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5.06 프리킥 낚시 by Q1
  2. 2008.08.08 카메룬 전 by Q1
  3. 2008.01.23 한국축구가 외면한 플레이메이커 by Q1
  4. 2007.12.25 윤정환 by Q1
  5. 2007.10.24 발목 by Q1

프리킥 낚시

sports/soccer : 2009. 5. 6. 23:07
오랜만에, 정말 몇년만에 골키퍼를 봤다. 사실 주로 골키퍼를 봤던 건 고2 때 SD배 반별대항이 마지막이었던 듯. 2학기 써클 대항은 오티 있어서 중앙수비/윙백 수비형 미들 요렇게 움직였고, 고3땐 공미까지 올라갔으니.

사실 안경 쓴 입장에서 1:1 상황이 그리 유쾌한 상황이 아니고 최근들어 교정까지 하는 상황에선 절대 골키퍼를 보고 싶지 않았다만. 이 놈의 연구소 체육대회 정직원 쿼터가 있어서 그거 메꿔야 되고 골킵 보던 사람 3사람이 다 사라져서-_- 등산 때 다친 발목도 아직 완전한 것도 아니고 해서. (골킥도 계속 안 찼는데, 결국 막판에 골킥 하나 찬 거 땜에 그런지 발목이 조금 거슬리긴 한다.)

부득이하게 전반만 뛰는 조건으로 섰는데... 어쩌다 후반까지 다 뛰었다-_-a
시작하자마자 어랏하는 순간 첫 슈팅 손도 못 쓰고 먹고.
뭐 2번째 골 먹을 때도 그닥...  감은 안드로메다에서 돌아올 생각이 없었;;

그래도 프리킥 낚시는 생각대로 잘 먹혀서 대 만족.
취미로 볼 차는 수준에서는 그냥 함정 파 놓구 그거 막는게 차라리 확률이 높다. 대부분 오른발로 감아차거나 때린다고 가정하고. 내가 높은 수준 축구는 안 뛰어봐서 ㅋㅋ
첫 프리킥은 오른쪽 벽으로 막아 놓구 거리가 좀 되어서 벽너머로 감아차면 손쓸 방법이 없어서 왼쪽을 좀 많이 열어줬다. 왼쪽 모서리로 잘 찔러 넣으면 먹어줄 아량으로.
원래 잘찬 슛은 먹어줘야 한다가 신조라 ㅋㅋ 위치를 정상적으로 잡아야 하는 것보다 가운데쪽으로 그러니 벽쪽으로... 그리고 당연히 왼쪽으로 차겠지 하고 보지도 않고 왼쪽으로 움직였다. 작전성공 ^^V 게다가 꼴에 감아서 깔아차주셔서 정면 땅볼슛이 되어 버려서 너무 민망할 정도로 쉽게 잡았다는... 삑살 난 건 줄 알았는데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_-;; 노리고 찼나보다라고 혼자 생각 중.

두 번째 프리킥은 페널티 박스 경계선 바로 앞. 약간 왼쪽.
거기서 벽 넘기는 건 말도 안 되고. 드롭슛의 천재면 몰라도. 감아차면 느려지게 되있어서 차라리 막을만 하니깐 이번엔 왼쪽에 벽 세워두고 벽뒤는 완전 열고 오른쪽으로 섰다. 과감하게 벽넘어로 때려주셨는데 벽 높이도 있고 해서 당연히 넘어갈 줄 알았는데 잘 차긴 잘 찬게 크로스 바 맞췄다는. 조금 위험할 뻔 했으나 역시나.

중간에 수비가 아크에서 중거리 열어준거 하나 막긴 했는데. 그게 포스트 나갔을 꺼 같은데 여전히 골대 크기에 대한 감이 없어서-_- 확신이 안 서서 일단 막긴 했다. 골보단 코너킥이 나으니깐.

골 라인 아웃 판정 심판한테 항의하다가 옐로우도 받고. -_-
공격수랑 부딪힌 건 1번. 무릎으로 찍힌 것도 한 번. 마지막은 내가 열받아서 어깨로 충돌 피하려는 공격수 일부러 쫓아가서 받아 버렸다. (물론 공을 내가 잡고 ㅋㅋ ) 골 에어리어에서 공 잡은 골키퍼는 무적이라고~ ㅋㅋ
옵사이드 항의도 한 건. ㅋ 앞에 받은 옐로 없었으면 그것도 옐로 주셨을 듯
날씨가 덥다 보니 짜증+흥분지수가 좀 많이 올라가서 말이야. 공격수 무릎에 팔꿈치 찍힌 게 완전 공격수 고의라. 달려들기 전에 내가 공을 잡아서 피하는 동작을 해야 되는데 거기서 무릎 들고 덤벼들어서...

나중에 심판 왈, 공 안 놓쳤길레 파울을 안 줬다라고... ㄷㄷㄷ
진작에 알려줬으면 일부러 잡은거 놓쳤드리는데.. 공잡은 골키퍼 고의 가격은 퇴장감 아닌가?

골키퍼 차징에 너무 인색해주시면 골키퍼는 미식축구 해야지 공 잡고 어깨들이밀기ㅋㅋ 별수 있남? 심판이 공격수 안 막아주면 내가 공격수 가격해서 쫄게 만드는 수밖에.

+) 운동장도 작은데 규격 페널티 박스 그려놔서 아크 지나서 몇걸음 걸으면(뛰면도 아니다) 센터 써클이라.. 골키퍼 운동 반경이 꽤 넓어야 한다. 역습 상황에서 센터 서클서 하나 제껴지면 1:1 나고 막 이런다;;
Posted by Q1

카메룬 전

sports/soccer : 2008. 8. 8. 09:26
후반만 보긴했지만...

글쎄 득점후, 완전히 수세에 몰려 휘둘린 거 생각하면...

카메룬 골키퍼도 지나치게 위치 선정이 공격적이라고 해야 하나? 하튼 앞쪽으로 잡던데.. 조금 더 몰아치고 수세로 돌아서야 했는데 70분도 되기 전부터 수비만 했던 걸로 기억하니. 아마 카메룬 선수 교체 이후였지? 그럼에도 우리는 선수교체라던가 그런 전술 변화 전혀 없고-_-
박성화 감독 별명이 뭐였는지 알면서 이런 코멘트 남기는 나도 참...

우리 골 장면 보면, 카메룬 골키퍼의 실수가 개재된 것도 사실이긴 하다.
저런 상황에서 어차피 김동진 발에 걸리면, 김동진이 엉뚱하게 차지만 않으면 못 막는게 사실이면서도 본능적으로 맞았을 때를 감안해서 좀 애매하게 움직이게 된다. 완전히 안 맞는 다고 가정하면 다음 동작 생각 안 하고 몸을 날리지만, 혹시나하는 역동작의 여지를 남겨두려고 중심을 조금 남겨 놓고 움직이게 되는 경향이 가끔 보인다.
뭐, 이것도 노련한 골키퍼들은 저 정도면 맞는다, 안 맞는다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카메룬 골키퍼는 센터링 후 헤딩 예상하고 좀 앞에 자리를 잡았던 탓도 있고. 골라인에 조금 더 붙었으면 발에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하고 다이빙할 여유는 있었을 것도 같고.
어쨌든 덕분에 우린 잠시나마 좋았으니깐.

그 이후 경기 전개는 안습에 가까웠고, 우리나라 수비가 튼튼하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듯. 10분 휘몰아치니 여기저기 무너지기 시작해서 엉성한 틈을 노출시키더군. 결국 80분에 골을 넣어 이기고 있어도 10분 버티기 불안하다는 얘기인데...

어쨌든 상황이 이러니 수건 던지기 싫으면 이탈리아랑 비기기라도 해야겠지?
Posted by Q1
요새 왜 이리 윤정환 기사가 많이 나는 거지??

sports 2.0 기사 - 가끔 야구 시즌엔 사서 보긴 하는데 꽤 마음에 드는 잡지
기사 원문 기니깐 긁어 오기 귀찮다. 네이버 기사엔 포메이션 그림 빠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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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얘기야 뻔한 얘기니깐 그렇다 치고..
이관우 나이가 벌써 30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하긴 이 아저씨 청소년 대표할 때 브라질한테 10-3으로 발렸던 때에 나도 같이 고등학생이었으니... 내 나이도... 쩝-_-
우리 고등학교와 길 하나 사이로 교문이 마주보고 있었고, 그 고등학교 축구부가 워낙 유명하다보니깐 차모 아저씨도 거기 출신이시고. 이래저래 97 98년 소식 많이 접했던 듯.

그러나 이관우 하면 기억 나는 경기가 저거다 보니...
언급된 윤정환, 고종수와 동급으로 취급한다는 거에 의아할 따름...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에, K-리그는 거의 안 봤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이관우가 저런 레벨에 올랐나 싶고, 그렇게 뛰어난 테큰션이었나 싶다만.
요새 플레이를 못 봤으니-_-a

하튼 윤-고와 이를 동급 대우한다라... 흠..

기사 자체를 읽어보면 게임메이커를 활용하기 위해 변형된 4-4-2인 4-3-1-2를 써야 된다는 논조로 들리긴 하는데... 글쎄 내 동네축구 지론은 수비형 미들이 게임메이커를 봐야 한다이기 때문에-_-a 솔직히 기사의 수비형 MF는 패싱 능력 떨어져도 된다는 말에 동의 못함.
윤정환/고종수 정도의 파괴력 있는 게임메이커를 위해 수비용 MF를 둔다는 건 동의할 수 있으나.. 이관우 정도를 위해서 그렇게 하라면...??? 조금 동의 하기 힘들다.

신이 불공평해서 테크닉과 체력을 동시에 허락 안 했다니 어쩔 수 없고...
그래도 윤정환 정도면 공격시 수비와 몸 싸움에서 밀리는게 걱정이지 수비할 때 윤정환이 수비 가담 안 하는게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

+) 길게 제대로 쓰고 싶은 주제지만 일이 바쁜 관계로...
Posted by Q1

윤정환

scrap : 2007. 12. 25. 18:13
윤정환.
오랜만에 이름들어본다. 어쩌면 히딩크 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말았던 선수. 2002년 히딩크에겐 윤정환이 아닌 김남일이 필요했던 거지.
하지만, 모든 팀이 윤정환 대신 김남일이 필요한 게 아니었을 텐데.. 윤정환은 그 이후 기억 속에서 많이 사라졌던 것 같다. 니폼니시 시절 윤정환 참 좋아했는데...
윤정환이 조금 곱게 축구하는 모습이 보이곤 하긴 했다만... 윤정환 같이 축구 이쁘게 하는 게임메이커도 드문데... 이런 팀도 있고 저런 팀도 있고 다양한 스타일의 팀이 있어야 즐거운데... 프로여서 그럴까? 이기기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전술이 비슷비슷해지는 것 같아 아쉽단 말이지. 뭐 축구 전술도 유행 타는 거긴 하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천재적인 MF라 기억되던 2사람. 이번 홍명보 자선 축구 때 사진인 듯하다.

10년전 올림픽 대표 시절 윤정환 참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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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사커에세이] '반쪽 선수' 윤정환은 행복해 보였다.
2007-12-25 12:59:44                                                                            모바일 전송
[마이데일리 = 조건호 기자] "윤정환을 처음 보자마자 한국 스타일이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 윤정환 같은 선수는 보호되어야 한다"- 발레리 니폼니쉬, 전 부천 SK 감독

"윤정환은 수비 가담률이 낮고 악착같은 면이 없다"- 고 차경복, 전 성남 일화 감독

"윤정환은 90분 동안 약 90여 가지의 동작을 하는데, 그 중 75%가 의미를 가진 동작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수준급이다."- 아나톨리 비쇼베츠, 96 애틀란타 올림픽 대표팀 감독

"나 역시 윤정환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전술에서 뛰려면 체력과 수비력을 더 길러야 한다"- 거스 히딩크, 2002 월드컵 대표팀 감독

"나는 반쪽 선수다. 그 말이 전혀 기분 나쁘지는 않다.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윤정환

'플레이메이커' 윤정환(34·사간 도스)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엇갈린다. 그가 구사하는 아름다운 축구를 지켜내기 위해 전술 자체를 '윤정환 스타일'로 변형시켰던 감독들도 있었지만, 윤정환의 천부적인 감각을 인정하면서도 체력과 수비력을 문제 삼아 그의 기용을 꺼려했던 감독들도 있었다.

현장 지도자들의 의견은 이렇게 극과극으로 나뉘지만, 90년대의 축구 팬들, 특히 목동운동장에서 부천의 축구를 봤던 팬들에게 윤정환은 여전히 '설렘'이란 단어로 기억된다. 윤정환이 공을 잡았을 때 느껴지던 기대감, 뭔가 멋진 장면이 나올 것 같다는 설렘, 상상하지 못했던 패스가 나왔을 때의 탄성. 그는 단 한 번의 패스로 경기장의 모든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드는 특별한 선수였다.

개인적으로 윤정환과 이야기를 나눴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스무 살 시절, 부천 구단의 버스 앞에서 공책과 검정색 수성 싸인펜을 수줍게 내밀어 싸인을 요청했던 것이 윤정환의 유일한 만남이었다.

그런 까닭에, 24일 홍명보 자선축구 전야제 행사장에서 윤정환을 목격한 필자는 기자로서 명함을 먼저 건네는 대신 “형~ 일본에서 언제 오셨어요? 목동에서 정말 많이 좋아했었습니다!”라며 잠시나마 스무 살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다.

J2 리그의 살인적인 52라운드를 소화한 직후임에도 윤정환은 밝고도 편안해 보였다. "윤정환의 플레이를 따라하려 했다"고 밝혔던 한국 축구가 낳은 또 플레이메이커 고종수(29,대전)를 발견하고는 "어이 고 선수~"라고 부르며 개구쟁이 같은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잠시 뒤 윤정환에게 간략한 인터뷰를 요청했고, 짧은 대화를 통해 그의 행복하고 편안한 표정의 이유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일본 생활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윤정환은 맑은 음성으로 또렷하게 말했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있어요. 내가 중심이 되어서 하기 때문에, 전술적 움직임에 대해 팀원들에게 많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윤정환이 행복해 보이는 이유인 듯 했다. 윤정환은 비록 J리그 2부리그지만, 팀의 전술적 움직임을 자신의 철학대로 이끌고 나갈 수 있기에 축구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일본인 후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냐는 질문에 그는 "일본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어요. 그러나 일본 선수들은 일단 한번 믿고 나면 계속 따라옵니다"라며 자신을 향한 일본인 팀 동료들의 신뢰를 설명했다.

이제 그의 플레이를 가까이서 지켜 볼 수는 없지만, 좋아하는 선수가 팀 전체의 신뢰 속에 즐기면서 공을 차고 있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로 더 이상은 그의 경기를 한국 땅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윤정환에 따르면 J2 사간 도스와의 계약은 2009년까지. 2009년이면 윤정환의 나이는 36살이 된다. 다시는 이 땅에서 그의 번뜩이는 스루패스를 볼 수 없는 것일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한국에서 장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질문에 윤정환은 “한번 노력은 해보겠습니다”라며 쾌활하게 웃기만 했다.

물론 그가 K리그로 돌아온다고 해도 ‘윤정환 축구’가 제대로 펼쳐질 확률은 높지 않다. K리그에서는 일단은 많이 뛰며, 수비에 중점을 두고 지지 않는 축구를 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팬을 즐겁게 하는 '반쪽 선수' 윤정환이 설 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축구를 하는 이유가 돈을 벌고, 우승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축구를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던 니폼니시 감독이 돌아온다면 모를까……

조건호 기자 pompey14@mydaily.co.kr
Posted by Q1

발목

斷想/身邊雜記 : 2007. 10. 24. 20:02
축구하다가 또, 발목을 삐었다..
오랜만에 조금 심하게 삔 듯..

중3 때 삐었던 거 보다는 조금 괜찮고 고2 때 보다는 조금 심하게 삔 듯...

중3 땐... 음..
정확히는 축구하다가 삔 게 아니라 축구하러 뛰어내려 가다가... 점심시간이었는지 쉬는 시간이었는지...
계단에서 뛰어내리면서 발을 잘못 디뎌서... -_-a
하튼 다음시간이 담임수업이라.. 양호실에서 압박붕대 감고 처치 받고 있는데, 담임이 내려와서는 호들갑을... ;;; 결국 담임한테 엎혀서-_- 교실에 올라왔다;;
그걸 또 교장이 목격할 껀 또 뭐람...

뭐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 차 타고 등교도 해보고^^;;;
그나마 이 때는 아버지 인천이 아닌 목동으로 출근하시던 때라... 6시에 등교하는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텅빈 학교에서 한 1시간 쯤 혼자 있었던 거 같다.. 그 떈 왜이리 학교에서 잠이 안 오던지.. 고등학교 때부터만 해도 교실=자는 곳 이었는데 말이다-_-a

그리고 고2 때는...
축구하다가 삐긴 뼜다..
근데.. 뭐 거창한 것도 아니고 공 밟아서-_-;;;;;;;;;;;
그래서 다음날 카이스트 가는 동기들 수료식인데 가서 축하도 못 해주고 침대에서 때굴때굴 때때굴 굴렀다나 뭐라나...

그리곤 대학교 땐 축구를 그닥 안 해서.. 뭐 1,2학년 땐 교회에서 하긴 했다만...
동생 올라와서 한 경기 정도는 같이 뛴 거 같으니 4학년 때도 뛰었다고 해두겠다만..
뭐 그닥 격렬하게 하지도 않고 슬슬 놀면서 했기에... 가끔 외부랑 시합만 조금 빡세게 ㅋㅋ

그리고 대학원 학군단 운동장에서 윗방과 정기적으로 축구를 하면서 악몽이 시작되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학군단 운동장이... 자갈 굴러 다니고 땅은 여기저기 패였고...
작년인가 운동장 흙 손 봐서 조금 나아졌다만.. 그래봤자-_-
정말 조금 장난(?) 치면 바로 발목 꺽이고... 그랬던 듯...
자잘하게 자주 삐었던 시기. 그리고 한 번 정도 좀 심하게 삐었던 기억도 있다만...
쟈오진쓰 아저씨나 병준이 형, 근이 형 등등 쟁쟁한 부상자들이 있어서 다쳤다고 명함 내밀어 보진 못했다나 뭐래나..

그리고 드디어 회사에서.. -_-a
재료연구본부 센터대항 축구 대회. 1등 50만원 2등 20만원.
4강은 여유 있게 이길 줄 알았다. 전반에 2:0이었으니...
문제는 전반 막판에 전력으로 앞으로 뛰다가 방향 꺽으면서.. 오른발을 잘못 디뎌서...
또 혼자 발목을 삐었다..(누구한테 걸려 넘어지면 굴러버리기 때문에 정작 발목이 아니라 무릎 어깨 등이 다친다-_-) 흑.. 아프다고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조금 쉬었다가 후반전
교체해달라기 민망해서 걸어다녔더니 10분만에 2골 먹고.. 좀 있다가 역전골까지 먹더라는;;;; 뭐 어찌저찌 하더니 동점은 만들고 승부차기.
발목 다쳤다니깐 그래도 4번째로 차라시더라.. 뭐 가볍게 굴려야지 별 수 있나.. 슛을 찰 수가 있어야지;; 그래도 가뿐하게 성공 시키고, 5번째 키커 안 차고도 3:1 승

결승도 같은 이유로 뛰었다.
그리고 동점골의 빌미 제공;;; 공 뺏아서 (발목 떄문에) 뛰쳐 나가지 못해 머뭇 거리다가 공이 내 뒤로 흘러서 공 뺏겼던 공격수한테... 오프사이드가 없는 동네축구였기에... 쩝;;
또 승부차기, 이번엔 3:1 패배.
비록 떼구르르 굴렸지만 분명히 난 성공시켰다고... 젊은 박사님이 골키퍼 보면 좀 다를 줄 알고 다들 세게 차다가 홈런볼만 양산하셨다는... 가볍게 굴려도 민망할 정도로 잘 들어가던데-_-

동네축구에서 오태록 같은 녀석이 GK 보는게 사기이기 때문에 그냥 허수아비 세워놨다고 생각하고 툭 차면 되는데... 오히려 다이빙하는 동네 GK가 더 쉽다.. 점프하는 동안 굴린 공은 다 들어간다는...


어쨌든 발목다쳐서 요새 칩거 중이라는 거.. ㅡ.ㅜ
뭐 연차 이틀 쓰고 오늘도 침 맞으러 간다고 땡땡이.. 잘 놀고 있긴 하다 ㅋㅋ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