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라는 만화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주인공의 대사들이 마무리 되는 만화이다.
(뒤에 결승전 출발하는 버스 컷으로 끝나지만) 주인공들의 실질적인 마지막 대사는 여기.

그리고...
MLB 마운드에 선 히로의 모습은 꿈나라에서나...
(만화가 저기서 끝난다니깐~!!)

그러나 꿈이 꿈 이상이 될 가능성이 열렸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0.1%이지만.
히로의 모델이 되었던 교진의 구와타가 불혹의 나이에 MLB 도전을 선언했다. 물론 FA 계약 불발들이 겹쳐 불명예 퇴진 하느니 밑져야 본전 아니냐는 심정으로 도전한 안쓰러운 사태이지만. 부상으로 몇년째 골골 거리는 10년 전 에이스인 구와타의 MLB 마운드 등판은 기대도 안했다. 하지만 H2 팬으로써 히로의 MLB 마운드 등판은 꿈에 서나 그리던 그런 일이지 않은가.

스프링캠프에 4경기 나와 5이닝 3실점 6안타 3K 1BB 피홈런도 하나.
썩 좋은 성적은 아니다만... 그래도 MLB 스캠 스코어보드에 그의 이름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로 자리 잡아가던 마곤이마저 라로쉬엿으로 바꿔먹어 버려 허약해질데로 허약해진 해적단 불펜아닌가. 개막 로스터나 풀타임 빅리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단 1이닝이라도 좋으니 그 마운드 위에서 공을 뿌리는 그 모습 한번이면 충분하니깐...
혹시 몰라.. 혹시.. 향남이도 마이너에선 통했잖어.. 클블 불펜도 아니고 해적단 불펜이면 자리 날꺼야... 하는 허황된 바램이 가슴 한켠에서 뭉클뭉클 커져갔다. 마치 헤어진 여자친구의 전화를 기다린다거나.. 드라마에서 처럼 자주 가던 곳에서 우연히 마주치길 기다리는 사람의 심정으로 말이다.

BUT...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