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雜談'에 해당되는 글 57건

  1. 2009.06.16 천국 by Q1
  2. 2009.03.31 잡담 2 by Q1
  3. 2009.03.18 첫 인상 by Q1
  4. 2009.01.01 새해 by Q1
  5. 2008.12.29 이성당 by Q1
  6. 2008.12.03 헛발질 3 by Q1
  7. 2008.11.08 재키 로빈슨, 그리고 오바마 by Q1
  8. 2008.11.07 GRE 소회 by Q1
  9. 2008.11.07 Skype 로밍 by Q1
  10. 2008.10.27 딱, 그 느낌 by Q1
  11. 2008.09.30 환자 짓 by Q1
  12. 2008.08.22 이사 by Q1

천국

斷想/雜談 : 2009. 6. 16. 13:09
비기독교인이 기독교인에게 종종하는 질문.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예수 안 믿으면 지옥가니?
아무리 나쁘게 살아도 예수 믿으면 천국가니?

그리고 저기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답을 들으면 모두 어이 없어한다.
답은 다들 알다시피 둘다 Yes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런 현상의 원인은 서로의 질문과 답을 서로 이해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천국하면 떠오르는 것은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것. 조금 더 나아가 사회적 모순도 없고, 뭐 그런 이상향을 다들 꿈꾼다. 그런데 기독교인에게는 천국이 중요한 이유는 그곳이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저런 것들은 하나님과 함께 하기 때문에 파생하는 부수적인 것일 따름이다. 다시 말해 기독교인에게 천국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곳으로 정의 될 수 있다.

반면, 비기독교인에게는 천국은 정말 자신의 이상향이다. 천국이란 단어는 paradise, utopia, idea(이데아)와 비슷한 단어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곳은 착한 사람들이 선행의 보답으로 가는 곳이라 여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의 위의 문답에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기독교인에게는 예수 믿는 사람이 죽어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예수 안 믿는 사람이 죽어서 하나님 곁에 갈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반면, 비기독교인들은 착한 사람이 선행의 보답을 (이생에서 받지 못했으니) 죽어서라도 받아야 하는 곳이 천국이고, 이생에서 벌 받지 못한 죄인들이 죽어서라도 벌을 받아야 하는 곳이 지옥이다.  이렇게 서로 천국과 지옥이 다른 곳인데 같은 곳으로 여기고 있기 떄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본다.

어느 수도사의 신앙고백처럼, 지옥 불구덩이 속이라도 그 곳에 하나님이 계시면 그 곳은 기독교인에게 천국이다. 이런 불구덩이 속 천국에 비기독교인이 오고 싶어할 하등의 이유는 없지 않는가?

결국, 저 질문에 대한 주관식 답은,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예수 안 믿으면 하나님 곁으로 못 가. 그런데 그 곳이 네가 생각하는 지옥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리 나쁘게 살아도 예수 믿으면 하나님 곁으로 가. 그 곳이 네가 생각하는 천국인지 모르겠지만.

예수가 갈릴리에서 죄인 세리 창녀들과 지낸다고 비난 받았듯이 아마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천국 하나님 곁엔 그런 죄인들만 잔뜩 있을 텐데, -죄 짓고 예수 믿고 회개해서 구원 받은 사람들- 그 곳이 네가 생각하는 천국이 맞는지 난 정말 모르겠다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곳은 내가 생각하기엔 천국이라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은 죄 지은게 없어 회개할 거 없는 사람들이 오는 데가 아니니깐.

뭐 결론은 기독교인들의 천국과 일반인들의 천국이 다른 곳이라는 거?
기독교인들의 천국엔 죄인만 가득할 꺼고, 일반인들의 천국은 착한 사람들만 가득할 꺼라는 거. 

+) 몇 일전에 친구들과 얘기 나누면서 들은 생각 + 오늘 인터넷 댓글들 보다가.. 끄적끄적


Posted by Q1

잡담

斷想/雜談 : 2009. 3. 31. 22:52
1.
가끔 주변에 일찍 결혼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만난지 1년 미만에 결혼 하는 사람들 말이다.

몇년 전 세밑 모임에서 누가 내가 아는 두 사람 소개팅 시켜줬단 얘기 듣고 뿜었는데, -여자를 잘 모르긴 하지만, (동창이긴 한데 친구 옛..이었고, 흠 대충 한 다리 건너 아는 정도로 해두자.) 뭔가 안 어울린단 느낌이었... 남자애도 뭐 고딩 때 축구할 땐 친했는데, 그 이후 연락 잘 안 하고 살아서.. 같은 반 한 적도 없고 하니, 축구할 때 아닌 녀석의 모습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고- 그해 여름 결혼식 청첩장 받았을 때의 당혹감이란...

뭐 만난지 100일도 안 되어 청첩장 돌렸다던 96?학번 (학번 맞나) 선배도 있고.

하튼,

오늘 친구가 작년에 야구장 같이 갔던 아가씨 타령을 하도 해서 오랜만에 싸이에 들어가봤더랬다. 뭐가 나랑 잘 어울렸다는 건지-_- 난 모르겠다만;;

어쨌든, 
첫 화면에 "3.28 1시 OO교회" 라고 적힌 문구 보고 뿜었다. ㅋㅋㅋㅋㅋ
뭐 싸이도 처음 만나기 전에 사진 확인하러 이름 검색 -이름이 4자라 찾기 참 쉬었다-으로 들어가 봤던 거라 1촌도 아니고 뭐 그래서 사실 첫 화면 빼고 볼 게 없긴 하다만...

음... 대충 세어보니 마지막이 작년 10월말쯔음이었나? -_-
그럼 위에 1번 예시보다 빠르네 ㅋㅋㅋ

만난 지 1년도 안 되어 결혼 하는 사람이 내 생각보다 많으려나...?
모르겠다~ 남의 일이고, 내가 상관 할 바 아니니..

2.
가끔 퇴근길에 박소현 라디오를 듣기도 한다만.
오늘 오랜만에 티비에서 봤네...

수련회에서 같은 조 해보고 세진이 누나 참 이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박소현을 보니 좀 닮은 듯.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의견. 반론 안 받아주겠음.ㄲㄲ

3.
회사보다 동네 아파트 오르는 길에 벚꽃 꽃망우리 맺히기 시작하는 게 먼저 보였다.
회사엔 목련 진달래 or 철쭉 (난 이거 구분 못하겠음;;)은 피기 시작했고. 산수유도 피었고, 뭐 그렇긴 하다만.
그 길을 벚꽃이 다 피거나 지거나 할 때 기억은 있는데, 늘상(?) 걷던 길에 막 꽃망울 맺히려는 모습 보니 뭐랄까.. 자연의 신비랄까? 뭐 그런 거 느꼈다고 ㅋㅋ
뭐 심은지 얼마 안 된 놈들이라 옛날 주공같은 그런 느낌은 없다만. 주공 부수고 지은 삼성 래미안엔 벚꽃 좀 심겨져 있나?

4.
대기업 아파트 단지가 연구소 옆에 생기더니... 연구소 담장 보기 싫다고 담장 공사를... ㄷㄷㄷ
국가보안 가급 기관도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 단지 민원엔 별 수 없나보다. 그분께서 예산도 10% 깍으셨을 텐데 오버헤드 더 띄었나-_- ㄷㄷㄷ
좀 있으면 연구소 잔디밭과 운동장 개방하라고 하겠군 ㅋ

Posted by Q1

첫 인상

斷想/雜談 : 2009. 3. 18. 21:39
보스턴의 첫 인상.

로간 공항에 도착해서 Kenmore 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와 느낀 보스턴의 첫 인상

바로 저 CITGO 간판이다.
야구 경기 때 늘 펜웨이의 그린몬스터 너머로 보이던 그 빨간 삼각형 말이다.

펜웨이를 한 바퀴 돌며


 테드 동상의 사진을 찍고,

86년의 간극을 보았지만,


심지어 MIT의 킬리언 코트에 서서도 (후배 카메라에 사진이 있어서 ^^;;)
그냥 그저 그랬다는...

그 어떤 감흥도 저 CITGO 광고판에 미치지 못했다.
원래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건 거창한 게 아니라 사소한, 세밀함이라지만.

누군가가 "보스턴에서 가장 인상 깊은게 뭐세요?"라고 물으면,
"CITGO 광고판이요-_-"라고 대답해야 겠다. 거짓말 안 하려면.

이건 좀 아닌 거 같지 않냐? -_- 근데 그래도 사실인데 어떻하냐.



캠브릿지 매리엇 호텔 21층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한장 찍은 건데,
보스턴 도착한지 몇 시간이나 되었다고, 펜웨이가 어디 있는지 한 눈에 들어온다는...

그리고 저 다리가 아마도 하버드 브릿지일꺼다.

보스턴 방문 전에 보스턴을 보스턴 답게 느끼게 할 게 무엇일지 참 궁금했었다. MIT의 Killian Court는 뭐 일찌감치 답변 목록에서 탈락 했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Ted Williams 앞에 CITGO 광고 판이 올 줄은 직접 가보기 전엔 몰랐었다.
Posted by Q1

새해

斷想/雜談 : 2009. 1. 1. 23:20
이번 새해 첫날은 조용하게 하루를 보냈다.

이번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 가짐이랄까...? 생각나는 문구랄까..

"...두렵고 떨림으로 ... 이루라" (빌2:12)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차분히 2009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admission도 그렇고 많은 변화를 기대하고 소망해야 되는 한 해 인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 변화에 대해 준비하고 대처해야할 테고. 실패에 대한 경계도 같이.

대학원 졸업후 2007년 2008년 어떻게 보면 많이 정체되어 지냈던 부분이 없잖어 있었는데, 2009년은 또 다시 병특 종료에 따른 변화와 그에 따른 과도기를 겪어내야 할 때 인 것 같다. 뭐, 예상외로 쓴맛을 보고 와신상담하며 감내해야 하는 시기가 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할 것 같고.

마음 단단히 먹고. 새롭게 다시 한 걸음 내딛어야 겠다.
Posted by Q1

이성당

斷想/雜談 : 2008. 12. 29. 13:55
그냥 점심 시간에 이글루에 있는 친구 블로그에 가려고 로그인을 했다.
즐겨찾기가 몇일 전 하드 포맷으로 다 날라가서 부득불 첫화면에 들어갔는데...


"[군산] 이성당..." 하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올 3월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손붙잡고 어릴 때 월명산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들러서 빵이든 아이스크림이든 하나씩 입에 물고 나오곤 했었는데... 여기 쉐이크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어려서 그랬을까 지금 먹어도 그 맛일까 싶다만... 가끔 한번씩 맥에서 사먹는 쉐이크는 이맛 안 나던데.
정말 "이성당" 생각하니 이러저러한 많은 기억들이 떠올라 상념에 젖어 버렸다. 외할아버진 아직 돌아가신지 1년도 안 되었는데, 너무 오래 지난 거 같다. -물론 외할아버지와 저 빵집에 같이 간지야 10년도 더 되었지만.-

소개글 밑에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군산 동산중 옆에 표시되어 있는 선명한 다섯글자 삼성애육원. 돌아가신 할머니가 설립하시고 운영하시던 고아원. 지금은 고모께서 물려받아서 하고 계시지만. 중학교 때 할머니 돌아가시고는 몇 번 간 기억도 없고.

외가댁은 삼성애육원-이성당 거리 만큼 더 지도 오른쪽으로 옮기면 나올텐데... 구시청을 중심으로 놓구 축적 좀 줄이면 외가와 친가가 모두 나오는 지도가 나올텐데 ^^a

마지막으로 갔던게 2004년에 군산대학교에서 학회 있어서 성근이형 생일이라고 민하랑 케익 사러 들렀던게 마지막이었는데. 애육원도 그 때 그냥 들어가서 인사하고 나올 걸. 그 때 해망동에서 저녁 먹구 소화 시킨다고 시내로 걸어들어오면서 그냥 담자락 옆을 지나며 여기가 우리 고모네. 이러구 지나쳤는데... 당연히 그게 마지막일꺼라 생각안 하고.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 그게 마지막이었네. 고모네는 요새는 서울 고모댁만 명절에 몇번 간게 다니깐.

연말이 다가온다고 이거 너무 감상에 젖게 만드는 게 많네.
환송회 한다고 점심시간에 낮술도 한잔 걸쳤겠다 깊이 생각하다간 눈물이라도 고일까봐 이성당에 대한 추억 회고록은 여기서 마무리 지어야겠다.

+) 사촌 누나한테 팥빙수 얻어먹은 거라던지 즐거운 기억도 많은 장소이다.

Posted by Q1

헛발질

斷想/雜談 : 2008. 12. 3. 15:41
어제 간만에 헛발질 제대로 했다.

나랑 축구해보면 알겠지만 골을 넣을 땐, 늘 감아차고 찍어차는 슛 위주고. 직선으로 차는 건 인사이드로 굴려 넣을 때 정도?
뭐 가끔 흘러나온 공 중거리 인스텝으로 시도할 때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상황이 그러니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것이고 골 노리면 그런 슛 안 차지. 감아서 슛 하던가 찍어서 수비 라인 넘겨서 패스 하지.

어제 딱 그런 기분이었다. 경기는 의도대로 안 풀리고. 시간은 가고. 조급해지고.
조급해지면 무리수 두게 되고. 무리수는 ...

어제 참 많이 부담 갖고 무리수 한번 뒀는데. 대기권 돌파 슛 마냥 택도 없이 빗나간 것도 아니고 아예 헛발질. SOG가 아니라도 슛이면 그래도 기록지에 남는데.. 이건 뭐-_-

사실 지난 주에도 학교 가긴 갔었고 그 핑계 차 -실패에 대한 보험이랄까?- 하고 싶었는데, 그게 그냥 어제 보험도 안 들고 그냥 무대뽀로 저지르게 되었다. 의도 되로 안 풀리면 차분히 다시 생각해봐야 되었는데 결국 이번 주에 큰 맘 먹고 질렀는데 빗나가고 삑사리 난 것도 아닌 그냥 헛발질.

하긴 어제도 중간에 아침에 일이 생겨서 멈출 뻔 했는데. 오후에 그거 취소 되고.
퇴근하면서도 계속 갈등했는데. 퇴근 길 라디오에서 노래가 ㅇㅅㅇ ㅋㅊ  나오고.  덕분에 꼭 저질러야겠구나로 마음 먹었으니.

차라리 헛스윙이면 삼진까지 2번 더 할 기회라도 있지. (아, 처음이 아니구나)
헛발질은 뒷수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집착으로 보일까 무섭긴 하군.
Posted by Q1
얼마전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끝났다.

그리고, 최초의 미국 흑인 대통령이 당선될 예정이다. 결과를 이미 다 알고 있는 선거지만, 아직 대통령 선거는 하지 않았다.

그냥 "최초의 흑인"이라는 키워드 탓인지 10년전 MLB 30개 전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No. 42 재키 로빈슨이 문득 생각났다. (그의 소속팀 다져스에선 1997년 이 조치에 이미 앞서 1972년 영구 결번 되었다. 다져스에선 이미 영구 결번 될 정도의 선수였단 얘기다.)

사실, 재키 로빈슨은 최초의 흑인 선수라는 타이틀을 지워도, 1947년 데뷔하여 1956년 은퇴까지 10년 동안 활약상을 살펴보면 기억에 남을 만한 선수이다. 그는 MLB 역사상 최초의 신인왕이었고, 1번의 MVP에 10년 동안 무려 8번 MVP 후보에 오른 선수였다. 또한 5번의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다. 사실 2루수 중에서 저 정도 기록을 가진 선수는 MLB에서도 드물다. 물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데, 최초의 흑인선수라는 타이틀을 지웠다면 선수 생활이 조금 짧은 편(늦은 나이에 데뷔 때문)이라 아슬아슬 하지 않았을까 싶다만... 어쨌든 평균 3할에 매년 평균 15홈런에 20+도루에 80타점 정도 해주는 2루수면 HOF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오바마는?
과연 "최초의 흑인"이라는 타이틀을 지우면 어떤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 될 것인가?

뭐 모든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은 대통령 후보 명단에 오른다지만, 6년임기의 연방상원 의원의 첫 임기도 아직 2년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된 메이저 정치 무대에선 약간 신인급에 속하는 것 같던데.

일단 시작이니깐 엄청난 기대를 받고, 미국 정치 특성상 공화당도 오바마가 뛰어나서 졌다라고 하는 분위기이기에 온통 칭찬 일색인데... 사실 걱정해야 되는 현실이여야 하지 않을까?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도 지금 힘들 판인데, 기대만 받는 사람 앞에 놓인 수 많은 난관. 물론 그래서 대박을 낼 좋은 찬스이기도 하다. ^^a

아직 알 수 없지만, 버락 오바마도 재키 로빈슨 처럼, "최초의 흑인"이란 타이틀을 지우고도 기억에 남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 암울한 경제 때문에 불운했던 대통령 이런 걸로 기억되는 것 말고 말이다.- 사실, 재키 로빈슨 급은 못 될 꺼라고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바이다. MVP, HOF랑 비교하는 내가 너무 잔인한 걸지도..
Posted by Q1

GRE 소회

斷想/雜談 : 2008. 11. 7. 14:53
결론부터 말하면 끔찍하게 망쳤음.

Quantitive도 주변 놈들이 쉽다쉽다 해서 그냥 봤다가.. (그 흔한 파워프렙도 안 풀어봤음)
시간 모자랄 뻔...

mean media 정도는 애교로 봐주겠는데, mode까지 나와주시니 당황할 밖에..
최빈값은 이름만 들어보고 실제 구해봤나 뭐 ㅋㅋ

표준편차 공식도 다 까먹은 상태인데 2번 보는 동안 다행히 모든 표준편차 문제는 계산할 필요 없이 문제 읽고 그냥 보기에서 알수 없음 고르면 되는 문제만 만나서.

경우의 수 문제는 5P2를 계산해야 하는데, 5C2를 계산하고 앉아있었... 보기에 답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하튼 순간 당황.

뭐, 수능 끝나고 숫자쓰는 이런 자질 구레한 계산문제 처음 풀어보는 거라 시간 오래 걸리더라. 3자리 곱하기 2자리 손으로 해본게 얼마만인지. 계산 처음에 해 놓구 곱셈 맞게 했나 자신 없어서 다시 한 번 더 해봤다는... ^^;;;;

문제 풀면서 틀리면 이과생 Quantitive 공부할 필요 없다고 그런 녀석들 가만 안두려고 했는데... 다행히 2번 다 틀리지는 않았음.

Verbal은... 참혹.
후기로 한 100점 커버해야 턱걸이할 점수 나오는데, 후기 못 탄데다가 파워프렙 풀어볼 때 보자 점수가 더 낮으니...
역시...

solvent 뜻이 "지불할 수 있는"인 마당에...
exponent는 지지자고, husband는 절약하다 이고.. ㅡ.ㅜ

아우~

뻔뻔하게 이 점수로 학교 찾아가서 추천서를 받아내고 그냥 전형비 날릴 복 잡고 시험 삼아 함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붙으면 아마 GRE 이 점수로도 미 박사 유학 간다 수기 써야 될 정도로 참혹한지라..

하튼 봄에 다시 보게 될지, 딴 궁리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머릿속 복잡복잡하고 좀 쉬고 싶은데 출근은 해야하고..
한 몇달 친구 안 만나서 보자는 사람은 몇 있는데 만사가 다 귀찮ㅇ...

우리 이 장로님은 추수감사절도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연휴로 만들어 주시면 안되려나?? 에이, 연휴는 사치고 목욜만 공휴일 지정해주시면 금요일은 내가 연차 쓰고 놀테니.. 어떻게 하루만이라도.. ㅋ
텅빈 달력에 연차 쓰긴 눈치 보이고 징검다리 하나 필요한데 어떻게 11월은 죄다 새까만지...

집에 혼자 쳐박혀 있고 싶은데 이번주엔 엄마도 서울 와 계시네.. 쩝;;;



Posted by Q1

Skype 로밍

斷想/雜談 : 2008. 11. 7. 14:33
이게 정확히 로밍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경우, 스프트뱅크 현지 폰 주고 여기 LGT꺼 착신 전환만 해주는 것이더라구.

연구소 전화 받는 거 말고, 집에는 그냥 핸폰 일본 번호 알려주고 국제전화로 걸라고 했음.(이 경우 착신 요금 안 낸다고 해서. )
어차피 아버지 핸폰 요금 회사에서 내는 거라 -_-a

그냥 010-어쩌구로 걸어서 받으면  나도 착신 요금 분당 400?500? 원 정도 내야 된다니, 내 입장에선 가장 경제적인 방법 ㅋ

인터넷이 되는 데라 집에 내가 걸 때는 그냥 네이버들어가서 네이버폰으로 걸면 국내통화니.. ㅋ 그래봐야, 울산 집엔 전화 없어서 핸폰에 걸어야 하지만.

뭐 아마도, 로밍 요금 연구소에서 걸려온 전화 한통 받은 거랑 착신전환요금 월 700원 중 6일치면... 2천원 안 나올듯; 천원 안 넘을지도 -_- LGT 하루 임대폰 임대 요금이 천원인가 2천원인가 했더거 생각해보면. 거의 거져...

단지 일본 현지폰이라 문자는 안 온다는 거. 그것도 반납하고 로밍 때문에 걸어놓은 착신전화 풀 때까지 온 거 전부다 ㅋ

그리고 호텔 방에서 전파 한칸 뜨거나 통탈 뜨기도 해서-_-a 소프트뱅크가 원래 안 좋은건지 그 지역이 그런 건지 당췌 모르겠..

Posted by Q1

딱, 그 느낌

斷想/雜談 : 2008. 10. 27. 22:05
GRE 보기 몇일전...

시험보기전 이 느낌... 얼마만인가 했는데...

그냥 딱 1999년 2월 IChO 대표선발 보기 전 그 느낌이다.

집중은 하나도 안 되고. 엄청 산만하고. 더불어 망칠 것 같은 강렬한 예감.

에휴야... 

벼락치기 모드도 한계가 있는 거 뻔히 알고... 택도 없는 시험 뽀록 대박으로 붙어 본 적 여러번이지만... 집중 안 되면, 정말 대책 없다.

그 때 그 쓰디 쓴 기억과 더불어 다시 한 번 시험을 앞두고 대책 없는 이 느낌은 어쩔 수 없다.
Posted by Q1

환자 짓

斷想/雜談 : 2008. 9. 30. 00:48
지난 화요일 입원해서 금요일 퇴원.

이비인후과 병동이긴 한데 하필 걸려도 어떻게 그렇게 걸렸는지 나를 제외한 다섯분은 모두 후두암 환자. 정말 밤새 가래 끓는 소리 기침 소리 가래 석션 하는 소리로 조용하기가 참 힘든 그런 방이었다. 원래 2인실 신청했었는데 방이 안 나서 -_-
(중간에 하루 남기고 나긴 했는데, 오늘 내일 하는 사람 옆이라 그 전 사람 이틀 내내 잠 못 잤던 방이라고 해서 관뒀다.)

나이들이 있으셔서 당뇨 때문에 혈당 체크/인슐린/식사가 맞물려 있는데 그거 식사 시간엔 엄청 부주하고 시끄럽기도 하고.

나일롱 환자 놀이하며 놀고 있던 입원 날, 난데없이 윤호한테 연락왔는데, 자기 친구 흉선암으로 죽었다고 강남성모병원 문상 왔다고 해서 로비가서 얼굴을 봤었는데... 얘기를 가만히 들어보니 나랑 중3때 같은 반이었던 애였다. 고영선. 중학교 졸업하고 소식을 전혀 몰랐는데, 첫 소식이 부고라니... 정말 어이가 없더라. 어이가 없어.

그렇게 나일롱 환자 놀이는 끝나고 다음날 아침 7시반 수술인데 밤새 변한 바이탈 체크한다고 간호사들이 4시반부터 돌아다니며 혈압 체온 체크 하는데 그대로 깨버렸다. 밤새 아저씨/할아버지들 때문에 새벽에 두어번 깼다 잔게 억울해 죽겠는데, 전날 밤 11시 쯤에야 맞은 링거는 부자연스럽고해서 수술시간까지 남은 시간 애써 눈을 더 붙여 보려 했으나 실패. 정말 그나마 간호사가 귀엽고 이쁘장해서 짜증은 차마 못 냈다만... 수술 전 나일롱 환자가 간호사한테 잠 못잤다고 왜 깨우냐고 짜증내는 거 생각해보면 웃기잖어? ㅋㅋ


마취 들어가면 정신 잃고, 회복실에서 고통에 몸부림 치고. 그 사이엔 기억 없고 ㅋ 방에 돌아와서 첫 진통제 맞을 때까진 정말 몸부림 쳤던 듯-_-
첫날은 정말 죽을 맛이었다. 잠 깨어 있어야 마취약 빨리 배출 되고 그런다는데, 그래서 못 자게 하는데 정신은 비몽사몽이지, 저녁 7시까지 물 한모금도 못 마시지. 포도당 링거 꽂아 놓구 주사맞는 거 말곤 누워서 할 수 있는게 없는데-거기에 마취약 탓에 머리까지 깨질듯이 아프지- 정말 잠 못 자는 거 고역이더만. 물론 잤다-_-a

저녁에 물 마셔도 된다는데 윗니와 아랫니를 묶어 두셔서 마실 수가 없고, 시도 해봤는데 줄줄 다 흘러 나오더라-_-a 결국 주사기로 엄마가 조금씩 흘려 넣어주시는 거 이틈으로 빨아 마셨다.

그리고 밤엔 역시나 전날과 같은 소음 공해. 낮에 자둔 덕에 2,3시까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나니 셋째날도 4시반에 어김없는 바이탈 체크. 엄마 꼬셔서 날 수술하게 만든 엄마 친구분 치과 출근 전에 잠깐 들르시고, 회진 돌던 이비인후가 박성천 의사 선생님 마주치고. 오랜만이라 반가운데 말을 할 수 가 있어야지 ^^;; 안 씻어서 정말 꼬질꼬질한데 뭐 이해해주겠지 ㅋ

병원 생활 해보니 환자 생활 패턴이 밤에 본인이 골골 거리느라 또는 옆 환자 골골 거리는 소리에(후두암 환자들, 이비인후과 병실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서로 잠 못자고 새벽 바이탈 체크 후 아침회진 마친 뒤 아침 식사가 7시반/8시라 이 시간 전까지 짜증이 극에 달하는 듯. (그러니 피 뽑으려던 간호사 된통 당했지) 아침 먹고 나면 그 때서야 눈 좀 붙히시거나, 아주머니들(남자 방이라 간병인이 아내분들 아주머니/할머니들이 많으셨다) TV 보실 때 같이 보시거나... 이러면 오전이 가고 점심시간.. 점심 밥 먹구 나선 오후엔 정말 자는 거 말고 할 꺼 없더라. 이 시간에 자둬야 밤잠 설쳐도 버틸 수 있는 듯. 나 같은 경우 오후 외래가 12시 1시반 이래서 정말 외래 다녀와서 잠만 퍼잔 거 같고. 너댓시 외래인분들은 자다가 짜증내며 가시기도 하고. 저녁 먹고 나면 퇴근 후 문병온 자녀들 덕에 화기 애애. 그렇게 저녁 시간이 지나고 9시 정도 주사 시간 지나면 10시,11시는 아주머니들 드라마 타임.

귀찮아서 안경을 벗고 살아서 티비도 하나도 안 보이고, 영어 단어책 하나 들고 갔는데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고, 인터넷 카드 30분짜리 하나 사서 마지막날 밤에 그 고비를 못 넘기고 인터넷 잠깐 했나? 잠 안오면 그냥 침대에서 멀뚱 멀뚱 누워있거나 친구들한테 문자 좀 보내고.

식사는 입도 못 벌리는데 미음도 아니고 죽 나온 첫날 아침에 GG치고. 점심에 막상 쌀 갈아서 만든 미음나오니 건더기 때문에 먹기 더 힘들어서 GG치고. (아침에 죽 국물만 떠 먹었어야 했는데 외래 다녀오니 퉁퉁 불어서 국물이 없어졌...) 결국 식사 모두 취소 시키고 포도당 링거 아미노산 링거로 바꾸고 당분은 쥬스로 보충하는 식으로 입원 생활 견뎠다.

집에 와서도 베지밀/누룽지 국물/죽 국물등이 추가 되고 맹물 대신 옥수수차 이런 걸로 바뀐 거 빼곤 식단이 달라진게 없다. 입원할 때 몸무게가 69.3이었는데 지금 65밑으로 떨어졌다. 처음 이틀만에 66으로 떨어진 거랑 비교해보면 몸이 굶는데 적응했나보다.
아마 이 상태로 뭐 먹으면 먹은 즉시 죄다 바로 뱃살로 갈꺼라는 거. 한가지 특이한 건 뱃살은 조금 들어갔는데 허벅지살은 전혀 빠질 기미가...

하튼 결론은 환자 짓거리 빡세다.
Posted by Q1

이사

斷想/雜談 : 2008. 8. 22. 10:20
이사라고 하긴 뭣하지만.

동생이 휴학하고 방 빼느라 원래는 토요일 밤에 하려고 했는데, 계약이 금요일까지였고, 뒷사람이 토요일에 바로 들어온다고 해서 토요일 낮엔 학원 때문에 도저히 내가 시간이 안되고.
이 녀석이 그래서 오늘 하자는데, 내가 미쳤다고 금요일 저녁에 신촌에 차 끌고 가나.. 게다가 홀짝제 때문에 오늘 차도 못 갖고 오는 날.
그래서 내가 막 우겨서 어제 해버렸는데.. 오늘 날씨도 그렇고 확실히 어제하길 잘 한 듯.

주말에 얘 배달해줄 때 보통 골목길 초입까지만 갔었는데.. 연대 서문 앞쪽 자취방 촌 골목길 끔찍하더라-_- 반대방향으로 차라도 와서 교행해야 되면 GG 절대 차 2대 통과 못할 듯.
그나마도 녀석 방은 샛길로 빠져서 있어서... 그 골목 꺽으려는데 전봇대 위치가 좀 뭐 같아서 한번에 꺽어들어가기도 힘들더라는.. 동생왈 "이사올 때 택시도 한번에 못 들어왔어"
그래서 난 몇번에 들어갔는지는 비밀-_-a 차 긁어 먹지는 않은  것 같다;;;

들어갈 땐 바깥쪽 전봇대 너무 신경쓰다가 안쪽이 너무 붙어서 결국 백미러 접고 쑈를 해서 들어갔고. 후진으로 나올 땐 (골목안에 다른 차들 주차 되어 있는 것들 때문에 차 돌리는 거 불가능해서 ㅡ.ㅜ) 안쪽 너무 신경쓰다가 바깥쪽이 문제-_- 나올 때 결국 옆에 화분 건드리고 난리도 아니었...

하튼 트렁크랑 뒷자석이랑 짐과 책으로 가득 채워서 왔네. 녀석이 한 학기동안 야금야금 많이 쌓아둬서.. 예를 들어 혼자 사는 방에 우산이 3개고-_- 뭐 이런.. 어째 집에 우산이 별로 없더라. (뭐 나도 역시 혼자 사는 집이었지만. ) 집 나갈 땐 이불짐하고 책 몇권이더니.

그나저나 나 혼자 살 때도 나 혼자 어질러 놓은 거 치우는거 만만치 않았는데, 이 녀석까지 어질르고 안 치우면 어케 되는 거지-_- 그런 불상사는 없도록 해야겠다.
Posted by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