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斷想/雜談 : 2007. 7. 8. 12:34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3:17,18)

어릴 때부터 찬양으로도 있고 귀여운(?) 율동도 있고 해서..
유치부(?)시절 부터 참 징하게 들었던 찬양이기도 하고, 옛날 초등부 여름성경학교 도와줬을 때도.. 율동할 뻔했던 기억도 있는 찬양.

너무 어려서부터 알고 지냈던 말씀, 찬양이라 저 문구의 처절함을 깨닫지 못했었다.
깨달을 때 쯤엔 너무나 익숙해서 크게 와닿지 않았고.

어쩌다 하박국 말씀 처음부터 쭉 읽게 되었을 때,
달랑 3장 밖에 안 되지만, 저 말씀이 3장 마지막을 장식하는 하박국의 결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박국의 처절한 시작, "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를 다시 봤을 때 느껴지는 처절함이란...

그 처절함과 암울함 속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며, 기뻐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을 때, 어릴 때 가벼운 분위기에 장난치며 불렀던 찬양 속에 혼자 숙연해 질 수 밖에 없었다.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