 빠져 나갔을 줄 알았는데...
50분이 되어서야 막히는 흐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_-

거기서 동네야 15분만에 왔으니... ㅋ


Posted by Q1

카메룬 전

sports/soccer : 2008. 8. 8. 09:26
후반만 보긴했지만...

글쎄 득점후, 완전히 수세에 몰려 휘둘린 거 생각하면...

카메룬 골키퍼도 지나치게 위치 선정이 공격적이라고 해야 하나? 하튼 앞쪽으로 잡던데.. 조금 더 몰아치고 수세로 돌아서야 했는데 70분도 되기 전부터 수비만 했던 걸로 기억하니. 아마 카메룬 선수 교체 이후였지? 그럼에도 우리는 선수교체라던가 그런 전술 변화 전혀 없고-_-
박성화 감독 별명이 뭐였는지 알면서 이런 코멘트 남기는 나도 참...

우리 골 장면 보면, 카메룬 골키퍼의 실수가 개재된 것도 사실이긴 하다.
저런 상황에서 어차피 김동진 발에 걸리면, 김동진이 엉뚱하게 차지만 않으면 못 막는게 사실이면서도 본능적으로 맞았을 때를 감안해서 좀 애매하게 움직이게 된다. 완전히 안 맞는 다고 가정하면 다음 동작 생각 안 하고 몸을 날리지만, 혹시나하는 역동작의 여지를 남겨두려고 중심을 조금 남겨 놓고 움직이게 되는 경향이 가끔 보인다.
뭐, 이것도 노련한 골키퍼들은 저 정도면 맞는다, 안 맞는다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카메룬 골키퍼는 센터링 후 헤딩 예상하고 좀 앞에 자리를 잡았던 탓도 있고. 골라인에 조금 더 붙었으면 발에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하고 다이빙할 여유는 있었을 것도 같고.
어쨌든 덕분에 우린 잠시나마 좋았으니깐.

그 이후 경기 전개는 안습에 가까웠고, 우리나라 수비가 튼튼하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듯. 10분 휘몰아치니 여기저기 무너지기 시작해서 엉성한 틈을 노출시키더군. 결국 80분에 골을 넣어 이기고 있어도 10분 버티기 불안하다는 얘기인데...

어쨌든 상황이 이러니 수건 던지기 싫으면 이탈리아랑 비기기라도 해야겠지?
Posted by Q1
9년만에 아스날이 토트넘에게 잡혔다.
작년에 첼시와의 결승에서도 당당히 2진급 영거너스를 내세웠던 벵거가 이번에는 1차전과 달리 부상과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으로 인한 선수 부족으로 갈라스-흘렙의 주전멤버를 내세웠고, 사냐라는 준주전 멤버까지 내세웠다. 심지어 전반에 파브레가스, 후반엔 에두아르도와 아데바요르까지 투입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대패.

아스날로서는 칼링컵에 오랜만에 A급 선수를 출전 시킨 경기였다. 그런데 왜 GK는 파비안스키였을까? 주전인 알무니아야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을 준다고 치고, 어차피 벤치멤버인 레만을 오래만에 써보지.. 내 기억에 지난 FA 컵 대회에서는 레만을 썼었는데.. 그리고 이번 경기 어차피 A급선수를 쓰는 경기였다면 몇몇 주전들이야 EPL을 위한 체력 안배 차원에서 쉬게하면서 일부만 활용한다는 차원이었어도 레만을 활용하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왜 진 경기 초반부터 골키퍼를 걸고 넘어지는 가 하면...

Match Stats

Tottenham Arsenal
Shots (on Goal) 11(6) 14(8)
Fouls 10 10
Corner Kicks 3 8
Offsides 5 5
Time of Possession 48% 52%
Yellow Cards 2 2
Red Cards 0 0
Saves 7 2

위의 표에서 보면 SOG 허용이 6개인데 파비안스키가 막은 건 2개. 토트넘의 세르니GK(이 녀석도 로빈슨의 백업이다만)는 8개 중에서 7개를 막아냈다. 솔직히 경기 자체가 실점 이후 공격에 치중한 아스날이 후반에 역습으로만 3골을 거져 내줬기 때문에 골키퍼를 탓할 상황은 굳이 아니지만 골키퍼가 수비만 믿고 골문을 지킬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그리고 그런 역습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골키퍼의 능력을 극명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페널티 박스안까지 드리브해서 치고오는 상대 공격수를 향해 언제 뛰어나갈 것이며.. 오른발부터? 왼발부터? 어느 발을 먼저 디디느냐와 같은 사소한 차이가 이번 수비를 성공적으로 해내느냐 못 해내느냐를 가른다. 순발력이 젊은 파비안스키가 나으니 유리할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난 레만의 경험을 더 높이 사고 싶다. (시즌 초반의 어이없는 실수 2개는 이제 잊어주자-_- 블랙번전에서 레만 땜에 날린 승점 2점은 좀 아깝다만..) 안 그래도 레만 경기 못 뛰어서 삐져가지구 도르트문트로 돌려보내달라느니 은퇴하겠다느니 어쩌니 하는데... 칼링컵이라도 좀 뛰게 해주지-_-a

그리고 라모스 감독.
감독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작년에 레알과 바르샤의 양강을 위협하며 비록 3위에 그쳤지만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순위다툼을 벌였던 세비야 인데 이번 시즌은 이제 반 정도 지났는데, 벌써 10패를 당하며 중위권에 축 쳐져 있다. 작년 시즌내내 9패를 당한것과 비교해보면-_- 많은 차이이다. 선수 구성은 내가 알기로 크게 안 바뀐 걸로 알고있다만...
반면 토트넘은 시즌 초반 삽뜨던 그 팀 맞나 싶다. 작년 시즌 막판까지 아스날을 위협하며 4강 체제를 허물 후보 중 선두주자 자리를 확고히 하며, 앙리가 빠진 올해는 아스날을 4강 밖으로 밀어낼 수 있을리라는 기대 속에 시작한 시즌이었으나 초반 한 때는 강등권이 시야에 들어올 정도로 축 쳐져 있었다. 그러나 어느새 중위권. 시즌 막판에 가면 UEFA 티켓 확보를 위한 순위 다툼을 벌일 정도까진 치고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작년엔 북런던 라이벌 핫스퍼와 아스날이 4위 싸움, 4강 사수 싸움, 결국 챔스 티켓 전쟁을 치뤘다면, 올해는 리버풀과 에버튼의 지역 라이벌이 4위 싸움을 벌이는 게 흥미롭다면 흥미이긴 하다.)


어쨌든 9년만에 22경기만에 아스날을 잡은 토트넘을 축하해 줄 수 밖에... 아스날이 결승 갔어도 벵거 또 2군으로 첼시랑 경기 벌일텐데-_- 4강에서 지나 결승에서 지나 칼링컵은 뭐 없잖어... ㅋ FA컵 우승은 챔스리그 티켓이라도 준다만... EPL하고 남은 FA 컵이나 잘 하길... 나름 그래도 FA컵 최다 우승팀인데 ㅋㅋ
Posted by Q1
코너킥 때 프리 헤더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보여주는 한 판 승부.

-경기 전반에 관한 기사 및 관전평은 다들 알아서들 보시고, 하이라이트는 인터넷에 떠 있으니 알아서 감상하시길. http://kr.arsenal.com에서도 볼 수 있음. 이 글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결승골 장면에 위주로 쓰겠음-

솔직히 알무니아의 PK 선방이 팀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기게 만든 건 결국 벤트너가 수비 방해 없이 자유롭게 헤딩하러 떠오를 수 있게 코너킥 직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선수들의 좋은 움직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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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 시 일단 공격수 머리에 공이 맞고 그 공이 정확히 골대로 향했다면, 골키퍼 입장에서는 솔직히 그 다음 결과는 하늘에 맡길 따름이다. 포스트 양 쪽 또는 한쪽에 백업으로 서 있는 수비수한테 걸리는 경우도 있고, 골키퍼가 어느 놈이 헤딩할 지 알고 타이밍 잡고 움직여서 선방하는 경우(어느 놈이 헤딩할 지만 알아도 골키퍼 입장에선 코너킥 헤딩 수비 반은 한거다) 그리고 운이 좋아서 골키퍼가 반사신경으로 커버할 수 있는 범위로 공이 와서 골키퍼가 막는 경우.

그런데, 아무리 뻔하다고 해도 골키퍼가 어느 놈이 헤딩할지 알고 예측 수비 한다는 것은 빗나갈 경우, 바로 실점할 위험이 있다. 물론  서로 잘 아는 팀간의 경기, 특히 학창 시절의 옆반과의 시합과 같은 경우에는 가능하다만, 1년에 2번 맞붙는 프로 경기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봐야지 ㅋ
가끔 수비수들 믿고 배째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는 봤다만... 단순히 골키퍼가 사람을 놓쳤다고 보는게 맞는 걸 꺼다.

그래서 코너킥 수비의 기본은 사람 잘 쫓아다니는 것이다. 공이 골문 앞을 지나는 순간 그 어떤 상대 선수도 자유롭게 헤딩하지 못하도록 공간을 주지 말 것. 그리고 그 다음이 공격수 앞에서 공을 커트할 것이다. 공이 먼저가 아닌 이유는 공 신경 쓰다가 상대 선수 냅두면 어느 순간 2선에서 뛰어들어와 헤딩으로 걷어내려는 수비 머리 앞에서 잘라먹는 헤딩을 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선수도 자유롭게 풀어놔주면 안된다.
그런데 그렇다고 공을 놓치면.... 축구 선수가 그러면 안 되지-_- 축구는 공을 차는 거지 사람 차는게 아닌데;;;

벤트너의 헤딩 결승골을 보고 있으면 위의 2가지가 하나도 안 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갈라스와 아데바요르(?)의 움직임에 수비 둘이 뒤엉키면서 열린 공간을 가장 뒤에 있던 벤트너가 아무런 수비의 제약 없이 쉽게 가운데로 움직여 들어와서 자유롭게 떠올라서 헤딩을 꽂아 넣는다. 그리고 헤딩을 꽂아넣는 위치도 너무나 어이없게 골키퍼 보호구역(이게 틀린 용어라던데-_- 정확한 용어가 뭐라던데 기억이 안난다;;) 한 가운데 였다는 것. 수비수들이 상대 선수 쫓아 들어오고 나가다가 엉키면서 한 가운데가 훤히 뚫려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그 한 가운데에 자유롭게 공격수가 헤딩한다면...
못 넣은 공격수가 캐안습이거나, 골키퍼가 엄청나게 운이 좋은 거다.

벤트너의 결승골은 정말 모범적으로 코너킥 때 공격수 들이 어떻게 공간을 확보해주고, 자유롭게 헤딩할 선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잘 보여준 거 같다. 안에 있던 공격수가 수비 달고 움직이면서, 2선의 공격수가 수비 달고 들어가며 엉키게 하고.. 그렇게 한 가운데 열린 공간을 3선에서 바로 달려든다.

PK를 막아 팀을 구한 알무니아도 칭찬해 줘야 하지만, 셋트 피스 상황, 코너킥 상황에서 너무나도 좋은 움직임으로 벤트너를 자유롭게 헤딩할 수 있도록 움직여준 아데바요르, 갈라스, 뚜레의 움직임이 너무나 마음에 들고 좋았다. 마치 축구 코너킥 공격 연습 조교 시범을 본 거 같달까?

아데바요르의 첫골도, 패스 연결 과정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베르바토프의 각 별로 없는 지역에서의 동점골도 기억에 남을 만 했다만...
(개인적으로 골키퍼 볼 때, 베르바토프의 그런 슈팅을 제일 싫어하고 막는데 자신 없어 하기 때문에...-_-) 벤트너의 헤딩 골이 너무나 정석적인 플레이를 통해 통쾌하게 꽂혔던 지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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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바토프 마음에 들어 피온2에서 키워볼라 했는데, 속도 느리고 성장 한계가 빠르다는 얘기가 있어서 주저하긴 하는데... 플레이 하는 거 보면 정말 괜찮고 마음에 드는 공격수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한단 말이지... 욕심나.. ㅎㅎㅎ 아데바요르보단 훨씬 더 내 취향에 가깝단 말이지...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