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雜談'에 해당되는 글 57건

  1. 2007.11.09 책상정리.. 3 by Q1
  2. 2007.11.05 철관음 1 by Q1
  3. 2007.08.04 가족 by Q1
  4. 2007.07.24 Que by Q1
  5. 2007.07.08 하박국 by Q1
  6. 2007.05.28 degeneracy by Q1
  7. 2007.05.26 인연 by Q1
  8. 2007.05.21 忘 그리고 望 by Q1
  9. 2007.05.12 God vs. Science by Q1
  10. 2007.03.23 서울 성곽 1 by Q1
  11. 2007.03.21 데자뷰(dejavu) by Q1
  12. 2007.03.15 evidence by Q1

책상정리..

斷想/雜談 : 2007. 11. 9. 22:36
한달간 자리 비우기 전 오늘 마지막으로 한 일.  책상 정리
(사실 진짜 마지막으로 한 일은 피파온라인이라지;;; )

한 30분은 이것 저것 버리고 정리하고 했다.
아까 낮에 청소 아줌마가 비워주신 쓰레기 통 가뿐하게 꽉꽉 채웠다 ㅋㅋ
아무리 내 책상이라지만 좀 너무 심했더라고...

A4로 출력했던 특허들은 뭐, 그냥 버렸고 ㅋㅋ
(어제 특허 명세서 다 써서 결재 올렸다 이거지 ㅋㅋㅋ)


논문들은 사실 주제별로 정리해서 제본할까 했는데..
이게 그냥 마구 뽑아서 아직 안 읽은 것도 많고, 그거 일일이 구멍 뚫기도 귀찮고 해서
일단 죄다 모아서 잘 쌓아뒀다 ^^;;; 아마 과연 다시 뒤지는 일이 생기련지... 훈련 다녀와서 볼꺼면 다시 pdf에서 출력하지 않을까 한다;;; 전기화학 쪽 논문들도 봐야 하고, 다이아몬드 도핑 관련해서 전기 전도도 및 구조 분석 논문들도 좀 봐야 할텐데...
XPS 데이타도 학주형한테 받은지 2주는 족히 된거 같은데..(숙직 전에 받았으니 2주가 뭐야, 한달이 다 되어 갈 꺼 같다-_-) 특허와 과제보고서에 말려서 전혀 손도 못 써보고 있으니...

뭐, 그러나 이런 것들 하다가 훈련 가면 더 찜찜할거 같아서 깨끗이 손 안대기로 작!정!

책상 위에 널부러져 있떤 책과 수첩, 노트 들도 잘 정리해서 꽂고 메모들은 버릴 것은 버리고 필요한 건 그냥 접어서 노트에 스카치 테잎으로 붙여 버렸다 ^^;; ㅋㅋㅋ 언제 옮겨 적구 있냐 ㅎㅎㅎ

도서관에서 빌렸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26 27 28권도 반납(27,28은 아직 못 읽었다.. 32권까지인데 연말까지 다 읽는 건 물건너 갔다..26권을 반납 안 하고 버틴 인간이 있어서 그랴.. )

하튼 책상 깨끗이 치우고 나니깐... 내 책상 같지가 않더라.. ^^;;;
너무 어색해...

Posted by Q1

철관음

斷想/雜談 : 2007. 11. 5. 23:28
철관음鐵觀音
차이름이다.. Ti Kuan yin이라고 적혀 있는데 간자라 맞는 글자로 옮긴지 모르겠다만...

예전에 대학원 때 재은이한테 받아서 마시던 차였는데..
분명 다 못 마시고 졸업할 때 갖구 나왔는데, (남겨두거나 누구 주고 나와봤자 버린다는 걸 알기에.. 나도 연구소 내 자리에도 앞에 사람이 마시던 차 두고 갔으나 열어 보지도 않았다-_-;; ) 갖고 와서 어디에 뒀을까나.. 이사하기 전에 내 책상 위에 분명 있었는데 이사 온 뒤에 행방이 묘연하다 ^^;; 일단 집에선 차나 커피를 잘 안 마시기에...

오늘 선영이랑 저녁 먹고.. 티포투에 가서 차 고르는데 이름이 눈에 띄길레 골라서 오랜만에 마셔봤다. 그냥 전에 마셨던 기억보다는 부드러운 듯도 하고.. 전에야 뭐 워낙 담궈 놓구 신경안 쓰고 냅둬서 지나치게 우러나와서 그랬을 수도 있을 텐데.. 오늘이야 포트에 물 부어서 바로바로 걸러내서 마셨으니깐.. 그 차이일 듯..

차 설명에 소화에 좋다고 적혀 있더라고.. ㅎㅎ
요새 녹차는 농약 파동 땜에 안 마시고.. 대학원 시절 에스프레소 기계에 적응 되어 버려서 커피 믹스 솔직히 그냥 있으니깐 마시긴 하는데, 그닥.. 그렇다고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해서 마시겠다고 L0에서 L3에 있는 매점 가긴 솔직히 귀찮고.. (배달 안 되나-_-)
그래서 요즘 맹물만 마신다.. 가끔 자판기에서 식혜나 스카시(맞나? 오렌지 주스) 뽑아 먹거나.

그래서 우연히 생각난 김에 찾아서 연구소 갖구 가서 다시 마셔볼까 한다구... 가 오늘 하고 싶은 짧은 얘기였는데 이래저래 글이 길어졌다 ^^;;

그럴려면 차 잎 거를 체 있는 컵도 새로 하나 사야 될텐데...
이래저래 훈련 다녀와서 부터 겠군.. ^^;;;;;

Posted by Q1

가족

斷想/雜談 : 2007. 8. 4. 23:26
이산가족(?)이 된지 어느새 10년이 지났다.

내가 기숙사로 떠나기 조금 앞서 아버지가 목포로 가셨으니깐...
뭐 어쨌든 정확히 기억 못하니 내가 집 떠난(?) 97년 언저리라 치자..
지난 10년 동안,
네 식구 중 둘만 집에 있었던게 무려 5년.. (나 기숙사+동생 군대)

그리고 났더니 엄마랑은 대화를 하는데 아버지랑 동생이랑은 대화가 정말 줄어든 것 같다.
지난 1주일간 아버지 휴가라 집에 계셨다만.
아버지랑 식사를 같이 한 것이...

토요일엔 여행 땜에 점심 저녁 다 밖에서 먹었고
일요일 점심?
월요일 저녁 아버지 생신상
그리곤, 집에서 밥 먹은게 금요일 저녁인데, 늦은 저녁을 먹어서... 아버진 이미 식사 끝내신 뒤
그리고 오늘 점심

잘 해야 내일 점심 추가하면 3,4번.
뭐 한 달 내내 아버지랑 식사 같이 안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있었을 듯)
보통 2주 길면 한달 넘도록 안 오시니깐 그 와중에 토요일 저녁은 내가 목자모임가서 저녁 먹으니 일요일 점심 때 약속 있어 나가 먹으면...
이젠 오히려 식탁에 네 식구가 다 모여서 밥 먹으면 참 신기하다;;;

동생 여행 갔고 내가 교회 땜에 또 3일 자리 비우니 엄마 혼자 계시겠네..

+) 다음 월요일에 이사인데, 동생 녀석은 또 귀신 같이 이사 때 도망갔다...

Posted by Q1

Que

斷想/雜談 : 2007. 7. 24. 16:54
done
클릭, 록키발보아, 한니발라이징, 스파이더맨3, 넥스트, 슈렉3, 오션스13, 트랜스포머

영화 같이 볼 사람도 없는데, 거참 올 상반기 영화 많이도 봤다...;; (빠진거 없나?)
올해 영화 많이 안 봤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7달 동안 8편.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닌데..
대체 누구랑 본건지-_-
친구들 중에선 용철이 덕이 가장 컸고, 교회 사람들 중에선.. 선영이인 듯.

deque
캐리비안의 해적3도 결국 놓쳤고
그전에도 데자뷰, 드림걸스, Music & lyrics by, 일루셔니스트(이건 글쎄..), 브레이크 업, 굿 셰퍼드, 닌자거북이 TMNT, 시간을 달리는 소녀,

애니는 전부 다른 경로로 봤고. 영화 같이 봐주는 아가씨가 없음이 적나라하게 들어다는 deque 리스트 쩝;;;
얼마전 홀로 조조보는 강원도 공보의한테 서울서 전문연하면서 진짜 한심다란 소리 들었음-_-;; orz

enque
지금 다이하드4와 해리포터는 걸려있고.
근데 과연-_-

다이하드4는 동생이라도 끌고 가려했으나, 이미 다운받아서 봐버렸는데? 란 소리 들었...;;
동생은 있어봤자 도움이 안된다x100

조만간
7/25 라따뚜이
8/23 심슨가족, 더 무비
9/20 본 얼티메이텀
12/? 황금나침반

디워는 글쎄.. 난 괴물도 안 봤었는걸? ㅋ

과연 저 5개 중에 몇개나 볼 수 있을까?
집 앞에 극장있음에도... 영화 보기 이렇게 힘들어서야.

+) 본은 혼자라도 볼테닷!!
++) 에반 올마이티도.. 꼭은 아니어도 가능하면 보고 싶다...
+++) 내년엔 인디애나존스4 ㅋ


Posted by Q1

하박국

斷想/雜談 : 2007. 7. 8. 12:34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3:17,18)

어릴 때부터 찬양으로도 있고 귀여운(?) 율동도 있고 해서..
유치부(?)시절 부터 참 징하게 들었던 찬양이기도 하고, 옛날 초등부 여름성경학교 도와줬을 때도.. 율동할 뻔했던 기억도 있는 찬양.

너무 어려서부터 알고 지냈던 말씀, 찬양이라 저 문구의 처절함을 깨닫지 못했었다.
깨달을 때 쯤엔 너무나 익숙해서 크게 와닿지 않았고.

어쩌다 하박국 말씀 처음부터 쭉 읽게 되었을 때,
달랑 3장 밖에 안 되지만, 저 말씀이 3장 마지막을 장식하는 하박국의 결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박국의 처절한 시작, "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를 다시 봤을 때 느껴지는 처절함이란...

그 처절함과 암울함 속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며, 기뻐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을 때, 어릴 때 가벼운 분위기에 장난치며 불렀던 찬양 속에 혼자 숙연해 질 수 밖에 없었다.
Posted by Q1

degeneracy

斷想/雜談 : 2007. 5. 28. 17:55
어쩌면 공돌이 유머.

날씨 좋은 날이면 점심 먹고 연구소 연못 옆 잔디밭에서 뒹굴며 유유자적 광합성을 하곤 했으나... 요새는 날이 더워진 관계로 그늘에 앉아 수다. 주말에 많이 더웠는데 오늘은 그늘에 있으니 바람불고 선선하고 좋더라. 잔디밭의 위력인건가 ㅎㅎ
(실은 3월엔 연구소 뒷산 산책이었던 것이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운동량이 줄어가는 거다 -_-)


오늘은 아니고, 지난 주 수다 내용 중..
발단은 창조론과 진화론. 진화라고 하기엔 DNA 복제 과정이라던지 그런 것이 너무 정교 하다는 게 근거였다.
요새 바이오 센서 때문에 생물 공부 열심히 하시던 모 박사님(아래 B)의 의견.


그리하여 두 분 박사님과 신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무신론자 하나A, 집안이 카톨릭인 무신론자 하나B, 그리고 나.
여러 종교에 관한 얘기가 오갔는데...

뭐 서론 본론 다 빼고.
내 결론은 다들 알 테고...
A: 신이 있다면,(문맥상 보다 정확히 창조주) 하나겠지 여럿이겠어?
B: 그런게 degeneracy라고 하는 거야...

종교에 관한 얘기에서 degeneracy란 용어가 나오는 순간. Q.E.D.
모두 GG 치고 그냥 연구실로 들어와버렸다.

degeneracy란? Wiki참조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말로 풀어보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여러개(종교, 다양한 신의 이름)이지만 달은 하나란 얘기.
마치 저번 타임 기사에 대해 썼듯이 그 신이 왜 하필 야훼여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로 귀착되는 듯.
Posted by Q1

인연

斷想/雜談 : 2007. 5. 26. 23:33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잊으면서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피천득- 「인연」中

이 어구를 젤 첫줄에 걸어 놓은지도 꽤 되었는데...
금아 피천득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기사나, 다른 블로그의 추모 글들을 통해 많은 재치있는 그분의 표현들, 기억 남는 일화, 작품들에 관한 글들을 보면서... 저 인연의 한 줄을 블로그 첫머리에 걸어놨다는 -어쩌면 이것도 인연- 이유로 글을 남긴다.

처음 접한 금아 선생님의 작품은 대부분이 그러하였듯이 나도 교과서에 실린 은전 한닢 (제목이 정확한가?)이란 수필이었다. 아마, 어쩌면 내 기억이 맞는 다면 처음 접한 수필이라는 문학 장르이지 싶은데... 자신은 없다.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전국민이 다 읽어보암직했을, 아니 적어도 위의 저 문구는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은, 수필인 인연. 나도 위의 2개를 비롯해 겨우 몇몇 작품을 읽어봤던 거 같다. 문학소년은 아닌 관계로.. 학창 시절을 공이랑 보냈기에.. 상당히 아쉬운 면이다.
남들은 대학생 때도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책을 보긴 하던데.. 버스 타고 다녀서-_- 쿨럭;; 책하고는 담을... ^^;;

부고 기사를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아쉬운 마음과 더불어 한가지 더.
지금 읽던 책 다 읽으면 금아 선생님 수필집이나 한번 제대로 읽어봐야지 싶은  생각이 떠올랐다. 잊기 전에 시작하거나 책을 구입해야 읽게 될텐데... 사놓구 책꽂이 장식만 해 놓은 책이 아직 좀 되는데 ^^:;

그리고, 블로그 위의 저 첫 문구를 대신할 문구도 새로 찾아봐야될 것만 같다.
Posted by Q1

忘 그리고 望

斷想/雜談 : 2007. 5. 21. 00:36

忘과 慕(望보다는 이 글자가 더 어울리겠다만. 동음이라...)
그 경계선에서 갈팡질팡

아직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도 아니고...
돌이키기에 어쩌면 늦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갈림길에서 겨우 한 걸음 내딛었을 뿐인데, 한걸음 돌아가면 되는데.
무슨 생각에서인지 냅다 그냥 뛰어내렸다.

왠지 코르테스 처럼 다시 돌아갈 배를 불태워 버리지 않으면 돌아갈 꺼 같아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지 못하게 물 엎지르는 김에 컵까지 깨뜨리고 싶었는데 깨졌을까? 적어도 금은 갔겠지? temperd glass라 흠집 하나 없어요~ 이럼 orz


緣이란게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니깐.
모르지.
다시 돌아갈 뗏목 만들기 위해 어디서 열심히 나무 베고 있을지.
요나처럼 다시스 가는 배 탔는데 결국 니느웨에 가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또, 혹시 알어? 다시 배 보내줄지.. 아마 그럼 좋다고 타 버릴 수도...
모르는 건 모르는 거다. 저질러진 건 저질러진 것이고.

분명한건 잘 할 일은 아닌 거 같다.
지나가는 배 보이더라도 당분간은 무인도에서 살도록 해야지.
설마 신밧드처럼 여기가 고래 등은 아니겠지.

Posted by Q1

God vs. Science

斷想/雜談 : 2007. 5. 12. 23:48
http://www.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1555132-1,00.html

Time지에 실린 인터뷰 기사.
유리양이 지난 토욜에 갑자기 리포트 써야 된다고 도와달라고 했었으나..
영어 원문을 떡하니 들고오면 나보고 어쩌라고~
번역을 좀 해주던가 해야 도와주지-_- 나도 영어 못하는데;; 해서 못 도와주고...

도킨스와 콜린스, 두 아저씨 이름에 끌려 기사 제목에 낚여 시간 내서 읽어는 보게 되었다.
리포트 마감 기한 지난 후에 구글링해서 기사 찾아서 천천히 ^^;;;;;;

앞서 초월적인 신의 존재에 대한 콜린스의 발언에 비판의식과 과학적 사고의 저해를 운운하며 비판적인 견지를 취했던 도킨스가 마지막에 "초월적인 신의 존재가 있다면.."하면서 결국 콜린스의 의견과 비슷한 논지를 결론 부근에 언급한 건 조금 의아했다. (도킨스씨가 진화론의 신봉자이기에 무신론자라고 섣불리 판단한 내 편견이 한 몫했을 수도...)
인간의 시간관념에 구애받지 않는 초월적인 신이라면, 도킨스가 지적한 100억년 이상 걸리는 창조의 과정을 기다리지 못하는 일은 벌어질 꺼 같지 않은데.. 도킨스 아저씨 답지 않다라는 생각... (이기적인 유전자를 안 읽어봣고, 눈먼시계공은 대충 읽었... 그나마 중간에 관뒀었더랬다-_-)

물론 콜린스 아저씨도 도킨스의 질문, 초월적인 신이 왜 하필 야훼여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해야 되긴 한다.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의 사상관은 다양성 존중이라는 그럴 듯한 기치하에 오직 야훼만을 따르는 유일신 신앙보다는 보편화된 신, 어쩌면 자연, 생각할 수 있는 인간 그 자체가 신, 적어도 신에 상응하는 존재로 바라보기 시작했으니...
물론, 기독교에 대한 반동으로 동양철학을 받아들이며 서구에서부터-_-
어떤 면에서 나도 이런 경우에 대한 대답이 궁금하다. 기껏해야 보편신의 최상위 개념 -완벽, 완전 무결-이 신, 여호와라고 논증하는데, 이 경우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갖는 차별성을 놓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고 생각하기에.

나의 경우는...
좀 웃기는 얘기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종교가 만들었다고 하면, 왜 창조의 기간이 1주일이었을까?(하루만에 만들고 다음날 쉬셨으면 이틀에 하루 놀 수 있었을 텐... ^^;; ) 왜 6일간 일하고 하루를 쉬라고 신이 말했는지 과학적으로 누군가 설명해주지 않는다면,(이것이 실제 바빌론 신화에서 비롯되었던 어쨌던)인간이 종교를 만들어냈다기 보단 신이 나를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였고, 너무나 사랑해서 나 대신 죽어줬다는 것을 믿고 살아갈 생각이다.

+) 원리주의자 말대로 신이 너무 계획적으로 체계적으로 잘 창조해서 진화된 것처럼 보이는 건지, 성경의 그 서술상의 시간 관념 (지구가 생기기 전인데 하루라는 시간의 기준이 대체 누구 시간 기준이냔 말이냐? )이 문제인 것인지, 신이 진화라는 방법으로 창조를 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 논쟁엔 참여하고 싶지 않다. 각자 의견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니...
Posted by Q1

서울 성곽

斷想/雜談 : 2007. 3. 23. 12:44
날씨 좋은 봄날.. 점심먹으러 가는데, 연구소 연못 옆에서 카메라 들고 사진찍는 사람들, 연못 옆 잔디 밭에 한가로이 있는 까치들.. 거기에 더불어, 그냥 아래 기사 보다가 문득 생각났던 거..

고등학교 때, 학교 뒤 저 성곽. 2,3번 환경미화라고 쓰레기 줍고.. 지구과학시간엔 무슨 이유였는지 모르겠지만.. 걸었던 기억이 어렴풋 난다..
청와대 뒤쪽으로 연결되어 있어 가끔 훈련하는 군인도 (한번) 보고..
[아래 기사에 15번 항목인 곳 ㅋ]

그 때는 나중에 애인 생기면 고등학교 학교 구경시켜주고, 여기 산책 같이 하고..
대학로도 가깝고 데이트 하면 나쁘진 않겠다라는 생각이 있었으나.. 정작 한번도 그러진 못했다..  대학로에서 데이트 한 게 손에 꼽을 정도니.. 막상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로는 반창회 때나 1학년 때 몇번 갔지 거의 안 가는 곳이었으니... 말이다 ㅋ

그러고 보니 토욜엔 야구+목자모임에 일욜엔 늦잠+청년부예배 때문에 이젠 공휴일 아니면 저런 사치스런 여유 부릴 수 있는 날도 내겐 없구나... 흑. 슬프다

------
한발 한발, 성곽 한 바퀴 서울의 역사가 속삭인다

건축가 황두진의 '서울성곽 하루에 돌기'
입력 : 2006.03.01 15:57 43'

봄이다. 몸이 근질근질하면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서울 성곽 답사를 권한다. 산을 4개 넘으면서 10시간은 걸어야 하는 이 ‘하드 코어 산책’을 나는 ‘건강 다이어트 도시건축 답사’라 부른다.

▲ 서울 성곽 돌기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도시와 자연의 모습을 제공한다. 북악산 기슭에서 바라보는 서울과 남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은 왠지 같은 도시 같지가 않다.

▲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천지에 가득한 꽃과 나무의 향기에 취할 것이다. 애국가에 등장하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철갑을 두른 듯 서 있는 그 장관을 직접 보러 가자.

▲ 도시와 건축에 흥미를 느낀다면 역시 서울 성곽 답사가 제격이다. 동대문의 북적이는 시장통와 가슴 아픈 근대사 의 현장 정동,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소박한 교남동과 창신동의 주택가, 서울 성곽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른다.

▲ 풍수, 혹은 동양철학에 매료되어 있다면 서울성곽은 살아있는 교과서다. 인왕산은 백호, 남산은 주작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 중 예(禮)는 남쪽에 해당하며 그래서 남대문의 원 이름인 숭례문에 이 글자가 쓰였다.

▲ 이도 저도 아니고 그저 걷는 것이 즐거운 사람에게도 서울 성곽은 특별한 곳이다. 하루에 서울을 둘러싼 네 개의 산―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을 모두 넘는 코스를 돌면 2500㎉를 소모하게 된다.

서울 성곽은 어떤 의미에서 가장 서울 다운 역사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거대한 성이 여러 개의 산을 타고 넘으며 도시를 보호하고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기 때문이다. 총 연장 18,127m의 이 서울 성곽을 하루에 다 돌아본 이야기를 소개한다.


1. 오전 8:15 광희문에서 출발!


을지로와 퇴계로가 만나는 그 삼각형 땅에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축가인 김중업의 (구)서산부인과 건물이 있다. 지하철 2호선 동대문 운동장역 3번 출구에 있다. 이 건물 자리로 서울 성곽이 지나갔다. 여기서 길을 건너면 ‘시체가 나가는 문’이라 하여 시구문이라고도 했던 광희문이다. 광희문 남쪽의 주거지 곳곳에서 서울 성곽의 자취를 찾을 수 있다.


2. 오전 8:35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

오른쪽으로 장충체육관을 보면서 길을 건너면 서울 성곽이 끊어졌다가 다시 시작된다. 길 한쪽에는 주거지가, 그 반대쪽에는 서울 성곽이 나란히 달려가는 모습이 수 백 m 계속된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타워호텔에 이르면 성벽은 사라지며 여기서 국립극장 쪽으로 길을 건넌다.

3. 오전 9:00 성곽 따라 남산 꼭대기까지

지금은 차량통행이 제한된 남산순환도로를 몇 십 m 오르다 보면 남산배드민턴 클럽으로 오르는 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성곽은 남산의 능선을 따라 힘차게 달려 오른다. 남산배드민턴 클럽에 이르면 성곽과 헤어져 우회하여 다시 남산순환도로를 타고 정상으로 오른다.

4. 오전 9:50 ‘엔(N)타워’로 다시 태어난 남산타워


남산타워는 얼마 전에 ‘엔(N)타워’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을 발 아래 굽어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기분이 아주 일품이다. 주변의 봉수대, 팔각정, 그리고 케이블카도 눈여겨보자. 하산 길에 바라보는 서울 도심 너머로 북한산과 도봉산의 영봉들이 우뚝 솟아있는 모습 또한 놓칠 수 없다. 남산식물원은 일제시대에 경성신궁이 있던 곳이다. 한때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로 국회의사당 공사가 진행되었으나 5·16 혁명으로 중단되었다. 백범광장을 거쳐 힐튼호텔을 지나 남대문으로 내려온다.

5. 오전 10:25 남대문의 수문장 교대식

남대문으로 가는 내리막길에는 필리핀 노점상들이 많다. 남대문은 도로 속에 섬처럼 떠 있다가 얼마 전 인근에 공원이 조성되었고 수문장 교대식도 볼 수 있다. 남대문 일대는 20세기 초 서울 성곽이 가장 먼저 파괴된 곳이다. 그러나 상공회의소 등 인근 건물 주변에 아직도 성벽의 하부가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6. 오전 11:00 배재공원 거쳐 정동길로

지금은 없어진 서소문의 이름을 딴 서소문로를 건너면 정동이다. 새로 지은 러시아 대사관이 성곽이 지나간 길목을 막고 있어 배재공원을 거쳐 정동길로 우회한다. 정동교회를 지나 이화여고 교내로 들어서면 유명한 유관순 우물이 있고 거기서 조금 더 가면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풍기는 이화여고 야외 원형극장이 있다. 이 원형극장의 최상단 곡선을 따라 서울 성곽이 지나갔고 교내에는 무너진 성곽의 자취가 아직 남아있다.

7. 오전 11:30 점심 먹고 덕수궁 산책

이화여고 후문으로 나와 다시 창덕여중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따라가면 서울 성곽의 자취가 남아 있다. 여기서 골목길을 따라 다시 정동길로 나온다. 근처에 식당에 많으므로 조금 이른 점심을 할 만 한다. 정동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쯤 해서 (구)러시아 공사관터나 경운궁(덕수궁) 쪽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겠다.

8. 오후 12:25 홍파동 길가엔 홍난파 살던 집도


돈의문, 즉 서대문 역시 지금은 사라졌다. 이름의 의(義)는 방위상 서쪽이다. 새문안길을 건너 강북삼성병원을 지나 위로 올라간다. 이 오른쪽은 원래 경희궁이었지만 지금은 서울시 교육청 등이 들어서 있다. 이 구간에서 서울 성곽의 자취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끈기 있게 찾으면 홍파동의 다세대 주택 주차장 뒤로 서울 성곽이 비장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홍파동 길가에는 작곡가 홍난파가 살던 집도 남아 있다.

9. 오후 12:55 인왕산 구간 걸을 땐 철망 밖으로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인왕산 자락이다. 서울 성곽의 안팎을 다 걸을 수 있는 특별한 구간이지만 안으로 걸으면 길 끝이 철망으로 막혀 있으므로 밖으로 걷는다. 이 교남동 일대의 서울 성곽은 소박한 주거지와 어우러져 유난히 정감이 있다. 얼마 전까지 민가로 길 끝이 막혀 있었는데 최근에 서울 성곽 복원 공사를 통해 민가를 철거, 산책로가 조성되고 있다.

10. 오후 1:20 등산로 걷다가 뒤를 돌아보자

인왕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정상까지 거의 오르막이다. 등산로는 서울 성곽과 정확히 일치한다. 중간 정도에서 왼쪽을 보면 인왕산 선바위가 보인다. 가끔 발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자. 장엄한 서울의 모습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여기서 보면 서울 성곽이 아직도 도시를 지키고 있는 것 같다.

11. 오후 2:10 인왕산 정상에서 본 옛 서울

인왕산 정상. 옛 서울의 조형원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인근의 북악산은 손에 잡힐 듯이 가깝고 경복궁에는 기와지붕의 파도가 넘실댄다.

12. 오후 2:20 탕춘대성으로 가는 길

정상에서 내려오다 보면 서울 성곽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또 다른 산성, 즉 탕춘대성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상명대학교 근처의 홍지문과 오간수문이 이 탕춘대성의 일부다.

13. 오후 2:50 창의문에서 삼청동 계동산길로


인왕산길을 따라 창의문에 도착, 근처의 유명한 에스프레소 카페에서 잠시 피곤한 발걸음을 멈춘다. 여기서부터의 북악산 구간은 아쉽지만 입산금지다. 다행히 2007년까지 완전 개방을 한다고 하므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넓게 우회하여 청와대 광장으로 내려와 경복궁 북쪽 담을 따라 총리공관을 지나 삼청동으로 넘어간다. 거기서 감사원을 끼고 올라가는 길을 계동산길이라고 한다. 계동산길에서 내려다보면 창덕궁과 종묘의 녹지가 거대하게 펼쳐진다. 마치 용의 등을 타고 노는 기분이다.

14. 오후 4:00 성북동이 한눈에… 산책하기 좋아

계동산길 끝에 이르면 성북동으로 넘어가는 터널이 있고 다시 서울 성곽을 만난다. 성북동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같은 이 길은 경치도 좋고 성곽의 높이도 나지막해서 아기자기하다. 유난히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도 한다. 이 동네 사람들은 복도 많다.

15. 오후 4:20 끊어진 성곽, 맛집이나 들러보자

과학 고등학교 뒤에서 성곽은 일단 끊어진다. 이 길가에는 유난히 식당이 많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돈가스를 파는 기사식당, 맛집으로 소문난 ‘마전터’ 등이 있다. 경신고등학교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학교 담장아래에 서울 성곽이 깔려 있다. 계속 걷다 보면 연립주택 단지, 그리고 한남동으로 이전이 추진 중인 서울시장 공관이 모두 서울 성곽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16. 오후 4:30 동소문 도착, 대학로나 삼선교 방향 중 선택

혜화문, 즉 동소문에 도착. 원래 자리에서 약간 옮겨서 복원하였다. 이 일대를 동소문동이라 부르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서 성곽은 길 건너로 이어지지만 거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우회로가 있다. 하나는 대학로를 거쳐 올라가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반대편 삼선교 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거지와 어우러진 재미있는 경관은 삼선교 쪽이 더 좋다.

17. 오후 5:05 낙산공원에 오니 해가 서산에

낙산공원이 서울 성곽의 일부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가장 대대적으로 복원되고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구간이기도 하다. 하루 종일 따라다니던 해가 드디어 서산에 걸려 있다. 석양 속에서 서울을 바라보며 근처 가게에서 사온 음료수로 목을 축인다. 눈을 들어 북쪽을 보면 삼각산의 이름을 제공한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가 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도봉산의 삐죽삐죽한 영봉들이 버티고 서 있다. 낙산 인근은 싸고 맛있는 냉면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18. 오후 5:30 긴 여정의 끝에서 만난 동대문

서울의 물은 청계천에서 합수하여 동쪽으로 빠져나간다. 동쪽이 지세가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대문의 원 이름인 흥인지문에는 약한 지세를 보완하기 위해서 용의 형상인 지(之)자를 넣었다. 긴 여정의 끝에서 만나는 동대문은 애틋하고 반갑다. 주변의 동대문 시장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와도 같다. 서울에서 가장 활기 있는 곳의 하나다. 이쯤 되면 배도 슬슬 고프게 마련인데 동대문 시장 일대의 포장마차들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이다. 그 유혹에 기꺼이 나를 맡기자. 참고로 동대문은 동대문구가 아닌 종로구에 있다.

19. 오후 6:20 10시간 만에 다시 광희문 도착!

동대문 운동장을 따라 돌아 길을 떠난 지 거의 10시간 만에 다시 출발지인 (구)서산부인과 건물로 돌아온다. 길 건너 광희문이 어둠 속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다. 다리가 아프고 봄볕에 얼굴도 그을렸다. 그러나 왠지 이제 서울이 정말 내가 사는 동네인 것 같다. 몸과 마음으로 하는 서울 사랑, 서울 성곽 답사는 그 시작이다.

자신을 ‘서울의 건축가’라고 소개하는 황두진(42)씨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현재 건축 사무소도 서울 통의동에 있다. 황씨가 건축가의 눈으로 서울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쓴 책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해냄)에 ‘서울 성곽, 하루에 다 돌기’가 자세하게 나와 있다.

Posted by Q1

데자뷰(dejavu)

斷想/雜談 : 2007. 3. 21. 15:43
분명 어디선가 봤었던 거 같은 사람.

그러나 절대 기억안나는..

오늘 아침처럼 그냥 언젠가 출근길에서 봤었던 거겠지... 라고 생각하면 참 쉬운데 말야..
정말 그런 건지...
아니면 친구 싸이월드 돌아다니다가 사진에서라도 본건지..

어쨌든...
지하철에서 혹시 저 아세요? 하고 말 걸어 물어볼 것도 아닌데..
그냥 잊어야지...

+) 언젠가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봤었을 수도 있고...

Posted by Q1

evidence

斷想/雜談 : 2007. 3. 15. 10:37
1. 일교차 10도...

2. 드문드문 나오는 황사 관련기사

3. 일요일 아침몸무게 67kg => 수요일 밤 몸무게 70.2kg -_-;;; [내가 봐도 좀 심했다 이건...]

4. 오후만 되면 쏟아지는 잠

5. 조금 이른 개나리

6. 나뭇가지의 꽃망울들

7. 그리고 이틀 후면 시범경기도 시작한다.


Posted by Q1