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 Thome, 500HR

sports/baseball : 2007. 9. 20. 15:34
드디어 우리 토미 할배가 500홈런을 쳤다.
오늘 2개 더 쳐서 시즌 30개 채우셨더만.



토미 신인 시절 3루 볼때 ㅋㅋ
좌타자 거포 3루수. 이 땐 나름 날렵했었고.
96년인가? 3루수 실버 슬러거도 받았고. 잘 하면 슈미트를 뒤이을 3루수 거포감.

뭐, 이젠 최고의 유격수라 불리던 A모씨가 3루로 전업해서 최고의 3루수가 될 예정인지라..
아무리 그렇다고 치더라도 3루수 최다 홈런 기록은 못 갈아치겠지..
갈아치려면 앞으로 계속 3루수로만 뛰면서 통산으로 850개를 넘겨야 되는데...

96년까지 3루 보다가 97년에 1루로 이직.
얼마전에 흰양말 신으면서 다지 지명타자로 변경

3루수가 아닌 토미는 솔직히 엄청난 임팩트가 있는 선수는 아니다. 매우 좋은 4번타자 1루수 중에 하나일 뿐이다. 요새같이 홈런이 흔한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다고 하더라도 랍 네이어 처럼 500홈런 친날 HOF에 못 갈꺼라고 칼럼 써대는 걸 보니 이건 아니다 싶더라.

OPS 9할 넘고 볼넷도 꽤 많고, 통산 타율 .28이면 준수하고. 약물 의혹에서도 깨끗하고, 인간성 좋기로는 소문이 자자하고.
흠이라면 볼넷과 더불어 삼진도 많고..(토미에서 파워를 살짝 높이고 타율을 다운 그레이드 하면 아담 던이 된다;;)
그리고 네이어가 지적했듯이 가장 치명적인건 MVP 시즌이 없다는 거.
클블 시절인 97년 AL에서 받을만한 성적을 올렸지만 (팀도 WS 진출하고) 시애틀의 The Kid 그 해 성적 보면 할 말을 잃고..(그나마 2위도 아니고 6위였다)
클블에서 마지막 시즌인 02년엔 A-rod 등등에 밟혀 7등
필리에서는 홈런1위하고도 본즈한테 또 밟히고..
어떻게 보면 화려하다기 보다는 묵직하고 듬직하니 자기 자리에서 기대치를 해주는 그런 선수이기에..

네이어가 물음표를 달았지만, 빅허트야 MVP 2개 있어서 같은 500이어도 쉽게 갈지 모르겠지만, 내 기억의 토미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포스를 지닌 선수였다. 클블 팬이었었기에 그런가;;; (90년대 중반에 클블 안 좋아하던 사람이 어딨다고.. )

앞으로 몇 시즌이나 더 뛸지는 모르겠다. 3년 더 뛰고 20년 채우고 은퇴할까?

마지막 까지 멋진 모습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No. 25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