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

斷想/身邊雜記 : 2008. 4. 12. 22:17
1.
잘 자구 있는데 알람 울리기 10분전에 전화.
엄마 심부름. 아놔 정말 울산까지 가셔서 부려먹으시네.. ㅡ.ㅡ

2.
명동
치과(시청)들렀다가 지하철 정기권 어차피 오늘이 마지막이고 20번이나 남았기에.
뭐 쇼핑하려던 게 있긴 하지만.
일단 아이쇼핑만.
디카 땜에 픽스딕스랑 스포츠글라스 땜에 안경점 하고.
그냥 옷가게랑 신발 가게 몇군데 정도...
MLB 샵 갔는데 왜 애스트로즈 진홍색 모자랑 카즈 빨간 모자는 없는 거지-_-
어센틱들 보니 엔젤스랑 레즈 이런 거만 있데. 나머진 죄다 검은색.
그냥 점심시간이 되어 점점 사람들 많아지길레 고 홈.

3.
사랑해.
허영만의 만화 사랑해가 TV 드라마로 하더라. SBS에서
혹시 야구/배구 중계하나 싶어 채널 이리저리 돌리다가 발견.
1화인듯 싶은데. 만화에서는 혼전임신 이미 한 상태로 시작하는데, 우연히 만나 엮이는 과정부터 그리는 듯. 2화 예고보니 임신해서 난리나는...
그럼 만화 얘기는...
그러구 보니 만화는 철수-영희의 연애담보단 결혼 생활 얘기/지우 육아 얘기가 주인데...

그러고 보니 허영만 만화는 미스터큐/아스팔트 사나이/비트(이건 영화로군)/식객/타짜 등등 드라마 영화로 참 많이 만들어지는 거 같군.
요새 포커스에서 다시 연재 중인 거 재미있게 보고 있긴 한데(에전 첫 연재일 때는 거의 못 봤음), 한번 봐볼까.. 이런 거 챙겨보기 귀찮은데... 쩝;

4. 한국사 전.
8시에 KBS에서 하는 거 보니 옛날 역사스페셜 쯤 되나 보다.
백제왕 창. 위덕왕 얘기.
부수적으로 나온 백제 금동향로 발굴 얘기 나오는데 정말 신기하더라.
국사책에서 보던 그게 경우 91년에야 발굴 된거라니... (능산리 고분군 주차장 만들려고 땅 파다가-_-)
진흥왕-성왕의 한강에 대한 꿈 얘기로 썰을 풀고 싶지만. 키워드는 결국 한강이고(1500년전에도 역시 한강은 노른자위 땅이었다-_-) 120여년의 나제연합도 한강유역이라는 이권(서울 땅값이 얼만데 ㅋㅋ) 앞에선 별거 아니었다는 것. 120년 동맹을 믿은 성왕은 70여년 만의 한강 수복의 꿈을 이룬 백제의 영웅에서 일순간 동맹으로부터 뒤통수 맞고 어이없게 전사한 역사의 낙오자가 되어버렸고, 진흥왕은 120년된 동지의 뒤를 찌름으로 신라 삼국통일(?)의 초석들 다지며 대역사의 서막을 알렸다 정도. 한강 땅투기를 위한 배신으로 시작한 역사의 결말이 양 김의 만주/요동 땅 팔아먹기였다는 건 어쩌면 아이러니. 역시 만주/요동 땅값이 한강/평야에 비해 너무 쌌나보다-_- 부동산 좋아하는 사람 믿지 말자가 결론인가? ^^;;
120년 동맹이고 뭐고.. 역시 부동산이 최고?? ㅋㅋ 무서운 경주+김해 김씨들 ㅋㅋ

어쨌든 관산성에 태자(후에 위덕왕) 위로해준다고 술하고 고기 싸들고 50명 데리구 위문 가다가 매복에 습격 당해 죽은 불쌍한 성왕에게 심심한 위로를. 이로써 백제는 사실상 삼국 경쟁에서 뒤쳐져 버렸으니깐. 후에 무왕 등장까지 50여년간 와신상담을 해야 하는 처지에. 무왕 등장 때는 정말 촛불이 꺼지기 전 마지막 화려하게 타오르는 모습으로봐야겠지.

그러고 보니 백제는 참 불쌍. 고구려한테 두들겨 맞고 한강 뺏겨 와신상담 70년. 나제연합으로 되찾자 마자 진흥왕한테 뒤통수 맞고 다시 뺏기고, 왕까지 죽어. 50여년 와신상담해서 무왕/의자왕 초기에 기세 등등했으나... 신라를 너무 벼랑 끝까지 몰았더니만 양 김이 옆동네 두목 당나라 불러다가 결국 당나라한테 망하고 마는... (추후에 기벌포 전투에서 신라가 당나라 꺽기 전까지 웅진도독부를 당나라가 뒀으니 이렇게 보는게 맞지 싶다.)

+) 양 김이라 함은 당연히 김춘추와 김유신

++)그러고 보니 오늘 치과 가느라 영화가 좋다 못 봤네. 조수빈씨가 진행하고는 매주 본 거 같으데 ㅋ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