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y'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07.09.08 콜럼버스의 달걀 by Q1
  2. 2007.08.20 아침 시간 30분 by Q1
  3. 2007.08.11 치킨 by Q1
  4. 2007.08.04 가족 by Q1
  5. 2007.07.08 하박국 by Q1
  6. 2007.07.03 9496일째. by Q1
  7. 2007.05.28 degeneracy by Q1
  8. 2007.05.21 5월21일 단상 by Q1
  9. 2007.05.16 비오는 수요일 2 by Q1
  10. 2007.05.15 화요일 by Q1
  11. 2007.05.14 연못에 오리 by Q1
  12. 2007.04.15 감기 2 by Q1
좋은 아이디어.
그리고 누가 그걸 먼저 했느냐.

어제 오후 세미나 끝나고 카이스트 최교수님과 다음 과제를 위한 미팅.

정말 제대로 OTL 좌절 했다.

분명 6개월 전 쯤, 지난 봄에 한 달까진 아니어도 두어주 이상 나도 붙잡고 생각해봤던 토픽이었다. "Si on Diamond"[SOD]
그리고 그 때 난 drop을 결정했다.

정병기 박사님이나 이수연 박사님도 반도체 쪽 일 하시지만 이쪽엔 별 관심이 없으셨던 것 같고, 기관고유과제 회의엔 참석하지 않으시니깐. 반도체 쪽 application에 관해서는 내 의견을 잘 반영해 주시기에 그대로 그렇게 결정했다.

이유는 크게 3가지
1. 다이아몬드와 Si 계면에서의 defect control 문제. 해봐야 알겠지만, SiC형성되고 그러기에 불가능해보였다.

2. 다이아몬드 위에 epi Si을 키우는 문제. Wafer bonding과 같은 방법으로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만, 경험이 없는 입장에서는 쉽게 간과할 수만은 없었다.

3. 결정적으로 nano crystalline diamond[NCD] 박막의 열전도율이 결정립계에 의한 산란으로 다이아몬드에 비해서 너무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1,2에 대해서 고민하던 차에 3번 측정 결과가 나와서 더 이상 생각할 것 없이 drop.
그 당시 SOI에 비해 SOD의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다이아몬드의 우수한 열전도율이었기에 그 장점이 사라진 마당에 파급 효과가 미비할 테니. 앞의 2가지 문제 극복해도 별로 관심 끌만할 꺼 같지 않아서.

그런데 어제 최교수님의 해야 되는 이유 3가지

1. SOI의 문제점인 SiO2의 열악한 열 전도율.
우리가 하는 NCD가 아무리 나빠도 그래도 diamond. SiO2보단 좋다는 것.

2. 박막 증착시 스트레스는 오히려 strained Si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될 수 있다.

3. 다이아몬드와 Si 계면의 defect는 charge trap flash memory로 활용 가능할 수 있다.

그리고 굳이 epi에 집착하지 말고 poly-Si로 해보자. 떨어지는 전하 이동도는 strained Si가 되니깐 그걸로 상쇄 시켜 보자.
는 것이 요지였다.

우리 팀 박사님들이야 모르는 것 있어서 질문하지만, 나는 그래도 반도체 하는 랩에서 2년 굴렀기에 못 알아 듣는 거 하나도 없어다는 것. 나는 왜 저런 생각을 못 해냈을까.
전자과라 시각이 조금 다르긴 했겠지만, 친구 말마따라 대학원생 시켜서 안 되면 말고란 생각으로 임하는 교수와 악착같이 실험해야 되는 입장의 차이 등등 원인이야 여러가지 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왜 이런 생각 먼저 못 해냈는 가에 대한 자괴감이...

더불어, 어쩌면 병특 끝나자마자 이 바닥 떠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봤다.

결국 어제는 좌절감 가득 안고 퇴근...

이런 땐 그냥 내편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The Corrs 의 At your side가 왜 이리 와 닿던지 ㅋㅋ



Posted by Q1
오늘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침에 30분 가량 일찍 나왔다.

30분 일찍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날이 조금 덜 더운 것 같기도 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 ^^
괜시리 발걸음도 가볍고, 상쾌한, 기분 좋은 출근길이었다.

지하철 역 가다가 아는 집사님 만나 차 얻어타고 지하철역 가고 ^^
지하철엔 빈자리가 넘쳐나고 ^^
지하철에서는, 아니 정확히 이촌역에서는 6월인가에 국철 시간표 바뀐 뒤에 안 보이던 예쁜 아가씨를 다시 보기도 하고 ^^;;; (국철이 12-15분에 한대 정도씩 오고 같은 역에서 내리다보니, 출근 시간에 같은 칸에서 보이는 사람들은 잘 안 변한다)
한동안, 난 시간표 바뀐 뒤에 3분 뒤로 밀린 25분꺼를 타고 출근 했는데, 이 사람은 한대 앞인 15분 꺼도 아니고 03분꺼 와서 타고 다니나 보더라. 참 부지런 하기도 하여라-_-
아마 내가 오늘 같이 30분 일찍 출근하는 일 없을 테니 볼 일 이제 없겠다만.. ^^;;;

연구소 셔틀에서 학부 동기인 상현(상연이던가-_-a)이를 마주쳐서 또 반가웠고.
오늘부터 학교에서 연구소로 파견 나왔다더군. ㅎㅎ

30분 일찍 출발해서 결국 국철 갈아타는 데에서 시간 까먹어서 20분 정도 일찍 출근했지만(살짝 비효율적인게 정상 출근 시간엔 대기시간이 최적화되어 있어서 지하철.셔틀 환승시간이 딱딱 맞아서 안 기다리거나 약간 뛰거나 하기 때문에 5-10분 정도 더 걸리는 거 쯤이야..)
그 아침 30분 때문에 하루가 기분이 좋다면 꽤 괜찮은 일 같다.

하지만... 나 지금 너무 졸려... ㅡ.ㅜ
역시 내겐 아침잠 30분이 더 소중하다니깐~ ㅎㅎ

+) 오늘 연구소에서 7:30에 을지포커스렌즈연습?훈련? 있었는데... 가볍게 배째주셨다.
1년에 한번씩 있다는데, 처음 한 번은 봐주겠지 모.. ㅋ
난 공무원도 아니고, 예비군도 아니고만 이런거 해야 되나? 쳇...
30여년 전에 박정희 아저씨가 죽을 뻔했다고(1.21 사태) 만드셨다는 거 같은데,
내 참 별 귀찮은 걸 다 시키신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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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斷想/身邊雜記 : 2007. 8. 11. 00:12
오랜만에 치킨
대학원 졸업하곤 회사에서 야식 먹을 일이 없으니깐, 한동안 치킨 먹을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야구장 가서 KFC가면 모를까...

그리고 집에서 먹는 야식은 버릇상, 냉장고 뒤져먹지 뭘 시켜먹진 않는다.
알게 모르게 무언가 시키면 혼자서 다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못 시켜먹는다고 해야 되나? ㅋ동생이 제대한 지금에도, 여전히 야식 시켜 먹는 일은 없다. 게다가 엄마 깨 계시면 과일 깍아주신다며 과일을 먹이셔서 야식 먹는 버릇은 그다지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고등학교 때 기숙사에서 뽀글이 끓여 먹던건-_- 없던 이로 치자...)

오늘 cyclovoltametry 측정할 일이 있어서 상엽이네 가서 측정하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7시쯤 끝날 꺼 같기에 그냥 회사에서 저녁 먹는건 포기하고 집에 가서 늦은 저녁을 먹기로 마음먹고 측정에  매진하였다.(라고 쓰고, 측정기계 옆에서 소설책 읽다가 30분에 한번씩 측정하는 샘플 갈아주었다라고 읽으면 된다.)

막상 매점 가서 간식거리 사갖구 오니깐, 아까 실험에서 걸렀던 샘플까지 마저 측정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예상보다는 많이 늦어져 끝났다. 셔틀 타고 나가면서 밥 달라고 집에 전화하려다가 문득 어제 기억 하나 -어제 네이트온에서 교회후배랑 채팅하면서 치킨 야식 먹는다는 얘기 나눴던 것-가 떠오르며, 괜시리 나도 치킨이 땡겼다 ^^;;;

마침 몇달전에 지하철역에서 집에 올라오는 길에 새로 치킨 가게 생긴 곳도 있는데, 거기 맛도 한번 볼 겸 해서 메뉴는 내 마음데로 치킨으로 정하고 사들고 올라왔다. 반마리 사면 모자르고 한마리 사면 남을 꺼 같아서 엄마 드실 의향있는지 여쭈려 전화했으나 집에 아무도 없고-_-;; 
이왕 사는거 그냥 한마리.
1/3쯤 먹었을 때 엄마 오셔서 같이 남은 거 없이 처분 하긴 했다만. 9시 넘어서 집에 와서 한마리 혼자 다 먹었으면 지금쯤까지 속 거북했을 지도.

왠지 다음주에 야구장 가면 또 치킨 먹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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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斷想/雜談 : 2007. 8. 4. 23:26
이산가족(?)이 된지 어느새 10년이 지났다.

내가 기숙사로 떠나기 조금 앞서 아버지가 목포로 가셨으니깐...
뭐 어쨌든 정확히 기억 못하니 내가 집 떠난(?) 97년 언저리라 치자..
지난 10년 동안,
네 식구 중 둘만 집에 있었던게 무려 5년.. (나 기숙사+동생 군대)

그리고 났더니 엄마랑은 대화를 하는데 아버지랑 동생이랑은 대화가 정말 줄어든 것 같다.
지난 1주일간 아버지 휴가라 집에 계셨다만.
아버지랑 식사를 같이 한 것이...

토요일엔 여행 땜에 점심 저녁 다 밖에서 먹었고
일요일 점심?
월요일 저녁 아버지 생신상
그리곤, 집에서 밥 먹은게 금요일 저녁인데, 늦은 저녁을 먹어서... 아버진 이미 식사 끝내신 뒤
그리고 오늘 점심

잘 해야 내일 점심 추가하면 3,4번.
뭐 한 달 내내 아버지랑 식사 같이 안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있었을 듯)
보통 2주 길면 한달 넘도록 안 오시니깐 그 와중에 토요일 저녁은 내가 목자모임가서 저녁 먹으니 일요일 점심 때 약속 있어 나가 먹으면...
이젠 오히려 식탁에 네 식구가 다 모여서 밥 먹으면 참 신기하다;;;

동생 여행 갔고 내가 교회 땜에 또 3일 자리 비우니 엄마 혼자 계시겠네..

+) 다음 월요일에 이사인데, 동생 녀석은 또 귀신 같이 이사 때 도망갔다...

Posted by Q1

하박국

斷想/雜談 : 2007. 7. 8. 12:34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3:17,18)

어릴 때부터 찬양으로도 있고 귀여운(?) 율동도 있고 해서..
유치부(?)시절 부터 참 징하게 들었던 찬양이기도 하고, 옛날 초등부 여름성경학교 도와줬을 때도.. 율동할 뻔했던 기억도 있는 찬양.

너무 어려서부터 알고 지냈던 말씀, 찬양이라 저 문구의 처절함을 깨닫지 못했었다.
깨달을 때 쯤엔 너무나 익숙해서 크게 와닿지 않았고.

어쩌다 하박국 말씀 처음부터 쭉 읽게 되었을 때,
달랑 3장 밖에 안 되지만, 저 말씀이 3장 마지막을 장식하는 하박국의 결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박국의 처절한 시작, "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를 다시 봤을 때 느껴지는 처절함이란...

그 처절함과 암울함 속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며, 기뻐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을 때, 어릴 때 가벼운 분위기에 장난치며 불렀던 찬양 속에 혼자 숙연해 질 수 밖에 없었다.
Posted by Q1

9496일째.

斷想/身邊雜記 : 2007. 7. 3. 00:59
태어난지 9496일 째.

9495일째와 9497일째와는 무엇이 달라야 할 지 모르겠지만,
오늘부턴 꽉채운 스물여섯. (+1 day^^;;)

대학교 과친구들 본다고 설대입구까지 왕림했는데,
약속장소 잡은 곳에 기다리고(?) 있는 달심 땜 닭.
달심 청첩장 돌린다고 애들 소집했더만.. 약속장소 다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듯하다-_-

땜이야 이틀전 참치 결혼식서 봤지만, 닭은 정말 2000년에 보고 첨인 듯...

생일 턱 쏘라고해서 달심 축의금하고 쌤쌤해버릴라구 했는데...
분명 달심이 남는 장사였을 텐데... 축의금에서 깐다니깐 지갑 여는 달심.

집에 와서 그냥 하루 되새김질하면서..

어제 받은 카드와, 오늘 받은 문자들, 바위 쪽지, 싸이 방명록 [되새김질 해야 될 곳도 많네-_-] 훑어 보면서... 매년 챙겨주는 고마운 사람들도 있고.. 매년 챙겨주다가 올핸 안 보이는 사람도 있고.. 올해 알게 된 사람들도 있고. 특별히 더 신경 써 줘서 고마운 사람도 있고.

그냥 모두 고맙다는 말 밖에..

이 핑계로 요새 못 보던 사람들도 불러내 보고 그러고 있긴 하지만서도...
편하게 다 불러놓구 한꺼번에 보면 편하지만, 서로 모르는 사람 같이 불러다 앉혀 놓는 걸 싫어하는 관계로[사실, 내가 그런 자리 가 있는 걸 불편해 한다]..  그냥 서넛씩 보게 되니..
시간/돈 투자하는 거에 비해 많은 친구들 못 봐서 아쉬울 따름. 오늘 재진이 못 본 건 정말 아쉽...

매년 모으던 멀미마을 사람들은 올 7월에 나 말고 모일 일 있으니.. 이번엔 굳이...
대신 느헤미야 목자단...

작년에 논문심사 땜에 아둥바둥했던 생일도 떠오르고,
재작년에 이사야 목자들과 라백갔다가 한강 거닐었던 것도 떠오르고,
그 전에는... 글쎄, 기억 저편 어딘가 파편이 떠다니고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얼굴/이름들은 개인적으로 되새길 밖에...

Posted by Q1

degeneracy

斷想/雜談 : 2007. 5. 28. 17:55
어쩌면 공돌이 유머.

날씨 좋은 날이면 점심 먹고 연구소 연못 옆 잔디밭에서 뒹굴며 유유자적 광합성을 하곤 했으나... 요새는 날이 더워진 관계로 그늘에 앉아 수다. 주말에 많이 더웠는데 오늘은 그늘에 있으니 바람불고 선선하고 좋더라. 잔디밭의 위력인건가 ㅎㅎ
(실은 3월엔 연구소 뒷산 산책이었던 것이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운동량이 줄어가는 거다 -_-)


오늘은 아니고, 지난 주 수다 내용 중..
발단은 창조론과 진화론. 진화라고 하기엔 DNA 복제 과정이라던지 그런 것이 너무 정교 하다는 게 근거였다.
요새 바이오 센서 때문에 생물 공부 열심히 하시던 모 박사님(아래 B)의 의견.


그리하여 두 분 박사님과 신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무신론자 하나A, 집안이 카톨릭인 무신론자 하나B, 그리고 나.
여러 종교에 관한 얘기가 오갔는데...

뭐 서론 본론 다 빼고.
내 결론은 다들 알 테고...
A: 신이 있다면,(문맥상 보다 정확히 창조주) 하나겠지 여럿이겠어?
B: 그런게 degeneracy라고 하는 거야...

종교에 관한 얘기에서 degeneracy란 용어가 나오는 순간. Q.E.D.
모두 GG 치고 그냥 연구실로 들어와버렸다.

degeneracy란? Wiki참조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말로 풀어보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여러개(종교, 다양한 신의 이름)이지만 달은 하나란 얘기.
마치 저번 타임 기사에 대해 썼듯이 그 신이 왜 하필 야훼여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로 귀착되는 듯.
Posted by Q1

5월21일 단상

斷想/身邊雜記 : 2007. 5. 21. 16:54
전날 5/20 숙직. 

연구소 잔디밭에 주말에 야유회 나온 가족들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부럽.
후문에서 걸어들어가는 길에 조금 빨리 걸었더니 여기 사택 사시는 정박사님하고 사모님 다정하게 걸어가시길레 방해 안되게 조용히 걸음 속도 늦춰서 거리 떨어뜨리고 걸었다. 옆길로 빠지긴 이미 늦은 시점에 발견한지라... 연인이 단 둘이 걸으면 왜 이렇게 천천히들 걷는 건지-_-;;;;

뭐 나름 운치있게 가볍게 산책할 만한 코스라고... (가을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은행나무 벚나무 섞여 심어져 있어서... ㅎㅎㅎ


뭐 20일날 얘기는 이만 하고 21일 얘기.

원래 숙직 다음날은 쉬어도 된다. 조건문이 이렇게 붙긴 하지만.
"다음날 근무에 지장 있을 시에"

whatever...
잠자리가 바뀌면 첫날은 깊이 못자는 관계로...
이 날 숙직도 어김없이 알람 울리기전에 일어나 버린 관계로 다음날 근무에 지장이 있었다고 강변.

첫 숙직 때는 11시 셔틀 타고 go home하였으나. 이 날은 간발의차(?)로 놓쳐서 그냥 6호선 타고 집에 와서 점심 먹었다. 불러낼만한 근처 학교(고대든 경희대든 외대든) 학생도 없고, 요새 주변에 월욜 점심부터 나랑 놀아줄 한가한 한량들도 별로 생각 안 나고..

좀 쉬다가 오후에 치과.
치과 들렀다가 날씨도 좋길레 오랜만에 덕수궁 산책이나 할까 하고 갔으나.
아 제길-_- 월요일이더라. 휴무-_-

언제 날씨좋은 토욜에 치과 갈 때 목자모임까지 시간까지 계산 잘 해서 가야지.
토욜은 사람 많아서 싫지만... 평일에 이런 기회 나기 힘든데...

그리고 왠지 토욜은 혼자 사람많은 곳 산책하는게 내키지 않는다고...




Posted by Q1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은 아니고 ㅋ
(주고 싶어도 불러내서 건낼 사람이 없다-_- 오늘 9시 넘어서 퇴근했.. ㅡ.ㅜ)

사실 아까 낮에 문득 생각나서 들은 노래는

비처럼 음악처럼 이었다.
(혹시 듣고 싶은 사람은 클릭 자동실행을 시켜놔서 버젼별로 다 시작하니 알아서 off 시키길)

연구소에서 저녁 먹고, 두 이박사님께서 바로 이 노래 흥얼거려 당황;;
4,5월 날씨 좋은 날 점심 산책 때마다 이박사님이 노래 시키려고 해서 절대 시키지 말라고, 못한다고 몇 번을 되뇌였더니... 이젠 더 이상 시키려고 하지 않으셔서 다행.
그 동안 밥 잘 먹고 나서 꼭, "야~ 신진. 노래 한 곡 뽑아 봐라~" 하셔서 피곤했던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던지라... 오늘도 설마 또-_- 시키시는 건 아니시겠지 했는데.. 이제 다행히도...
(아, 물론 비싼 밥 얻어 먹고 남의 귀 괴롭힐 수는 없으니, 무조건 뺏다. 나도 양심은 있다고..)

어제 분명, 오늘 뇌전,돌풍을 동반한 비라고 일기예보에서 들었던 거 같은데 아침에 출근하려고 보니 해가-비록 흐리멍텅했지만- 나는 것이었다-_-a 어이, 이봐 기상청 아저씨들~!!
장우산 들고 가려다가 왠지 기상청 미심쩍어서 3단우산 하나 가방에 쑤셔 넣구 출근.

연구소 도착하니 눅눅한 바람이 슬며시 불어오는게 비 오긴 오겠구나 싶긴 했으나...
오전에 좀 내리다가 점심시간이 되니, 말끔하게 그치더라고;; 소나기도 아니고 5월의 봄비 주제에 말이다. 이..이거 이러다가 우산 쓸모 없어지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며 점심 지나 오후.

SEM실/AES실 왔다 갔다 하고 보니 비 잘 쏟아지더라...
아마도 커피 마시면서 음악들은게 이 때 쯤일꺼다.

FE-SEM실 아가씨(설마 나보다 나이 많은 건 아니겠지-_-)는 첫인상이 좀.. (일단 눈화장 진하고 마스카라 한 사람은 그닥-_-) 지난 번에 단면 샘플 준비 좀 잘못되고 어찌고 해서 못 찍은거 내 예약 타임도 아닌데 오늘 찍어주더군... 고맙다고 음료수라도 하나 뽑아갈까 하다가...그간 경험상, 학교에서도 그렇고 내가 소자를 만들진 않으니 은근히 SEM 잘 안 찍게 되더라고.. 당분간이지만. 나중에 소자 만들어서 fab질 하게 되어 SEM 볼 일 자주 생기면 그 때 친한 척 해야지. SEM 찍을 일 서너달 이상 또 없을 텐데...

AES실 아줌마도 (설마 나보다 나이 적은 건 아니겠지-_-) 월욜에 샘플 들고 갔을 때, 신경질적인 반응 보이길레.. 학교 변선영씨가 더 낫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변선영씨도 초기엔 되게 까칠했었던 듯. 오늘 데이타 받으러 갔는데 친절하게 설명 잘 해주더라. 덕분에 일단 판단 유보. AES는 학교든 연구소든 예약하면 한달이라... 왠지 잘 안 찍게 되는...


얘기가 딴 데로 샜네.. 윽-_-

그러나...
진짜로 퇴근 때 우산 거의 필요 없었다는...
셔틀 타러 갈 때 좀 오고.. 셔틀에서 지하철 역 갈 때는 거의 그쳤었기에...
집에는 당연히 우산 안 쓰고 올라왔고-_-

결국 오늘 우산의 용도는 저녁 먹으러 갈 때-_- 뿐이었다. 후문 북경오리집
밥 먹고 다시 와서 일했다는... ㅡ.ㅜ

마지막으로 비가 오니깐...클릭

Posted by Q1

화요일

斷想/身邊雜記 : 2007. 5. 15. 22:09
월요일 저녁이면...
화요일에 일찍일어나야 된다는 압박감이..

그러다 보면 늘 알람이 울리기 전에 깨서 알람 꺼 버리고..
또는 알람 울렸으나 알람끄고 5분 있다 일어나야지 했다가 다시 잠들고.

보통 지각과 더불어 출근해서 비몽사몽 빌빌대고..

차라리 앗싸리 화요일 아드모를 포기하면 편할꺼 같다만 차마 그러진 못하고...
정작 한 번도... 라는게 문제지만.

그나마 화요일에 아침 미팅이 없는 유일한 날이라는 거.
따라서 지각해도 눈치가 조금 덜 보인다는 거?


Posted by Q1

연못에 오리

斷想/身邊雜記 : 2007. 5. 14. 14:25
연구소 가운데 연못.
연못을 시멘트로 쳐발라놔서(누가 박정희가 만든 연구소 아니랄까봐 연못 옆벽부터 바닥까지 온통 시멘트로 쳐 발라 놓았다는 -_- 수초가 없으니 썰렁하니 연못 밑에 화분 넣어서 수초 조금 심어 놨다는^^;;;) 그게 좀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그래도 잔디밭 옆에 나무로 둘러싸인 연못. 운치있다고 하긴 뭣하지만 잔디밭과 함께 그나마 연구소의 삭막함을 좀 덜어주는..

희안하게도 연구소 주변에 산은 왠지 삭막함을 덜어준다는 생각은 안든다-_-a

두어주 쯤 전에는 올챙이들이 놀더니... 주말 한번 지나니깐 올챙이들 싹 사라지고, 그 다음주에는 소금쟁이. 슬슬 개구리가 출현할 때 되지 싶지만 개구리는 절대 안 보인다-_-;;
얼마전부터 오리가 있는 듯 하더니...

오늘 엄마 오리 한마리 뒤에 새끼오리 한 열마리 줄서서가는거 보니깐 정말 귀엽더라.
날씨도 흐리고 해서 별로 산책할 생각은 없었음에도 밥 먹고 돌아가면서 연못가에 서서 괜시리 구경하게 되는.. ^^;;
뒤쳐지니깐 새끼오리들이 거의 물위를 뛰어가더라.. 날개 살짝 들고..
말로 설명하면 이상한데 옆에서 보면 정말 귀여웠다는.. ㅋ

카메라가 없어서 텍스트로 감상 나열하지만.
글 솜씨 부족으로 이미지 보다 감상 전달 더 못하는 듯.. ^^;;

Posted by Q1

감기

斷想/身邊雜記 : 2007. 4. 15. 21:45
뭐...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이 감기.
25년 넘게 살아오면서 한두번 걸렸던 것이 아닌지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겨울 독감철도 아니고, 겨우 감기 아닌가.

첫날인 화요일에 기침하고 목 좀 아픈 정도 였기에 정말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저녁 회식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잠 안 오길레 동생시켜 빌려온 대망 좀 보다가 평소보다 약간 늦게 잔 것은 있었다만.
수요일 오전부터 열나면서 살짝 오한이 드는게 좀 이상타 했다.

주로 감기 걸리면 맑은 콧물 계속 훌쩍거리고...
몸살이 나면 났지, 열이나 오한이 찾아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 감기는... 오한 때문에 엄청 고생했다.
수요일에 구석에 치워뒀던 겨울철 전기 라디에이터 다시 꺼내와서 켜고...
무릎담요 다시 꺼내서 덮고, 연구소 작업복(?) 잠바를 껴 입고서도 혼자 덜덜 떨면서 보냈다;;
비온 목요일은 정말-_- 얼어 죽을 뻔 했다고 하면 약간 오버이긴 하지만, 정말 추웠다고...
타이레놀 먹어도 별로 소용없고...
빨리 땀나고 어떻게 되어야 나을텐데.. 옆에 히터 틀어놓구 그렇게 껴입고 있는데도 추우니 땀이 날리가-_-;;

주말들어 열이 내리고 목이 심하게 아프고 기침은 여전히 해대는 상태가 되긴 했지만...
(요새 치아 교정 땜에 뭐 먹기도 불편한데, 식욕까지 상실했다는;;;) 그래도 열이 안나니 조금 살꺼 같다는... 하지만, 말 시키는 사람이 가끔 싫어진다는;;; 힘들게 말했는데 목소리 안 나오고 못 알아들어서 대답 다시 해야할 때도.. 정말 힘들고...

정작 보통 감기하면 콧물 달고 살았는데, 콧물이 거의 안 나니 당황스러울 밖에..
예전에 환절기에 감기 걸려서 2,3일만에 크리넥스 한통 다 쓴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_-;;

지난 한 주, 박사님들 MRS 가시고 이욱성 박사님도 감기시고 해서 미팅도 없고 해서 간만에 친구들 불러내서 보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간만에 칼퇴근 실컷 해서 집에 와서 이불 뒤집어 쓰고 덜덜 떨며 누워만 있었다는;;;

열 떨어지길레 오늘이면 괜찮아질 거 같았는데 목은 더 아파졌다.. ㅡ.ㅜ
감기 오래 가면 신경질만 늘텐데... 큰 일이야;;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